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 하루 한 장, 달력을 넘기며 떠나는 세계 미술 투어

그림이 주는 힘, 하루를 살아가는 작지만 소소한 힘을 얻다
글 입력 2023.1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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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엄선된 그림을 곁에 두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트레스가 생길 때, 마음에 평안함이 필요할 때, 집중하고 싶을 때, 가족이 그리울 때... 각자의 장소에서 매일 한 장의 그림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은 소통과 치유를 가능케 하니까요.] - <시작하며> 중에서

 

생각보다 '고작 그림 한 장'이 주는 영향은 크다. 오로지 그림과 나밖에 없는 고요한 곳에서 천천히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림에서는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림 속에서 어떠한 것들을 찾아내곤 한다. 그게 우리가 굳이, '그림 몇 장'을 보러 전시를 찾는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퍽 여유롭지 않아서 전시를 자주 찾지는 못한다. 이에 매일 엄선된 그림과 그에 맞는 메시지를 하나씩 넘길 수 있는 만년 일력을 접하게 되었을 때, 알게 모르게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는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명화에 어울리는 문구가 함께 들어가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삽입된 문구는 명화를 보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다. 매일 아침에 운세를 보듯 일력을 넘긴다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리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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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불 같은 사랑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변해가든, 생에 한 번쯤 그토록 격렬한 사랑의 순간을 경험해보는 것은 아주 드문 축복일 것입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키스>와 문구이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는 프랑스의 화가로, 그의 소묘는 날카롭고 박력 있는 표현이 특징이다. <키스> 역시 날카롭지만 투박하지 않은 거친 느낌과, 그에 반하는 아름다운 색조로 <키스>의 작품을 더 부각시킨다. 그에 더해 문구 역시 ‘불같은 사랑’을 언급해 작품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생에 한 번쯤 불같은 사랑, 그 격렬한 사랑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드문 축복이다. 한 번쯤은 주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서로에게 푹 빠진 사랑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세계는 나와 그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고, 나와 그 사람 역시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마저 별 것도 아닌 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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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을 꼭 가지세요.]


루돌프 바커의 <로마 체칠리아 메텔라에서의 사색> 작품과 문구이다.

 

루돌프 바커는 오스트리아 신즉물주의 화가이다. 신즉물주의 작품의 특징은 명료함과 정밀함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상을 배합하고 구성하는 것에 있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로마 체칠리아 메텔라에서의 사색> 역시 붓질이 잘 드러나지 않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문구와 함께 보자면, 작품 속 여인은 홀로 들판에 앉아 사색을 하고 있다. 우리는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된다. 여인 역시 스스로 ‘내’가 되는 과정 속에 있을 것이다. 주변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나와 마주보는 시간은 나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나’와 있을 때 가장 솔직해 질 수 있고, 가장 ‘나’다울 수 있다. 우리는 나만의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매일 아침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명화와 문구가 나올지 설레고 기대가 됐다. 내일은 어떤 명화와 문구로 나를 살아가게 할까. 만년 일력은 나에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작지만 소소한, 그래서 더욱 놓을 수 없는 행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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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만년 일력은 하루 한 장의 그림으로 부담 없이 미술 교양을 쌓는 것은 물론, 마음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탁상 위에 놓고 매일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예술이 선사하는 무한한 치유의 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만년 일력은 이름 그대로 연도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다. 언제 구매했든, 언제 선물을 하든 늘 의미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하루를 살아갈 작은 힘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김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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