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무수히 하는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오늘 할 일을 자꾸만 내일로 미뤄 한 달 두 달, 밀려본 경험이 있는가? 바로 내가 그렇다. 열정 버튼이 샘솟으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해봐야지 하고 눈을 반짝이며 하다가도 관심이 없으면 금방 식는다. 도중에 ‘이건 빨리 그만두는게 나아’ 하며 또 다른 것에 흥미를 갖기 일쑤다. 이뿐이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는 정말이지 생각이란 게 사라진다. 이 책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나를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도서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는 필 스티츠 박사와 30년간 함께 연구해온 심리 치료 전문가 배리 마이클과 공동 집필한 책이다. 책에서는 배리 마이클이 진료해온 환자들의 실제 사례와 툴의 원리, 개발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본문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용기, 포용, 자유, 평온, 끈기 등 크게 다섯 가지를 나누어 툴의 원리에 적용해 설명했다. 내가 원하는 인생으로 가려면 어떻게 툴을 이용해야 할까? 과연 툴이란 뭘까?
지금 당장 변화하기 위해서는 행동, 즉 실천이 필요하고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도구가 툴(Tool)이다. 스터치는 툴을 잘 사용하기만 하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툴은 또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 즉 원료다.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는 그 힘을 “초록 도화선을 통해 꽃을 피워내는 힘”이라고 노래했다.
회피형 사람들은 안전지대로 숨기에 급급하지만 고통을 맞서며 고통? 한번 덤벼봐라는 생각으로 문제에 직면한다. 고통이 나를 놓아준다는 생각으로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듯 ‘욕구 뒤집기’를 하다 보면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능성과 마주할 수 있다.
우리가 처음 두 발 자전거를 탈 때를 생각해 보자. 사실 두발자전거에 별다른 노하우나 매뉴얼이 있는가?없다. 지금도 초등학생 때 처음 자전거 탈 때의 몸이 기억하는 대로 자전거를 탄다. 이 책에서 말하는 툴도 마찬가지다.
자전거를 처음 타던 느낌과 요령과 같다. 인간이 힘든 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닌 게 된다. 툴에서는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큐(Cue)를 사용하라고 말한다. 배우에게 연기할 때 사인을 보낼 때 ‘큐’라고 외친다. 큐와 동시에 툴을 통해 에너지를 전환하는 것이다. 미루고 피했던 일들, 부정적인 생각들, 안될 거라는 막연한 걱정과 생각을 큐를 통해 환기 시키는 것이다.
하기 싫지만 할 수밖에 없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비슷한 업무를 반복하는 직장인들이 그렇다. 또 부당한 일에 침묵할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한계치가 와서 당당하게 퇴사를 사람도 모두 툴=어떤 에너지가 작용했을 것이란거다.
책에서 또 하나 감명 깊게 본 툴은 ‘내면의 권위’라는 툴이다. 비즈니스 혹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있을 때 프레젠테이션을 망칠까 봐 경직된 적이 있는가?
식은 땀이 나거나 시작도 하기전에 머리가 하얘져서 뭘 말할지 못할 것 같을 때 말이다. 나는 그런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이 비웃거나 나를 저평가할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그런데 책에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던 배리 마이클의 경험담이 나와서 무척 놀랬다. 마이클은 세미나에 가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1부 발표를 마치고 2부는 어떻게 할지 걱정에 휩싸였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도 모르는 힘에 사로잡혀 성황리에 발표를 마쳤다. 불안함을 끄집어 내고 가상의 청중들과 마주하였을 때 표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툴을 사용하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기분이 들 것이다.
당신은 그림자와 연결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만일 자유로워진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툴을 반복해서 실행하라.
① 그림자 이미지를 만들고 ② 그것과 하나 된 일체감을 느끼고 ③ 청중을 보며 “들어라”라고 조용히 명령하는 것이다.
세 단계를 자연스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연습하라.
- 본문 177페이지 中
책을 읽으며 툴(Too)은 결국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도구일 뿐 중요한 건 ‘나 = 자신’임을 알았다. 툴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고, 때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삶을 사랑하고, 평온하게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 게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니까.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책을 통해 인생의 또 다른 툴 사인을 보내본다. 스탠바이 큐(C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