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빛나는 네 개의 별. 동서남북(東西南北) - 트라페지움

글 입력 2024.11.1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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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혼자서는 아이돌이 될 수 없어.

하지만 함께라면 빛날 수 있어!


아이돌을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 소녀 ‘아즈마 유우’.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아즈마’는 꿈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정식 데뷔까지 성공시키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탄생한 4인조 걸그룹 ‘동서남북’.

 

서로 다른 네 개의 별이 모인 순간, 가장 반짝이는 청춘의 페이지가 펼쳐진다!


 

일본 인기 걸그룹 노기자카46의 타카야마 카즈미가 2016년에 출간한 소설 '트라페지움'이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통해 또 한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설 원작은 2016년 당시, 소설 원작이 출간 3개월 만에 20만 부를 돌파하고 일본 문학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소설에 이어, 영화는 올해 10월 국내에서 개최된 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제경쟁(장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12편의 경쟁작 중에서 장편 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수상의 이유를 '아이돌이 되고 싶은 소녀를 주인공으로 부정적인 감정까지 포함한 감정과 행동을 리얼하게 묘사한 점'이라 평가했다. 그야말로 검증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1월 14일 개봉을 확정한 애니메이션 영화 〈트라페지움〉은 동서남북(東西南北)에서 모인 네 명의 여고생이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과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맞이한 데뷔, 그 발자취 전반에 스며든 청춘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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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빛나는 별로 생각하며 자신의 꿈으로 삼은 시로슈히가시 고등학교의 1학년 아즈마 유우가 동서남북을 중심으로 멤버를 결성해야겠다는 다짐으로부터 직접 팀을 구성하고, 데뷔 계획을 세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 아이돌을 봤을 때 생각했어. 인간은 빛이 난다고."

 

동쪽에 살고 있는 아즈마 유우 본인을 첫 멤버로, 부지런히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서쪽의 타이가 쿠루미, 남쪽의 카토리 란코, 북쪽의 카메이 미카를 팀 '동서남북(東西南北)'의 멤버로 데려온다.

 

서쪽의 타이가 쿠루미는 니시 테크노 공업고등전문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로봇 연구회에 소속되어 있고,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남쪽의 카토리 란코는 성 미나미 테네리타스 여학원 2학중에 재학중이며 테니스부에서 활동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북쪽의 카메이 미카는 시로슈호쿠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똑순이 이미지로 아즈마가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다.

 

이렇게 결성된 동서남북은 아즈마의 계획하에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TV 출연의 계기가 된 관광객 가이드 자원봉사자 활동을 기점으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AD인 코가 모에카가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면서 첫 방송 출현과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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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되고 싶은 자신(なりたいじぶん)'으로 데뷔곡을 발표하고 무대에 오르게 된다. 긍정적인 가사,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각자의 색을 입고 춤을 추는 동서남북의 소녀들. 데뷔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공인의 삶에서 감내해야 할 부분, 이상과 현실의 괴리,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어 멤버들을 괴롭힌다. '행복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멤버들, 가장 이루고 싶던 꿈이 고통을 안겨주는 아픔이 되어버렸을 때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트라페지움은 그들의 행복만큼, 고통도 사실적이고 현실 그대로 묘사해 계속해서 마음 한편을 찌르르 하게 만든다. 동시에 아이돌의 화려함 이면에 있는 삶을 이해하면서, 곧이어 나의 삶에 그 이해를 대입해보게끔 유도하기도 한다. 강렬한 이상이 현실에 부딪친 순간, 그때의 우리는 어떠했는지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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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라페지움이 큰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까닭은 현실과 이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이돌 지망생을 주인공으로 걸그룹으로서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실제 경험을 담아냈지만, 사실 아이돌이라는 공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가고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의 방향성을 끊임없이 목도하기에 말이다.

 

그렇지만 포기하는 대신, 다시 모이게 된 동서남북의 모습을 비추어주면서 다시 딛고 일어서는 방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 메시지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한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가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백히 일러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트라페지움〉은 며칠 남지 않은 수능일인 11월 14일에 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의미 있는 날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들고 와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을 선명히 비추어줄 것이다.

 

 

[최세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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