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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배출한 낭만주의 작곡가 중 한 사람,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1873-1943). 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지휘자로서 감정의 울림이 풍부한 선율과 오케스트라 색채, 피아노 테크닉의 정교함으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음악


 

그의 어린 시절은 마치 운명과도 같았다. 라흐마니노프는 네 살 때부터 어머니의 지도 아래 피아노를 배우며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곡조를 듣고 몇 마디를 기억해 즉흥적으로 연주하던 아이, 음악을 놀이처럼 받아들이던 그의 모습 속에는 이미 선율과 감정이 삶의 일부로 스며들어 있었다.


하지만 안온한 재능의 토대는 금세 시험대에 올랐다. 가문의 재정 악화, 형제자매들의 질병과 죽음 등 어려움이 이어졌고 어린 라흐마니노프는 그 불안정함과 상실감 속에서도 피아노 앞에 앉기를 계속했다.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거장이지만 젊은 시절 그는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겪었다. 그토록 위대한 음악가가 창작을 멈출 만큼 좌절했던 순간 그의 곁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무너진 예술가가 건네는 위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거장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창작을 멈췄던 시기를 다룬 실화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1897년 첫 교향곡이 초연에서 혹평을 받고 깊은 슬럼프에 빠진 그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을 만나 치료를 받게 된다. 절망에 잠긴 청년 작곡가와 그를 지탱하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의 만남은 무너진 예술가에게 다시금 음악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순간이 되어 훗날 그의 대표작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탄생시키는 전환점이 된다.


이러한 라흐마니노프의 삶과 내면의 갈등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주된 무대가 된다. 혹평에 무너진 천재가 불안, 자책, 예술적 위기의 나락에서 정신적 지지와 내면의 치유를 통해 다시 음악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바로 이 실화를 바탕으로 무너진 예술가가 다시 음악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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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에는 새 얼굴과 익숙한 얼굴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라흐마니노프’ 역의 유승현·임준혁·김준영·원태민은 저마다의 색으로 청년 예술가의 고뇌와 부활을 그려낸다. 각 배우가 지닌 감성적 깊이와 폭넓은 연기 경험은 같은 캐릭터를 완전히 다른 울림으로 만나게 할 것이다. ‘니콜라이 달’ 역에는 김재범·정민·김도빈·정동화가 무대에 올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의사의 존재를 표현한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김여랑·조영훈이 무대 위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이들의 연주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등장인물의 심리를 대변하고 관객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흔드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다.


슬럼프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한 예술가의 치열한 여정과 그 옆에서 손을 내미는 한 사람의 이야기. 9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음악은 다시 한 번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을 노래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음악이 인간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증명하며 다시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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