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른이 된다는 건 - 인사이드 아웃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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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를 보았다.
인사이드 아웃2는 조금더 성장한 라일리. 사춘기 소녀가 느낄 수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한 불안한 마음을 잘 보여준다.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기존의 감정들 이외에 사춘기라는 시기에 많이 느낄 수 있는 불안이, 당황이, 부럽이, 따분이와 같은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게 된다.
사실 2번째 작품이 나오는 것에 걱정을 하긴 했었다. 1편의 기승전결이 완벽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편이 이전 작품보다 더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수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사전 예고 없이 공사하는 장면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가 아무런 준비 없이, 어린 나이에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춘기를 중2병이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가 건강하다가 갑자기 병에 걸려 아픈 것처럼, 우리의 감정도 평화롭다가 아무런 준비 없이 사춘기라는 병에 걸려 중2병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가족과의 사랑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친구과의 관계를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친구들이 가족보다 더 오랫동안 얼굴을 보고 생활을 하기에 더 신경을 쓰고, 같이 다니는 친구 무리에서 혼자가 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기쁨이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건가봐'라는 대사가 마음 속에 깊게 박혔다. 왜 어른이 되면 일희일비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것도 어릴때보다 즐겁지 않은 것일까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만든 대사이다.
그리고 특히 불안이가 이런저런 부정적인 방향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걱정들을 해서 쉽게 라일리가 잠에 들지 못하는 모습. 불안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나의 본심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대답을 하는 모습을 보는 나 자신까지 불안하게 만들어서 라일리가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었는데, 차마 불안이라는 감정을 미워할 수 없었다. 불안이도 라일리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불안해하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돌봐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걱정과 불안으로 자기 자신을 너무 아프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조수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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