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대와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확장되며, 다양한 산업과 맞닿아 있다.
월간 『디자인』 2025년 1월호는 이러한 확장의 한 단면을 조명한다. 신년 호를 맞아 건축, 출판, 인테리어, 영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며,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혜성처럼 등장한 디자이너는 없다. 그들은 어디서나 존재했고, 언제나 작업하고 있었지만 조명받지 못했을 뿐이다."
이번 호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디자인』이 주목한 15인의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은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탄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쌓아온 노력 끝에 빛을 발하게 되었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과 전략은 디자인 업계뿐만 아니라, 기획자와 마케터들에게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디자인의 영역 확장이라는 키워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례로 ‘MELTMIRROR(멜트미러)’를 꼽을 수 있다. 그는 게임 개발자이자 영상 연출 및 편집자로 활동하며, 기존의 뮤직비디오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최근 음악 신(Scene)에 ‘쇠맛’이라는 독특한 미학을 더하고, 이를 영상으로 더욱 공고히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게임 개발자로서도 기존의 강점을 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토스 디자인팀을 다룬 기사였다. 토스 디자인팀은 이성과 감성을 절묘하게 결합해 브랜드를 구축한다. 금융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토스 머니북’,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팝업 전시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디자인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토스 디자인팀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잘 만든 디자인’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냉철한 논리와 감각적인 비주얼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브랜드를 더욱 친근하면서도 세련되게 다듬는다. 이를 통해 신뢰도와 매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토스 디자인팀의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었고,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호에서는 출판, 인테리어,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디자인을 실천하면서도, 공통적으로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특정 영역에 갇히지 않고, 다른 산업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산업 속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조명함으로써, 디자인이 얼마나 폭넓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판, 영상,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디자인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호를 통해 느낀 점은, 디자인이 더 이상 ‘디자이너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획, 마케팅,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디자인적 사고는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마케터나 기획자 또한 이번 호에서 다룬 사례들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월간 『디자인』 2025년 1월호는 디자인이 어디에서나 존재하며,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아카이브다.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번 호를 놓치지 말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