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뜨거운 여름에 뛰어드는 한바탕 몸짓 ‘여름이 몰려온다' - 김효정 작가

그림책 '여름이 몰려온다' 김효정 작가 인터뷰
글 입력 2024.07.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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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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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바다  #해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일상에서 이야기를 떠올리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작가 김효정입니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중 그림책 작업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어느 한 가지가 특별히 더 중요하다고 딱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그림책 특성이 구분되기도 하잖아요. 어떤 작가는 문학적인 부분을 더 살리고, 어떤 작가는 시각적인 면을 더 살려서 북아트로까지 장르를 확장하기도 하는 것처럼요. 저는 처음엔 그림책을 그림 위주로만 보긴 했었어요. 그런데 그림책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림책을 보면 볼수록 이야기가 좋은 그림책에 손이 더 가더라고요. 저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균형 있게 병행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림만을 잘 배치하고 나열해서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면, 글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요?


글 없는 그림책도 결국 이야기가 밑바탕에 있기 때문에 그림으로 만드는 흐름이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글과 그림의 유무나 비중을 신경 쓰기보다는, 그 밑에 흐르는 무언가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림책에 단단하게 흐르는 이야기가 있어야 그림이든, 글이든 힘을 얻을 수 있어요. 



그렇군요. 그림책 소재를 일상에서 찾는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과정이 궁금해요.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가만히 무언가를 보며 상상하길 좋아했어요. 마루에 누워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을 보며 연상되는 형태를 떠올리기도 했고, 산책하러 나갔다가 잠시 멈춰서 눈앞에 보이는 열매나 벌레라든지 무엇이라도 멍하니 들여다보곤 했어요. 그런 성향과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저는 일상에서 얻은 소재와 이야기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어요.



기존에 출간된 그림책들도 그렇게 만든 이야기인가요?


그럼요. 어느 봄날 고양이의 겨우내 묵은 털을 빗질하다가 떠올린 이야기가 ‘사계절 목욕탕’이에요. 이야기를 정리하며 가장 중요한 주인공을 누구로 할까 고민하던 때, 제가 살던 동네의 상수리나무 언덕을 산책하다가 ‘도토리는 동물들에게 양보하세요.’라는 안내 말을 보았는데요. 작은 도토리가 야생 동물들에게 소중한 식량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완성하게 됐어요.


‘미스터 팔롱의 판타스틱 의상실’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날 다큐멘터리에서 본 대왕오징어가 기억에 남아 노트에 아무 의미 없이 오징어를 잔뜩 그리고 있었는데 오징어가 가진 여러 특징이 눈에 들어왔어요. 먹물을 뿜기도 하고, 머리는 뾰족한데 눈은 게슴츠레한 외모도 재미있고, 손이 많고 길기도 해서 능력이 아주 많을 것 같다는 상상이 이어졌어요. 계속 그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오징어가 다림질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재밌고 신기했어요. 이렇게 만든 이야기들이 제 그림책들에 담겨 있어요.


 

 

Keyword 1. 계절


 

계절에 관한 특별한 기억이나 감상은 그림책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 같은데요, 특별히 작가님은 계절의 어떤 면에서 영감을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계절이 재밌어요. 그냥 보면 변화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공기도 달라지고 주변 색도 변해있으니까요. 계절마다 먹을 수 있는 것들도 다르고요. 그렇게 계절이 변하는 걸 알아채는 순간이 저에게 무척 매력적이에요. 여러 계절 중에서도 특히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에요. 따뜻한 봄의 공기가 어느 날 갑자기 뜨거워지고, 숨 막힐듯한 더위가 찾아오죠. 그러다 가을로 넘어갈 때쯤 선선한 바람이 훅 밀려오잖아요. 이렇게 느닷없이 시작되었다가 어느 순식간에 끝나는 여름이란 계절을 그림책 ‘여름이 몰려온다’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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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림책으로 보여줄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여름의 이미지는 무엇이었나요?


‘눈부시다, 쨍하다’와 같은 인상이었어요. 그런 여름의 느낌을 최대한 원화에 담기 위해 색을 무척 신경 쓴 것 같아요. 물감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써봤고요. 형광색은 인쇄 단계에서 온전히 구현하기는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원화에는 꼭 쓰고 싶었어요. 다행히 제 책을 담당해 주신 편집자님과 디자인 실장님께서 제가 원하는 색감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인쇄소를 찾아주셨어요. 감리를 볼 때 색이 예뻐서 정말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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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의 부분 김효정

 

 

개인적으로 저는 이 그림책이 한 편의 음악 같다고 생각했어요. 잔잔하다가 몰아치고, 마침내 물러가는 여름과 바다의 이미지가 시각적인 리듬으로 너무 잘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혹시 그런 부분에도 신경을 쓰셨나요?


처음 그림을 구상할 때 시각적인 리듬을 만드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진 않았지만, 표현하려고 했던 부분은 있었어요. 태양의 색과 크기 변화라든지 파도가 울렁임에도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죠. 출간 과정에서 더 잘 표현된 것 같아요. 편집자님과 디자인 실장님의 도움이 컸죠. 가령 태양의 크기 변화가 더 확실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거나, 파도가 좀 더 리듬감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지금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림책 기획 과정도 궁금해요. 전체적인 흐름과 완성도가 높아서 처음부터 장면에 관한 기획이 분명하게 반영된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예를 들어 ‘기승전결'이나 ‘처음, 중간, 끝' 이렇게 처음부터 정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어떤 아이디어나 장면이 떠올랐을 때 그림보다는 글로 먼저 정리해요. 작가들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잖아요. 그럴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가 저에게는 이야기 구조예요. 그래서 무조건 이야기를 기승전결 구조로 나눠보죠. 초기의 러프한 이야기라도 결말을 정해놓고요. 그러면 제가 그림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스스로 명확해져요.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면 결말을 유지하기 위해 일면 꾸며내는 장면도 있을 수 있고, 조금씩 마음이 변해 결말이 어느 순간 바뀌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다 해도 이야기 구조는 작가 스스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저에게 중요해요.

 

 


Keyword 2. 바다



여름 바다를 좋아하시나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여름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과일도 모두 여름 과일이고 여름에 제일 활발하게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여름과 관련된 소재로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어쩌면 저에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이 책을 만들고 나서 알았어요, 제가 여름 바다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요. 저는 여행에서 그렇게 큰 감흥을 느끼는 편이 아니에요. 여러 번 여행을 다녀왔지만, 영감이 떠오른다거나 하는 자극이 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유독 여름에 찾는 바다는 좀 특별하더라고요.



이유가 있나요?


여름 바다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에 맨발을 들이면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그때 파도가 밀려오면 느껴지는 시원한 온도, 발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알, 가끔 발에 차이는 조개껍질의 촉감 등이 그렇죠. 허리를 숙여 맑은 물을 쳐다보면 작은 고기들이 왔다 갔다 하는 광경도 볼 수 있고요.


한편으론, 우주랑 바다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아무도 모르잖아요, 뭐가 있는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미지의 바다 세계와 비슷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도 만들고 싶어요.  



‘여름이 몰려온다'의 역동적인 바다의 이미지는 어디서 힌트를 얻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어쩌다 보니 매번 가을이 되기 직전에 여름휴가를 가곤 해요. 몇 해 전에도 여름이 끝나갈 무렵 바다에 놀러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온종일 정말 재밌게 놀았거든요. 늦은 오후가 되니까 시원했던 바다가 조금씩 차갑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파도가 철썩하고 저를 바다 밖으로 밀어내더라고요. 그때 파도가 마치 ‘재밌게 놀았지? 여름도 이제 다 갔어. 더 추워지기 전에 그만 놀고 집에 가자.’라고 저에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정말 강렬한 느낌이었어요. 이 체험을 바탕으로 제 그림책의 이미지들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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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 잔상이 남은 이미지는 둥근 튜브가 가득한 장면이었거든요, 그만큼 인상적이고 강렬했어요. 동글동글한 튜브 이미지와 ‘둥둥'이라는 글자 덕분인지 조금만 건드려도 꼭 움직일 것처럼, 어디선가 소리가 들릴 것처럼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저는 해수욕장의 노란 튜브가 여름의 상징적인 소재라고 생각해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노란 튜브를 들고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사람들이거든요. 여름의 하이라이트랄까요. 이번 책에는 특히나 의성어와 의태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했어요. 저는 그림책에 들어가는 글을 교정할 때 입으로 꼭 읽어 보는 편이거든요. 입으로 소리 내서 읽었을 때 어색한지 아닌지 생각하며 글을 교정했어요. 어린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요. ‘둥둥, 첨벙첨벙' 이런 표현을 들으며 그림책을 보면 이야기를 더 역동적으로 상상하게 되니까요.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향해 아이들이 물을 튀기는 장면은 정말 기발하고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신 거예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여름의 절정이 지나면 뜨거웠던 태양의 열기가 점점 약해지잖아요. 그걸 태양마저도 더위를 식혔기 때문이라고 상상한 거죠. 그런 상상이 그림책에서는 바다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물놀이하며 태양도 ‘치익’하고 더위를 식히는 장면으로 표현되었어요.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 부분은 조금 덜고, 어느 부분은 더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그림책에는 제가 느끼는 여름을 정말 온전히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내가 느끼는 여름은 이거야. 너네는 어때?’라는 식으로 독자에게 말을 걸고 싶었달까요. 


 

 

Keyword 3. 해소



세 번째 키워드는, 그림책의 흐름처럼 무더위가 ‘해소'된다는 의미일까요?


그렇기도 하고요, 작업과 연관된 키워드이기도 해요.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여름을 한바탕 시원하게 즐겼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림을 그릴 때는 원하는 느낌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거예요.

 

이번 작업은 특히나 우여곡절을 겪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한때는 종이나 물감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때마다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팔레트'라는 작가 그룹에 속해 있는데, 작가님들과의 스터디 모임에서 제 작업물을 보여드렸죠. 작가님들의 조언과 다독임 덕분에도 지금의 그림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스스로 ‘계속하다 보면 원하는 그림이 나오겠지’ 생각하며 계속 그려가기도 했고요.

 


주로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매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정도로 솔직하고 냉철한 피드백이 오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묘사에 힘을 빼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제가 그렸던 장면들을 다시 보니 화면 구석구석,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모두 힘을 주어 그렸더라고요. 힘을 빼면서 계속 연습했죠. 연필 드로잉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작업을 계속 뒤집어 가며 작업했어요. 장면 순서도 이리저리 바꿔보고요. 

 

그 과정이 너무 길어서 실은 더위를 모두 해소하고 함께 웃는 장면 그릴 때 ‘하하하' 소리 내 웃으며 작업했어요. 바다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논 것처럼 정말 속이 시원했거든요. 그림책에서 여름이 끝나는 시점과 제가 그 장면을 그리며 저의 고된 작업이 해소되는 시점이 딱 만난 것 같았어요. 절묘했죠. 이야기는 더위의 해소를 담고, 저는 고민을 해소한 거라고 생각해요.



묘사와 관련해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같은 스타일 하나로 여러 그림책을 작업하는 작가도 있고, 그림책마다 스타일을 다르게 작업하는 작가들도 있잖아요. 작가님은 후자의 경우일 텐데, 이야기마다 그림체를 다르게 기획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 그림 스타일은 아직까진 뚜렷한 하나로 정해지진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림 작업을 할 때면 그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은 무엇일까 고민하기 때문에 이야기마다 그림 스타일이 달라요. 시행착오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림 연구 기간이 끝도 없이 길어지기도 하고요. 이번에도 그림 연구 기간만 몇 달 정도 걸렸어요. 종이와 물감을 엄청 쓰지만 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계속하다 보면 연구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언젠가 저만의 그림 스타일이 생길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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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작가

 

 

그림책 재료로 주로 어떤 걸 사용하시나요?


저는 아크릴 과슈로 채색을 하고 선을 그을 땐 색연필을 써요.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면은요?


아무래도 여름을 모두 즐기고 다 함께 와하하 웃는 장면이요. 여름을 끝까지 즐겼다는 걸 표현한 장면이고 작업 후반부라 그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소한 시점에 그린 장면이거든요.

 


주로 작업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저는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공원을 산책하거나 봄을 맞은 고양이를 빗질을 하거나 하는 아주 잔잔한 일상에서요.


  

작업을 하며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요?


작업을 하며 좋은 점은 저 스스로를 돌보고 있다는 거예요. 이야기를 떠올리며 글을 쓸 때면 ‘내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오늘 기분은 어떻지’하고 물어보거든요.


나쁜 점도 스스로를 돌봐야만 하는 거예요. 그림책 작업은 긴 호흡으로 이끌어가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거든요. 하루하루 체력을 키우지 않으면 쉽게 지쳐 작업을 못 하기도 해요.



작가님의 다음 작업은 어떤 그림책이 될까요?


지금은 반려동물과 음식을 소재로 그림책 두 권을 작업하고 있어요. 두 이야기 모두 제 가족에게 영감을 받은 이야기예요.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그림책 한 권이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그림책이 많은데요, 그중 ‘내 이름은 자가주’가 가장 인상 깊어요. 그림책에 관한 저의 생각을 바꿔준 책이거든요. 이 책을 만난 후로 저의 그림책 영역이 넓어졌어요.



나에게 그림책이란?


‘따뜻한 세상’입니다. 그림책이 저에게 좋은 시간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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