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전날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내가 거울 속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말투와 걸음걸이, 손끝의 움직임까지 조금씩 달라졌지만, 다른 사람은 알아채지 못해도 나 자신만이 아는 변화입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다른 자신으로 존재하며, 그중 하나를 선택해 하루를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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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북은 바로 이러한 순간들을 붙잡는 장치입니다.

 

하루 동안 느낀 감정, 생각, 작은 발견을 글로 꺼내 보는 행위 자체가 자신과의 놀이이자, 성장의 시작이 됩니다. 무심코 적어 내려간 문장 속에서 이전의 고민이 가벼워지고, 정체를 알 수 없던 감정이 선명한 단어로 환원될 때,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멀리 와 있는지를 깨닫습니다. 메멘토 북은 이렇게 작은 순간을 ‘영원’으로 포착합니다.

 

기록은 또한 가능성의 체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수많은 ‘나’ 속에서 살고 있으며, 글을 통해 그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하며 존재를 확인합니다. 글쓰기와 기록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이자 무의식의 경계를 넘어 변화와 성장을 눈에 띄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무겁게 느껴졌던 고민은 과거가 되고, 용기 내기 어려웠던 일들은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변합니다.

 

 

 

메멘토 북 속 질문과 나의 답


 

책 속 여러 질문 중, 제 마음에 와닿는 몇 가지를 골라 답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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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때 집착했지만, 인생 전체를 돌아봤을 때 헛되다는 것을 깨달은 그 무엇이 있나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매달리는 것. 외부 상황, 타인과의 관계, 결과물 등은 내가 조절할 수 없다.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분노나 회피는 금물. 아직 쉽진 않지만, 모든 것을 유연하게 흡수하고 내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2. 지금 사랑하면서도 미운 상대가 있나요? 애증의 두 감정 주 무엇이 주된 감정인가요?

애정. 애정이 너무 크면 역설적으로 증오의 마음도 자라기 쉽다. (여기서 증오가 어느 정도 부정적인 감정인지는 모르겠다) 좋아할수록 상대에게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걸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미움이라는 감정이 자리 잡는다. 사랑할 때는 모두 조금 이기적이지 않나?

 

3. 내 삶에서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의 비율은 몇 대 몇인가요?

물질:정신 = 1:9 정도? 사실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려면 물질적 기반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한다. 몇 대 몇이라고 정하는 과정에서 모순이 생기기도 한다. 정신적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물질적 가치를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삶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4.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내가 사랑하는 것은 ‘실제의 나’인가요? 누군가의 눈에 비친 ‘허구의 나’인가요?

‘허구의 나’를 너무 사랑하는 편이라, ‘실제의 나’와의 간극에서 괴리감을 느낀다. 이 간극을 줄이는 과정이 현명한 삶의 방향이지 않을까. 아직 잘 모르지만, 언젠가 이게 답이라고 말하는 순간이 왔으면.

 

5. 다시 나라는 사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렵고 번거로운 일을 하나하나씩 이겨내는 것. 마음과 몸의 힘을 길러 회복탄력성을 쌓으면,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몸으로 익힌 생존 본능의 학습화가 결국 자신을 지켜준다.

 

*

 

우리는 내면의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작은 조각을 끌어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메멘토 북은 바로 그 조각들을 붙잡는 장치입니다. 기록 속에서 발견한 나는 완전하지 않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성장해 갑니다.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자신을 탐색하는 행위는, 그 무엇보다 확실한 ‘나’를 살아 있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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