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노 의경?] 막내의 자질
글 입력 2023.03.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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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군 생활하면 이런 경우 있을 것이다. 막내 시절 내가 무언갈하기 전에 동기가 먼저 그 행동을 한 후 선임에게 혼나거나 주의를 받은 경험. 그래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에이스가 되었고, 동기는 나보다 먼저 눈에 띄는 행동들을 자주 하여 관심 병사 취급을 받는 경험 말이다.
나도 딱 그랬다. 박새로이 컷을 하는 것부터 점호 시간 전에 샤워하는 것 등 부대 내에서 정해진 규율을 미묘하게 벗어난 행동들로 인해 선임들의 관심은 온통 나의 동기였다. 또 무슨 실수를 할지 계속 주시하며 그의 평판은 점점 안 좋아졌다. 이 친구가 인성도 안 좋고, 의도적으로 그랬다면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정말 착한 친구였고 다만 여러 번 생각했으면 좋았을 텐데 행동이 먼저 나가는 경우였던 것 같다.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해도 되나 싶은 건 하지 말고, 해야 되나 싶은 건 하라고. 말로만 들을 땐 와닿지 않았지만 겪어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비단 군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적용되는 말이다. 이걸 일찍이 깨닫고 행동을 조심히 했으면 그때처럼 인식이 안 좋아졌을까.. 싶긴 하다. 한편으로 막내 시절 누구나 모든 게 낯설고 서툴 수밖에 없으니 선임들이 이해하며 보듬어 주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illust by 섭아트]
[이형섭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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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ㅋㅋ
- 2023.03.28 1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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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머리갖고 ㅈ1ㄹ하는 미개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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