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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음악극 태일

공연 장소 : 대학로 TOM 2관

공연 기간 : 2025.05.14 ~ 2025.07.20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헌신했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담은 음악극 <태일>이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20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음악극 <태일>은 2017년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1월 소극장 천공의 성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의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은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기획한 ‘목소리프로젝트’의 출발점이자 중심축으로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를 무대 위에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초연부터 함께해 온 홍유선 안무감독, 김정란 무대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도연 의상디자이너, 이다미 제작감독 등 주요 창작진도 이번 시즌에 모두 참여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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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캐스팅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전태일의 목소리 역에는 2017년 트라이아웃부터 <태일>의 다섯 시즌에 참여해온 박정원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특유의 감미로운 음성과 내면의 감정을 섬세히 풀어내는 연기로 ‘전태일’이라는 인물에 깊이를 더해온 그는 이번 시즌에서도 더욱 성숙해진 태일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연극 <프라이드>, <젤리피쉬>, <3일간의 비> 등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김바다, 뮤지컬 <랭보>, <버지니아 울프>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입증한 김리현이 합류해 각기 다른 매력의 태일을 연기한다.


한편, 태일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주변 인물을 연기하는 ‘태일 외 목소리’ 역에는 배우 김국희가 트라이아웃과 본 공연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함께하며 인물 간의 서사를 더욱 촘촘히 연결한다. 또한 <엘리펀트 송>, <컴 프롬 어웨이> 등의 작품으로 무대에서 활약한 이현진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아온 이예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현진과 이예지는 <섬:1933~2019>, <百人堂 태영> 등 ‘목소리프로젝트’의 이전 작품에 이어 이번 <태일>까지 연속 출연하여 프로젝트의 취지와 색을 깊이 있게 구현한다.

 

음악극 <태일>은 위대한 운동가로서의 전태일보다는 가족과의 평범한 일상을 소망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 청년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다. 거창한 무대 장치 없이 두 명의 배우가 오로지 목소리와 감정만으로 이야기를 이끌며 관객에게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삶은 지나간 과거가 아닌 오늘날 우리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태일>은 기억을 넘어 현재의 목소리가 된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다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기억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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