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작지만 소중한 일상의 작품 -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글 입력 2023.10.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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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맥시멀리즘 화풍과 압도적인 디테일로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읽게' 만드는 '그림으로 세상을 읽어주는 작가',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은 그 경이로운 디테일로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묘한 울림을 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그가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탄성과 웃음을 자아내며 우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고 소중한 일상을 담아낸다.


마이아트뮤지엄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인접한 섬유센터빌딩에 조성된 도심 속 대형 미술 전시 공간으로서, 해외 유수의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심 속 예술이 있는 감성 공간'이라는 비전으로 현대인들이 손쉽고 다양하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展에서는 뉴욕 타임스, 구글, 페이스북, 구찌, LG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한 커미션 대표작을 포함하여,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로잉,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신작을 포함한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 총 120여 점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호주 멜버른에서 자랐으며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일리야 밀스타인은 놀라운 디테일과 맥시멀리즘 화풍으로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 경이로운 디테일에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묘한 울림을 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그가 뉴욕을 넘어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전시는 [1부. 티레니아해 옆 서재 (A Library by the Thyrrhenian Sea)], [2부 리비에라에서의 추억들 (Riviera Memories)], [3부 1983년 여름, 소호의 저녁 (Evening in Soho, Summer 1983)], [4부 캐비닛 속 분실된 초상화 (Lost portraits in the cabinet)] 로 구성되어 있다. 일리야 밀스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타인과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의 네 개의 섹션을 각각의 '캐비닛'으로 은유하여 보여준다.


Cabinet 1. 티레니아해 옆 서재 (A Library by the Thyrrhenian Sea) - 첫 섹션에서는 단독 또는 둘의 인물이 등장하는 밀스타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섹션은 그의 자아가 두드러지는 작품들과, 가장 가까운 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연인을 묘사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화상으로 유추되는 단독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에는 고독과 사색의 묘한 양면성이 잘 표현되어 있기도하며 또한, 작가의 사회적인 목소리가 반영된 사례의 초기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A LIBRARY BY THE TYRRHENIAN SEA.jpg

A Library by the Tyrrhenian Sea ⓒ Ilya Milstein

 

 

책거리 - 특히, 밀스타인의 대표적인 작품 <티레이나해 옆 서재>에 접목한 특별 섹션으로 <책거리>가 있었으며, 이는 책을 비롯한 꽃, 기물 등을 그린 우리나라 전통 정물화의 하나인 ‘책거리’의 구조와 미학을 말한다.

 

일리야 밀스타인 본인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 공간에서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작가의 오리지널 드로잉을 서재 풍경의 일부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작지만 소중한 일상의 작품 -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은 경이로운 디테일과 동시에 높은 가독성을 띠는 그의 작품은 순수미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관람객들은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저마다 자신의 캐비닛 속 기억을 떠올리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일상을 생각해보고 공감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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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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