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크리스마스의 특권 [문화 전반]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살기
글 입력 2023.1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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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크리스마스다. 백화점 앞엔 큰 트리가 세워지고, 가게들은 캐럴이 들려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번주엔 잠실에 백화점을 다녀왔다. 백화점 앞에는 높이 19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마켓, 빛나는 회전목마, 어두운 밤을 밝히는 조명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따뜻하게 만드는 듯하다. 커플, 친구들, 가족끼리 나온 사람들은 웃으며 사진을 찍고 모습을 구경한다.

 

공기는 차가웠지만 설레고 행복한 공기 때문에 추운 줄도 모르고 바깥을 구경했다.

 

연말은 특유의 설레는 분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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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동심을 꺼내볼 수 있다. 산타 할아버지라는 존재가 특별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산타 할아버지는 어릴 적 우리에겐 선물을 주는 존재였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지켜주는 존재다.

 

한 심리학 연구에서는 산타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른들 중 72%는 아이들과 산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어릴 적에는 설레며 선물을 기다리던 산타를 믿었던 아이였기에 연말이 되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며 다시금 산타를 믿고 싶어지곤 한다.

 

아이들은 꿈을 꾼다. 그러나 어른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현실에 발을 붙여야 하는 것이 어른이다. 꿈이 뭐예요? 라 물어보면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싶어요, 외제차를 갖고 싶어요." 같은 말들이 들려온다. 꿈보다는 물질적인 성과를 위해 사는 어른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꿈이란 무엇일까? 꿈은 가치와 신념을 좇는 개념이다. 사회의 리더들, CEO들은 물질적 목표만을 좇지 않는다. 그들은 경제적 성과보다는 비전과 미션과 같은 가치를 위해 일을 지속한다. 그리고 그들 곁엔 그 가치를 함께 이루고 싶은 사람들, 동료가 모인다. 물질적 목표 때문에 모인 집단은 금방 흩어지기에 같은 가치를 갖고 있는 집단은 단단하다.

 

우리가 꿈을 꿔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마음속에 갇혀있던 동심을 꺼내, 가치와 신념을 좇아야 한다. 우리의 조금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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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즐길 수 있는 날이 크리스마스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우리는 꿈에 대한 이야기와 낭만적인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언젠가 또 현실에 부딪혀 이런 이야기들은 잊고 살겠지만, 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행복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시의 개념도 결국 '아이같은 모습을 간직한 사람'이다. 욕망을 벗어난 순수한 생명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삶을 순수하게 놀이하고 유희하며 살아간다.


밝게 빛나는 트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캐롤, 하얗게 쌓인 눈을 보고 어린 아이처럼 놀이하며 긍정하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어린 아이의 마음, 동심을 지녔다면 현실 속에서도 낭만, 꿈을 공존시키며 나의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특권이다. 연말에 이 분위기를 만끽하며 어린아이 일 적 가졌던 꿈을 다시금 꿀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트인사이트] 이소희 컬쳐리스트.jpg

 

 

[이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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