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회 대한민국국제음악회 [임동민, 임동혁 쇼팽협주곡]

글 입력 2014.09.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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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1. 뜨거웠던 2005년 쇼팽 콩쿠르, 그 감동을 꺼내다.
 
2005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 15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결선진출자 소식은 국내 음악계를 흔들어놓았고, 며칠 뒤 2위 없는 공동 3위 수상 소식은 대한민국 및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소수점까지 똑같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바로 형제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이다(1위는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라팔 블레하츠). 임동민은 결선이 진행되었던 2005년 10월 21일 밤 7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반듯하게 그리고 깊이 건반을 두드렸다. 그보다 앞선 10월 19일, 임동혁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로맨틱하게 연주하며, 비범하게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갔다. 이 콩쿠르에서 임동혁은 피아노에 조율기구가 있어 1악장을 마치고 나와 그 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입장해 2악장을 연주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악장이 진행될수록 집중력을 높여갔다.
쇼팽 콩쿠르는 5년 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피아노 콩쿠르로 지금까지의 수상자로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5회/2등), 마우리치오 폴리니(6회/1등), 마르타 아르헤리치(7회/1등), 게릭 올슨(8회/1등), 미츠코 우치다(8회/2등), 크리스티안 침머만(9회/1등), 당 타이손(10회/1등), 스타니슬라브 부닌(11회/1등), 윤디 리(14회/1등) 등 현재 피아노 계를 장악하고 있는 연주자들은 대부분 쇼팽 콩쿠르 출신이라 하여도 과장이 아니다. 더불어,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쇼팽 콩쿠르 수상이 이렇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것은 1927년 시작된 이래 78년 동안 단 한번도 없던 쇼팽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 및 최초의 형제 동시 입상이라는 점이다. 그 후 이들은 ‘동동 브라더스’로 불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006년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콩쿠르 우승 기념 연주를 했다. 그로부터 약 10년의 세월이 지난 오는 10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두 형제가 한 무대에 오른다. 유난히 뜨거웠고, 열정적이었고, 치열했던 2005년 쇼팽 콩쿠르 감동의 무대가 재현된다.
 


POINT 2. 9년만에 재현되는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쇼팽 콩쿠르 전곡 연주회
 
쇼팽 콩쿠르 우승의 후광일까? 유독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이름 앞에는 `쇼팽 스페셜 리스트` 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올해 2월, 리사이틀을 열었던 임동혁은 슈베르트 소나타 카드를 꺼내면서 “사실 제가 제일 잘 치고, 자신 있는 곡이예요. 사람들이 흔히 저를 쇼팽만 잘 친다고 생각하는데 그 평가는 억울해요.”라며 낯선 레퍼토리를 선보였고, 더욱 성숙한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동민, 임동혁의 쇼팽은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레퍼토리이다. 임동민(2011년), 임동혁(2004년) 형제는 둘 다 쇼팽 앨범을 발매했고, 특유의 섬세하고 아련한 낭만주의 정서를 잘 표현해냈다.
쇼팽 콩쿠르 후 200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연주회에서, 결선 때와 마찬가지로 임동민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임동혁이 2번을 선보였는데 오는 공연에서도 동일한 선곡을 했다. 임동민이 뉴재팬 필하모닉과의 협연 무대에서(2014.05.29)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이는 점을 미루어보면, 이 둘의 연주곡 선택은 2005년 무대를 재현하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같은 곡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해석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연주하는 20대의 쇼팽과 30대의 쇼팽을 비교해보며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일시 : 10월 4일(토) 오후 8시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등급 : 미취학아동입장불가

러닝타임 : 120분

예매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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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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