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뮤지컬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디스 이즈 어 뮤지컬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뮤지컬 교양서
글 입력 2023.11.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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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뮤지컬을 꽤 애호하는 편이지만, 뮤지컬에 대한 책은 난생처음으로 접하게 된 경험이었다.
 
책 ‘디스 이즈 어 뮤지컬’은 뮤지컬에서 쓰이는 곡을 지칭하는 넘버를 비롯해, 스토리, 연기와 춤, 그리고 무대 뒤편의 이야기까지 뮤지컬의 다채로운 면면들을 담아낸 뮤지컬 교양서이다.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이라는 표지의 대표 글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짧다면 짧다고도 말할 수 있는 300쪽가량의 페이지 안에, 수많은 작품들의 매력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선 각 작품의 제목과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한 줄의 헤드라인을 필두로, 작사 및 작곡가, 초연 정보, 주요 넘버까지 짧게 소개된 후, 해당 뮤지컬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디어 에반 핸슨(Dear Evan Hansen)>과 같이 극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돋보이는 뮤지컬들은 스토리 위주로 소개되고, <물랑루즈!(Moulin Rouge!)>처럼 화려한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극의 경우에는 공간 및 무대 세트 연출의 특징이 중점적으로 묘사된다.
 
물론 스토리와 무대 연출뿐 아니라, 각 작품들의 플롯을 전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뮤지컬 넘버들 역시 자세히 살펴본다.
 
<데스노트(Death Note)>의 넘버 ‘정의는 어디에’처럼 작품의 주제 의식을 나타내는 넘버를 소개하면서 주인공 역의 배우가 가사에 담아내는 섬세한 감정을 그리거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의 넘버 ‘Gethsemane’와 같이 록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넘버를 소개하며 음색과 음역대에 대한 설명을 통해 넘버가 주는 기운을 상상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넘버에 대한 상세한 묘사 덕분에, 해당 넘버가 흘러나오는 장면의 분위기와 그 장면 속 한가운데에서 가사와 멜로디에 감정을 담아내는 배우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텍스트를 통해서도 공연예술 작품 관객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음을 느꼈다. 
 
‘디스 이즈 어 뮤지컬’은 <더 북 오브 몰몬(The Book of Mormon)>, <미스 사이공(Miss Saigon)>, <해밀턴(Hamilton)>처럼 국내에서는 상연되지 않았거나 혹은 오래전 초연을 올려 볼 수 없었던 브로드웨이 히트작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고,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등 직접 관극했던 많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감상 당시의 벅찬 순간으로 잠시 되돌아가게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 다양한 장르의 넘버, 배우들의 몰입, 극이 전하는 가치까지, 뮤지컬을 애호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을 선물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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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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