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진심은 수수하다 [문화 전반]

글 입력 2023.09.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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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통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은 진심이 담긴 무언가를 보면 미소를 짓고 때론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진심을 다한 말과 글에는 여운이 남는다.

 

스피치 수업에서 좋은 말하기에 대해 배웠다. 좋은 스피치는 말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잘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말을 잘 한다고 해서 꼭 좋은 스피치는 아닌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언어 장애를 가진 사람의 스피치 영상을 보았다. 그녀는 말을 더듬었고 다음 말을 내뱉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였다. 중간중간 말이 끊긴다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표정과 말투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진심이 통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청중들은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경청했고 유머가 섞인 말에 웃음으로 화답했으며 마지막에는 박수를 보냈다.

 

'잘' 말한다는 것은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했다. 대개 사람은 강함보다는 약함에 더 끌린다. 힘주어 잘남을 말하는 글보다는 덤덤하게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글에 사람은 움직인다. 낮은 자세로 쓴 글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이다. 진심이 통하는 소통은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전달되는 표정은 굳이 힘을 더 주거나 일부러 빼지 않아도 자연스럽다. 그런 이야기는 진심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고도 어느 순간 사람을 울린다. 글도 마찬가지다. 진심이 통하는 글과 말은 대개 수수하다.

 

오늘도 내 이야기를 읊조리듯 써 내려간다. 담백한 나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면서.

 

 

[박진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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