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칼럼·에세이

 

 

연극 지킬앤하이드 공식포스터_(주)글림아티스트, (주)글림컴퍼니 제공.png

 

 

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두 작품 모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1인극 형식으로 본 작품을 재해석했으며, 원작의 주인공인 지킬이 아닌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변호사이기도 한 어터슨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어터슨은 주요 화자로서 관객에게 마치 배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지킬과 하이드의 비밀과 갈등, 그로 인한 사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진다. 더불어 인간 본연의 본성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데 큰 무게를 두며, 무대 위 최소한의 장치와 소품만을 사용해 인물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본 연극의 극작가인 게리 맥네어는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이자 배우로서, 인간 내면의 비틀림, 이중적 정체성에 대해 해학적 해석과 함께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고전을 한 명의 서술자가 이끌어가는 현대극으로 명석하게 풀어내었다. 2024년 1월 에든버러에서 첫선을 보인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 본성과 정체성을 심오하게 탐구한 걸작’, ‘고전의 충격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최고의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글림컴퍼니가 제작을 맡았으며, 이재은이 프로듀서를, 이준우가 연출을 맡았다. 이준우 연출은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원작의 강렬한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각에서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풀어내고자 한다. 특히 1인극 형식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인격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들의 몸짓, 음성, 무대 장치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내면의 갈등과 외부 세계와의 투쟁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본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그림1.png

 

 

연극 <지킬 앤 하이드>에는 연극과 뮤지컬,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실력파 배우 최정원, 고훈정, 백석광, 강기둥이 출연하며 4인 4색의 1인극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배우들은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 내는 ‘퍼포머(Performer)’ 로 표현된다. 최정원은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후,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한 한국 뮤지컬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지난 1월 13일에 개최되었던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여자 ‘헤르메스’역을 맡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정원의 연극 무대는 2019년 이후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온전히 혼자서 극을 이끌어 가는 1인극은 2004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이후 처음으로 20년 만의 장르극 도전이라 더욱 기대된다. 다시 한번 성별을 뛰어넘는 젠더프리 캐스트로서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고훈정은 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곤 투모로우>, <빠리빵집>, <킹아더>, <어쩌면 해피엔딩> 등에서 활발히 활약하며, 깊은 감정선과 강렬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팬텀싱어 시즌1’에서 우승한 그는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개인과 그룹 콘서트 활동 등을 통해 누구보다 바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고훈정은 2015년 <만추>, 2016년 Q 이후 약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백석광은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와이프>, <아마데우스>, <햄릿>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통 연극배우로,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도 수상했다. 그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많은 팬들과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대중적인 작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와 도전적인 역할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연극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강기둥은 연극 <보도지침>, <온더비트>, 뮤지컬 <쇼맨>,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소방서 옆 경찰서> 등에서 존재감이 확실한 주·조연 역할을 맡으며 무대와 매체를 모두 섭렵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맡아 강한 존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맡은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재치를 통해 그 만의 컬러가 분명해졌다. 이번 연극에서 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3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프레스 김소정 명함.jpg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