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음악이 주는 힘 [음악]

모든 순간에 스쳐지나가는 음악
글 입력 2023.11.1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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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짓 남았다.

 

sns에서는 벌써 캐럴과 트리를 즐기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서도 캐럴 플레이리스트를 즐기곤 한다.

 

캐럴을 들으면 영화 <나 홀로 집에>가 떠오르면서 마치 내가 외국에 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서 추억을 되짚어보고 지나간 과거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을 갈 때 가는 내내 한 음악만 듣는다고 한다. 나중에 그 음악을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거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 타임머신을 탄 듯이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코끝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향기처럼 음악도 그러하다. 필름 사진을 찍는 순간같이 머릿속에 음악과 함께 회상이 가능하다.

 

나에게도 중학교 시절 아무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던 순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 같은 음악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과거에 집착하며 살까 걱정되어 거리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들으며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음악은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이 크다.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동행하기에 낡은 인화사진 같은 존재이다. 그리운 순간에는 사진첩을 뒤적거리듯 찾아듣고 새로운 순간에는 기억에 남기기 위해 새로운 음악을 곁들인다.


나는 주변인들에게 음악 추천을 많이 한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오롯하게 전달해주고 싶다. 음악 취향이 비슷한 친구에게는 아침마다 서로가 듣는 음악을 공유하면서 플레이리스트가 쉴 틈 없이 리셋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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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 미화’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한다.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기억보다 즐거웠던 순간이 눈앞에 그려지면서 기억이 좋게 변한다는 것이다.

 

나는 ‘기억미화’에 큰 힘이 되어준 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웠던 순간일지라도 그 시절에 자주 듣던 음악이 얹어지면 흥얼거리면서 기억이 좋게 남는다. 사람들이 말하는 ‘음악을 듣는 순간 온도, 습도, 날씨가 그 때로 돌아간 거 같아요’처럼 말이다.

 

이제는 더 이상 라디오 시대가 아니다. 차를 타도 음악 어플을 이용해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파수를 맞춰서 지직거리는 음질로 듣지 않는다. 하지만 라디오는 어떤 곡이 나올지 모른다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사연을 듣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모든 순간 함께하는 음악. 회상하고 떠오르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 중에 가장 큰 힘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곡씩 내 취향의 음악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안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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