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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값은 언제부터 비싸기지 시작했을까. 비싼 그림이 좋은 그림일까. 무엇이 그림값을 결정짓는가. 평범한 정물화 같은데, 세잔의 사과는 왜 비쌀까. 데이미언 허스트는 어떻게 현대미술계의 스타가 되었나. (...) “저 그림은 왜 비쌀까?”의 질문에 대한 미술사적 해답."] - 책 소개 中

 

예술은 사람에서 시작되어 사람이 소비한다. 귀엽기만 했던 만화 캐릭터는 ‘○발놈’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 후보로 예상되던 참가자의 과거가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게 되며, 방영을 앞둔 유명인이 돌연 하차하게 되는 경우가 그 예다. 논란이 일면 인물은 다시 평가받게 된다.

 

‘무엇이 그림값을 결정짓는가’라는 책 소개처럼 그림값을 다룬 해당 도서 역시 사람들이 소비하는 과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함이 도서를 택한 이유였다.

 

<그림값 마술사>는 단순히 그림에 값이 매겨지는 이유를 넘어 작가가 살아온 삶처럼 작품에 불가피하게 얽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타’로 남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유명인도 살아온 삶이 드러나면서 추락하게 된다. ‘삶’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현실은 때로 무기가 되기도, 도구가 되기도 한다. 작품에 얽힌 이야기는 독자가 도서를 이해하고 몰입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술사적 가치와 스타 화가, 거기에 총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품이라는 사연까지 더해진 <청록색 매릴린>은 2007년에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전문가이자 억만장자 컬렉터인 스티브 코헨(1956~)에게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팔렸다."] - p.155

 

가치, 유명세, 사연. 이 세 가지 요소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한다. 아픈 부모님을 홀로 모시고 있다는 이야기나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이식했다는 사연은 특히 중장년층이 많이 시청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을 만큼 큰 ‘가치’를 지닌다.

 

가치는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인물의 팬이 되는 계기가 되며, 유명세는 그 자체로 트렌드가 되므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과거에서 적용되었던 이러한 요소들은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미술’이라는 분야가 다를 뿐, ‘예술’이라는 본질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해당 도서를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이 아닌 ‘예술’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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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 예술인문학자.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졸업 후 파리 제8대학 사진학과, 조형예술학부 석사, 박사 준비과정(비디오아트), 박사(예술과 공연미학)를 마쳤다. 그림과 음악, 영화와 패션 등에 걸쳐 폭넓게 공부하고 일했다. EBS클래스e, SBS 컬처클럽을 비롯한 방송과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에 인문 예술 관련 연재 칼럼을 진행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동국대와 성신여대 등에서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시키는 강의를 했다.

 

[사랑의 쓸모], [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다빈치인생수업], [파리미술관 역사로 걷다], [새벽1시45분 나의 그림 산책], [반 고흐 인생수업], [파리 로망스], [그림이 야옹야옹 고양이 미술사], [도쿄 로망스], [패션 코리아, 세계를 움직이다]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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