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글 입력 2023.02.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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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리 두 눈을 떠 봐도

이 세상은 너무 어두울 뿐이야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원작 희곡 <보이체크>를 재해석하여 2023년에 한층 깊어지고 새로워진 시선으로 귀환한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작_박윤혜, 연출_박지혜, 작곡_허수현)는 원작 <보이체크>와 마찬가지로 전쟁이 오래 지속되어 몹시 혼란해진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당시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통과 절규를 담아낸 작품이다.

 

돈을 벌기 위해 군인이 된 보이체크와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는 마리가 만나 서로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들에게 처해진 절망적인 상황과 주변 인물들이 두 남녀를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고 만다. 마리와 보이체크를 둘러싼 다양한 주변인물을 통해 암울한 시대와 재앙 앞의 인간 군상, 인간의 본질적인 나약함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표현될 예정이다. 더불어 등장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관객들을 압도할 다채로운 넘버와 아름답고 절도 있는 군무는 보이체크와 마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더욱 여운 있게 만들어 줄 전망이다.


마리에게 줄 꽃을 살 수 없어 강가에 씨앗을 심는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 역에는 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 <더 라스트맨>, <홀연했던 사나이>, <사의찬미>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정민과 연극 <찬란하고 찬란한>, 뮤지컬 <디아길레프>, <그레이트 코멧>, <디어 마이 라이카>에서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낸 강정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그리고 뮤지컬 <미수>, <베어 더 뮤지컬>, <모딜리아니>,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를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캐릭터에 녹여낸 윤승우가 출연해 작품에 힘을 보탠다.


스스로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마리’ 역에는 뮤지컬 <셜록홈즈>, <여명의 눈동자>, <드라큘라>, <바람과 함게 사라지다>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최우리와 뮤지컬 <사의찬미>, <세자전>, <또 오해영>, 연극 <러브레터>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신의정, 마지막으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브론테>, <카파이즘>, <해적>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았던 김이후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또 오해영>, <붉은 정원>, <미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던 조현우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더 모먼트>, <천사에 관하여>, 연극 <환상동화>에서 몰입감 넘치는 연기의 송광일이 작품 내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카를’ 역에 참여하며 작품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마리를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위’ 역에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정호준과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뮤지컬 <에곤실레>, <모딜리아니>, <내일 바다에> 등의 작품에서 놀라운 감정선을 표현했던 심수영이 출연한다.


이에 더해 뮤지컬 <싯다르타>, <알타보이즈>, 연극 <유도소년>에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던 한상욱과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그레이트 코멧>, <그날들>, <맨 오브 라만차>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었던 성재가 군인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 반쯤 미쳐버린 ‘군의관’ 역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마리가 노래하는 카바레의 주인인 ‘마그레트’ 역에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엘리자벨>, <영웅>, <세종, 1446>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송효원과 뮤지컬 <세종, 1446>, <멸화군>, <검은 사제들>, <마르틴 루터> 등에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이동희가 작품에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보이체크의 동료 군인 ‘안드레스’ 역에는 뮤지컬 <슈퍼클로젯>, <마타하리>에서 실력을 입증했던 한정우와 뮤지컬 <드립걸즈>에서 개성을 보여주었던 손우민이 참여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뮤지컬 <푸른 잿빛 밤>과 연극 <내일 바다에>를 통해 심도 있는 작품을 집필한 박윤혜 작가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드 윌리엄>, <천사에 관하여>, <해적>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대학로 최고의 연출가로 인정 받은 박지혜 연출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극장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아가사>, <프리다>, <루드윅>, <블루레인>의 허수현 작곡가까지 합세해 최고의 창작진들의 놀라운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윤혜 작가는 “보이체크라는 고전 작품을 2023년에 공연하기 위해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최대한 원작이 가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동시대에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보려 했다. 원작의 배경이 되었던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정의도 도덕도 아닌 돈과 권력이 사회를 지배하는 상황을 여전히 마주하고 있고, 그러한 사회에서 눈을 감은 채로 살 것인가, 고통스럽더라도 눈을 뜨고 살 것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그러한 선택의 순간에 놓인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원작 <보이체크>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변화된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시놉시스

 

전쟁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군인이 된 가난한 남자, 보이체크.

 

하지만 그는 사람을 죽일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늘 고된 훈련을 받으며 상관인 대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은 고된 훈련이 끝나고 들으러 가는 마리의 노래뿐. 하지만 마리 역시 자신을 멋대로 판단하고 취급하는 사람들로 인해 몹시 지쳐 있는 상태.

 

그런 마리에게 꽃 한 송이 선물할 돈도 없어 괴로워하던 보이체크는 대신 그녀가 자주 오는 강가에 꽃을 심기 시작하고, 오히려 그의 이런 모습이 마리를 사로잡는다. 각자의 삶에 지쳐가던 중 서로에게 위안을 느낀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손을 잡고 영원을 약속하지만, 그들의 아이 한젤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보이체크는 어떻게 해서든 한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마리 몰래 군에서 진행되는 불법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그 사실을 몰랐던 마리는 보이체크에게 비밀로 하고 다시 노래를 하러 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애써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결국 한젤은 죽고 만다.


한젤의 죽음, 마리의 불신으로 완전히 한계에 몰린 보이체크는 결국 정신을 놓아버리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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