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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사진5.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포스터.jpg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쓴 에세이로, 3년 동안 칠곡 할머니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을 섬세하게 풀어낸 책이다. 시트콤처럼 재미난 에피소드에 할머니들의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시를 더해, 느릿느릿 흘러가는 일상에서 '재밌게 나이 드는 법'을 포착해 낸다. 원작은 '가난해서',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한 7080 할머니들이 문해학교를 다니며 읽고 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사진2. 영화 칠곡 가시나들 포스터,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jpg

 

 

또 다른 원작인 에세이『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쓴 책이다. 2020년 출간된 이 에세이집은 3년 동안 할머니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을 섬세하게 풀어낸 책으로, 시트콤처럼 재미난 일화와 할머니들의 시를 엮어 재밌게 나이 드는 비법을 전달한다.

 

 

사진1.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_무서운 손자.jpg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영화와 에세이에 등장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실제 일화를 재구성해, 읽고 쓰는 법을 배우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문해교육을 받은 성인 학습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문해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들의 시를 가사로 삼은 20여 곡의 뮤지컬 넘버 또한 작품에 진정성을 더한다. 할머니들이 배움을 통해 인생의 재미를 되찾는 희망찬 이야기는 관객에게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용기를 북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가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원작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하고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집필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김재환은 MBC 교양 PD 출신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비리를 고발한 <트루맛쇼>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회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영화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칠곡 가시나들>은 김재환 감독이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고발한 전작과 달리 '어머니가 친구와 함께 까르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를 목표로 만든 작품으로, 이러한 뒷이야기는 뮤지컬에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PD의 이야기에도 녹아 있다.


원작의 감동을 무대로 옮기기 위해 의기투합한 뮤지컬 창작진의 면면도 믿음직하다. 뮤지컬 <랭보>, <팬레터>, <마리 퀴리> 등을 제작한 K-뮤지컬 세계화의 선두 주자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연극 <라스트 세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을 통해 뮤지컬과 연극,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연출력을 보여준 오경택 연출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마이 버킷 리스트> 등 따뜻한 감성의 음악으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킨 김혜성 작곡가가 참여한다. 극본은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 <제시의 일기> 등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김하진 작가가 맡았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노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가시나'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배울 기회를 빼앗긴 할머니들이 떨리는 손으로 써 내려간 자신의 이야기는 여성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원작에 이어서 또 한 번 '그래니 크러쉬' 열풍을 예고한다. 한글을 배우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할머니들의 실화를 담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 문해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연말 문해학교 특별 할인을 시작한 후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를 포함해 수도권의 주요 문해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신청하며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3.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배우와 문해학교 학생들.jpg

 

 

지난 11월 21일,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 주인공인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첫 대본 리딩에 실제 문해학교 학생들이 참석해 따뜻한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문해학교 학생과 뮤지컬 배우가 함께한 특별한 대본 리딩 현장은 12월 13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의 성인문해교육 시리즈 '모범생'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사 라이브㈜는 문해교육의 가치를 알리고 배움에 도전하는 성인 학습자를 응원하기 위해 문해학교 단체관람자를 위한 특별 할인을 마련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뮤지컬을 관람하는 문해학교 어르신 학습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관람 후 무대 위 기념사진 촬영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해교육이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득(文字解得) 능력을 포함해 사회적, 문화적으로 요청되는 기초 생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국민의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비영리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 제도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성인이 글을 배워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한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을 통해 2022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 제작 지원사업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의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난 이 작품은 "깔깔 웃으며 대성통곡했다", "우리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났다", "엄마와 함께 보고 싶다" 등의 호평을 끌어내며 세대 공감 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컬(Global+Local)' 뮤지컬을 기획·개발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으로 2015년 시작된 이후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아몬드> 등을 배출하였다. <팬레터>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하고 중국,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마리 퀴리>는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포함 5관왕을 석권하고 폴란드에서 갈라 콘서트를,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다. 2024년 6월에는 창작 뮤지컬 최초로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을 올렸다.

 


사진1.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캐스팅 공개사진, 제공 라이브㈜.jpeg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2월 11일(화)부터 27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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