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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꽤나 좋아한다는 사람 중 할리우드의 ‘히트 메이커’ 한스 짐머 영화음악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11월 10일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를 감상하기 위해 잠실 롯데 콘서트홀을 찾았다.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의 명곡들을 엄선하여 공연했는데, 영화 '인터스텔라', '인셉션', '캐리비안의 해적', '다크 나이트', '탑건 : 매버릭' 등의 배경음악이 선택되었다.

연주는 ‘국내 가장 트렌디한 오케스트라’라고 평가받는 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고, 70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김재원’ 지휘자가 맡았다.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 등 오케스트라 연주회임에도 흥미롭고 대중적인 주제의 공연이 많아서 다른 연주회도 들어보고 싶어졌다.

공연은 총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총 14곡이 연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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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Step - 소란스러웠던 공연장이 조용해지고, 관객들의 모든 관심이 일제히 지휘자의 손 끝에 집중된 순간 공연이 시작했다. 첫 곡은 인터스텔라의 First Step이었다.

광활하고 무한한 우주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듯한 아득한 음악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연주회의 시작에 매우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마치 이번 연주의 첫 발을 떼는 듯한 웅장한 기분으로 연주에 빨려들어갔다.
 
영화 '탑건: 매버릭' Main Theme - 몇 년 전 영화 ‘탑건: 매버릭’을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써 정말 반가운 곡이었다. 1986년 ‘탑건’에서 젊고 혈기왕성했던 멋진 파일럿 ‘매버릭’은 2022년 백전노장의 근사한 파일럿 장교가 되었다. 여전히 반짝이는 눈이 멋진 톰 크루즈 배우는 말할 것도 없다.
 
저 멀리 드넓은 하늘을 가르고 날아가는 전투 젊음, 낭만이 전부 느껴지는 곡이었다. 특히 일렉 기타의 독주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Is She With You? -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의 곡으로 2부 연주가 시작되었다. 강렬하고 중독적인 비트와 연주, 밤하늘을 가르며 고담시티를 지키는 배트맨과 정의롭고 멋진 슈퍼맨이 저절로 떠오르는 곡이었다. 듣는 것 만으로 영화가 떠올라서 특히나 흥미진진했다.

Tennessee -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마음에 들었던 곡은 의외로 가장 잔잔했던 영화 ‘진주만’의 테네시였다. 꽤 유명한 음악이라 들어본 적은 있었는데,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으로 또 다르게 다가온 곡이기도 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이 떠오르는, 어쩐지 슬프고도 아름다운 반짝임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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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 보였던 공연 시간이 무색하게 하나 둘 흘러가는 음악을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공연이 끝나 있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나 나처럼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익숙하고 반가운 영화 음악에 지루할 틈 없이 흠뻑 공연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한스 짐머 콘서트, 혹은 다른 공연들이 열린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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