2014 아르코 미술관 국제 교류전::역병의 해 일지

글 입력 2014.10.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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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4 아르코미술관의 국제교류전 <역병의 해 일지>는 아시아의 사회적 현상과 오늘날 동시대 시각예술 영역을 관통한다. 2013년 홍콩 파라사이트에서 처음 열렸던 <역병의 해 일지>는 홍콩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과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출발하는데, 바로 2003년의 사스SARS 사태와 같은 시기에 일어났던 아시아권의 문화 아이콘이자 대중 스타였던 장국영의 비극적인 죽음이다.

이 전시는 영국에 흑사병이 창궐하던 1665년경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대니얼 디포의 소설 <역병의 해 일지 A Journal of the Plague Year>에서 제목을 인용한다. 전시가 펼치는 다채로운 이야기의 출발점은 1894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흑사병의 근원 균이 발견되었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서구 사람들은 홍콩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면서 이곳이 미개하고 더러운 공간이라는 잠재적인 편견을 키우게 된다. 때문에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더 개화되고 문명화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병리적으로 더깨끗한지역이 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취급되곤 했다 

<역병의 해 일지>는 홍콩 내부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과 중국 본토 및 서구 사회와 연관된 홍콩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하여, 도시를 둘러싼 전염병과 관련하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집단적인 공포, 아시아의 국가주의적 긴장 등의 문제를 돌아본다. 이 두려움은 익숙하지 않은 문화 혹은다른 것에 대한 편견을 마주해야 하는 불안감을 포함한다. 이질적인 대상을 향한 공포는 각기 다른 사회에서 반복되는 양상이며, 다양한 세대에 걸친 예술 작품과 대중 문화적 산물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참여작가

김경만, 김소연, 나탈리아 수이훙 찬, 덩 카이 청, 래리 파인, 램 쿠아, 러스탕 칼핀, 렌 라이, 리지아 파페, 리키 영 서처크, 리 킷, 마 리우밍, 마티아스 우 & 애드워드 램 & 주니 이코사헤드론, 메간 코프, 모 샛, 밍 웡, 박진아, 베른 베혀, 삼손 영, 시야유 웽, 아이 웨이웨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애드리안 웡, 오스카 찬 익 롱, 이렌 코플만, 인유 첸, 임흥순, 제임스 T. , 조세프 응, 조지 시네리, 카츠시카 호쿠사이, 타키지 고바야시, 팩 승 천, 파라사이트 미술 비평 클래스 2003, 피렌체 라이, 피오누알라 맥휴

aec946405e2628c4f78abc67a595f18d130132.jpg 박진아 <후쿠시마 2011>

6ea39cc353b4ac3618806ada94b43d6d130803.jpg 피렌체라이 <놀이터>




전시 안내

일시: 2014. 08. 31-11. 16 [10:00 - 20:00]

전시장소: 아르코미술관 제1, 2전시장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후원: 홍콩예술발전국

문의: 아르코미술관 학예실 02-760-4606, hyojeon@arko.or.kr




[김다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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