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솔직함’과 ‘주체성’을 무기로 그들만의 세계를 그려온 아일릿(ILLIT)이 지난 11월 24일에 발표한 첫 싱글 앨범 < NOT CUTE ANYMORE >를 통해 더 이상 세상이 정의한 ‘귀여움’이라는 프레임에 머무르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그룹 이름을 떠올렸을 때 ‘귀여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그룹이었던 만큼, 아일릿의 이번 신보는 앨범명 공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끌었다.
< NOT CUTE ANYMORE >를 통해, 발랄했던 소녀들은 이제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선택하는 나’의 간극을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이번 앨범은 단순한 콘셉트 전환이 아니라, 아일릿이라는 이름이 지닌 주체성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아일릿의 정체성: 솔직하고 주체적인 나
“I’ll + It”이 합쳐진 아일릿(ILLIT)의 그룹 이름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일릿은 그들의 솔직하고 진취적인 면을 노래를 통해 꾸준히 표현해 왔다.
“내가 만들래 green light 여자는 배짱이지” < Magnetic >
“네 맘은 두 번째 내 각오가 첫 번째 절대 끝까지 지켜, 내 감정” < Cherish >
아일릿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노래의 핵심은 솔직함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아주 직설적인데, 그래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다.”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러하듯 아일릿은 데뷔부터 ‘솔직한 나’를 중심에 둔 서사를 구축해 왔다. 발랄한 색채 속에서도 아일릿은 언제나 자기 선택과 감정의 주체성을 강조해 꾸밈없이 나를 말하고,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표현해 온 것이다.
‘나’를 탐구하던 데뷔 앨범에서, ‘너’와의 관계를 이야기한 2집, 그리고 '너'와의 상호작용에 다다른 3집까지. 아일릿의 음악은 늘 진취적인 성장의 여정을 그려 왔다. 이번 신보 < NOT CUTE ANYMORE >는 한 걸음씩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 온 감정에 솔직한 소녀들이 서사의 전환점에서, ‘타인이 규정한 나’가 아닌 ‘내가 선택한 나’를 선언하는 순간이다. 귀여움이라는 프레임 밖으로 과감히 걸어 나와 진취성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번 신보는 발매와 동시에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귀여움만으로 정의하기에는 부족해!
총 2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아일릿이 데뷔 후 최초로 발매하는 싱글 앨범이다. 아일릿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귀여운 모습이 다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일릿이라는 그룹에 대해 대중이 지닌 관념을 깨부술 것을 당당히 선포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일릿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콘셉트의 키 포인트는 정체성의 확장이다. 이번 신보는 ‘세상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 사이의 간극을 인식하기 시작한 후, 솔직한 나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는 앨범으로, 귀여운 모습 이외에도 다양한 면이 존재하기에 그 누구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다섯 명의 마법 소녀
‘DARK MOON’ 세계관 하에서 각각 늑대인간, 뱀파이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team, 엔하이픈이 소속돼 있는 HYBE는 세계관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HYBE 산하 ‘빌리프랩’ 레이블 소속인 아일릿 역시 ‘SUMMER MOON’이라는 고유의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SUMMER MOON’은 교내 최대 여름 페스티벌인 썸머문 축제를 앞두고 '마법 소녀'가 되어버린 평범한 다섯 여고생의 좌충우돌 일상을 중심으로 한 아일릿 고유의 세계관이다.
이들의 ‘SUMMER MOON’ 세계관은 아일릿의 데뷔와 동시에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소녀였던 다섯 여고생이 마법 소녀가 되어 버리는 ‘SUMMER MOON’ 세계관은 꿈꾸는 소녀로서의 판타지와 현실 소녀로서의 진솔함을 모두 표현해 온 아일릿의 음악에 꾸준히 반영돼 왔다.
데뷔 앨범 < SUPER REAL ME >의 ‘SUPER ME’는 마법 소녀와 같은 현실 너머의 판타지적인 상상 속의 모습, ‘REAL ME’는 있는 그대로 현실 속 10대 소녀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계관은 “틀에 박히지 않은 존재”로서 아일릿의 주체성을 강화해 주었으며, 아일릿 특유의 친근함과 신비로움의 공존은 앞으로도 팬덤과 대중의 주목을 동시에 사로잡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된다.
아일릿의 새로운 챕터
늘 진취적으로 솔직한 감정을 노래해 온 아일릿은 이번 < NOT CUTE ANYMORE >를 통해 세상이 규정한 귀여움의 틀을 벗어던지고, ‘내가 선택하는 나’라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일릿이 열어젖힌 새로운 챕터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음에 기꺼움을 느끼며, 늘 우리의 곁에서 아일릿만의 세계를 펼쳐 나가 주길 바란다.
* 이미지 출처: < NOT CUTE ANYMORE > M/V, ILLIT official X, SUMMER MOON IS MAGIC official X, BELIFT LAB official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