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창조적 과정이다. 월간 디자인 2024년 10월 호는 이러한 디자인의 복잡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 잡지는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간의 긴밀한 협업과 갈등의 순간들을 통해 디자인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호는 특히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디자인 업계의 실질적인 속사정을 전달하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 디자인은 왜 탈락했을까?’라는 섹션이다. 이 섹션은 최종안과 B안을 모두 보여주며, 각 디자인의 선택 이유와 탈락 이유를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최종안이 가장 우수한 선택으로 여겨지지만, 디자이너가 선택한 시안과 클라이언트가 고른 시안 사이의 괴리(?)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 잡지를 통해 우리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간의 시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

디자인의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선택한 시안과 클라이언트가 선호한 시안 사이의 괴리를 통해, 디자인 결정이 단순히 미적 판단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와 현실적인 제약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작업물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디자인은 스케치로 끝났고, 어떤 디자인은 목업까지 제작했고, 또 어떤 디자인은 거의 양산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디자인이 빛을 보지 못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디자인도 있었을 것이고, 설령 구현이 가능하더라도 제작 단가가 지나치게 높았을지도 모릅니다.”

디자인은 그 자체로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한 디자인이 스케치 단계에서 멈추거나, 목업까지 제작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다. 현실적인 문제, 제작 비용, 시장 환경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디자인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단순히 멋진 디자인을 하는 것만이 아닌, 작업물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설득하고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자인이 단순한 외형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있는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디자인의 세계는 깊고 복잡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잡지는 디자인 과정에서의 갈등과 협업을 통해 최종 결과물이 어떻게 도출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독자가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실질적인 배움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이번 호를 통해 디자인의 본질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