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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 어워즈에서 6관왕을 차지하는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우란문화재단에서 트라이 아웃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2016년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초연 공연을 올리면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석 매진을 이끌었던 그 작품이, 브로드웨이로 진출하여 세계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고 공감하고 사랑받고 있고. 더불어 토니상을 받으면서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나는 초연 공연을 봤던 한 관객이자 이 작품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작품을 만든 창작진. 윌 애런슨과 박천휴의 행보를 계속해서 응원하고 있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제주도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을 공연하는 배우들과 창작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공연했던 배우들과 관객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작은 음악회를 했던 그 순간마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처음 이 작품을 관람한 지 벌써 약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 그리고 무대 디자인까지 약간은 흐려지긴 했지만, 다른 작품들보다는 또렷하게 남아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작품들보다 마음의 울림이 조금 더 오래가는 작품이었다. 당시 자극적이고 조금은 강렬한 작품들이 많이 상연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공연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 더 애정이 갔던 것 같다.


이번 토니 어워즈에서 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초연 공연을 봤던 한 관객의 입장으로 너무나 뿌듯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되었다. 더불어 내가 느꼈던 그 아름다운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같은 감동과 감정, 그리고 음악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창작'뮤지컬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해준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약 7년 전에는 이러한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나 먼 이야기 같았고,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대학로에서 소문난 작품 좋은 뮤지컬이었다. 그 입소문으로 전석을 매진시키고, 재연과 삼연 더 나아가 오연, 그리고 올해 10월에 '어쩌면 해피엔딩'의 10주년을 기념해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라이센스 작품이 아닌 창작 뮤지컬이 꾸준히 사랑받고, 10주년을 맞이하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인지 이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알 것이라고 감히 단언해 보고 싶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좋은 창작뮤지컬이 앞으로 많이 개발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될 날들이 기다려지는 기분 좋은 해피엔딩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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