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2.0] 일상 속에 음악이 스며들 때 : 프로듀서 entoy 인터뷰

글 입력 2022.09.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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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HAENG 2.0 2nd interview_entoy


 

일상과 음악은 서로에게 실로 숙명적인 존재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사랑의 열병을 앓던 순간부터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날까지, 음악은 그 순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배가해 준다. 음악은 무수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기도 하며, 보잘것없는 일상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오늘 무슨 노래를 듣지?’라는 생각이 들 때면 고민 없이 찾아 듣고 싶은 음악들이 있다. 두 번째 인터뷰는 일상을 조각하는 프로듀서 entoy와 함께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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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entoy


 

Q. 안녕하세요 아티스트 entoy 님, ‘덕행 2.0’의 두 번째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2인 프로듀서 팀으로 활동하는 entoy라고 합니다. 인터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십 년 지기인 siyun(시윤), tobii(토비) 두 분이 팀을 결성하셨어요. 어떠한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시고 함께 활동하게 되셨나요?


(siyun) 저는 군대 가기 전 미디를 취미로 하는 정도였어요. 입대 후 유일한 희망이 싸지방이나 CD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듣는 거였는데, 그때 The Chainsmokers와 Clean Bandit 음악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전역하고 제가 좋아하던 아티스트처럼 ‘팀으로써 작곡을 해야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팀을 구성하는 건 군대 가기 전부터 서로 이야기를 했어요. 솔직히 방대한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고 ‘마음 맞는 친구 둘이서 음악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tobii) 저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시작해서 음악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대중음악을 특히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는 마인드로 시작했어요.


entoy 팀 결성은 어떤 큰 의미가 있었다기보단 친한 친구와 재미있는 음악을 같이 하고자 했던 생각이 이렇게까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 같이 해볼래?’라는 식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네요.

 

 

Q. 활동명인 ‘entoy’에 담겨 있는 의미도 궁금합니다. 탄생하게 된 비화가 있을까요?

 

활동명은 ‘Entertaining on the yard’라는 문구의 줄임말이고, 직역하면 ‘마당에서 뛰어놀다’라는 뜻인데, ‘앞마당에서 편하게 놀 듯이 음악을 만들겠다’라는 포부로 지은 이름입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편하게 스며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어요.

 

 

 

LIKE! @entoy’s music


 

Q. 두 분은 팝(POP), R&B, 일렉트로니카 등 하나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편안한 감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저절로 녹아들게 만들고 계시는데요.


아티스트 entoy 님은 어떤 음악을 추구하시는지, 혹은 특별한 음악적 가치관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가장 추구하는 음악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음악’입니다. 추구하는 음악 가치관은 많은 뮤지션 분들이 그렇듯,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무엇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랑 디테일한 사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한 가지 장르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다양하게 하고자 하는 것도 있고, 저희가 원체 다양한 음악을 좋아해서 여러 장르를 섭렵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글로벌하게 성장 중인 K-POP뿐만 아니라 R&B와 POP, Electronica 같은 음악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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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entoy 님은 트렌디한 감각과 깊이 있는 음악성, 그리고 완벽한 팀플레이로 좋은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아요. 두 분의 구체적인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 의견을 나누면서 초안을 같이 짠 뒤, tobii가 메인 코드 진행 및 멜로디를 짜고 siyun이 서브 멜로디를 추가해요. 그 후에 siyun이 드럼을 찍어 리듬을 구성하고, 그 어울리는 리듬에 걸맞은 베이스 라인을 tobii가 구성한 다음, siyun이 신스 사운드를 필요한 구간에 넣으며 곡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한 명 한 명이 돌아가면서 살을 붙이는 작업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완성 단계에서는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확인해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저희는 작업 중에 저희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으며 단점이나, 보완할 점을 찾아내려고 해요. 가끔은 “와, 이건 우리가 만들었지만 진짜 좋다” 감탄할 때도 있지만, “이 부분은 너무 짜치는데?”, “이건 수정하는 게 맞지 않아?”라고 서로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확실히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는 점도 분명히 있어요.

 

 

Q. 두 분은 작, 편곡뿐만 아니라 믹싱과 최종 마스터링까지 참여하고 계시는데요. 이러한 작업 과정도 궁금합니다!


siyun이 믹싱 작업을 도맡아서 진행하고, 그 후 모니터링을 함께하며 완성하고 있습니다. siyun이 믹싱을 하게 된 이유도 의도한 사운드를 확실하게 완성 과정까지 담아내기 위함이 가장 컸어요. 마스터링은 siyun과 entoy 음악의 정신적 지주 같은 형 oze(오제) 님이 도와주면서 진행하고 있고요.


믹싱/마스터링 과정도 너무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신뢰가 없거나,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작업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entoy, Zach Oliver - I'll be there


 

Q. 지난 2020년 12월 첫 EP 앨범 ‘Dialogue’ 이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물은 무엇이신가요?


‘I’ll be there’와 ‘Period’입니다. ‘I’ll be there’이라는 곡은 주변 반응이 가장 좋기도 했었고, 저희의 음악적 색깔을 굳히게 된 곡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Period’는 후렴구 탑 라인을 siyun이 만들기도 했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만들었던 곡이라 더 기억에 남아요.

 

 

▲ entoy - Period (Feat. oze, Clavita)

 

 

Q. 매 앨범마다 각기 다른 보컬리스트와 함께 작업하시면서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해 주고 계십니다.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하게 된 계기나 과정이 무엇일지,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는 이유는 각 곡에 어울리는 보컬의 차이와 장르의 다양성에 있습니다. 저희 주변에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있고, 각자가 잘하고 사운드적으로 잘 묻는 장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트랙 완성 후 저희가 생각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아티스트 분에게 트랙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저희가 작업하는 아티스트 분들 중에는 해외 거주 중인 분들이 많아서,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실제 그 나라를 가서 만나기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기회가 온다면 기억에 남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으시다면요?


저희도 언더에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언더, 오버 상관없이 같이 좋은 걸 만들 수 있는 확신이 드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

 

 

Q. entoy 님의 음악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entoy의 음악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일상’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특정 상황에 맞추기보단 사람들의 일상에 편하게 스며들기를 희망하고 추구하고 있습니다.

 

 

 

LIKE! @Lost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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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전 새 앨범 ‘Lost Mood’를 발매하셨습니다. 어떠한 앨범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Lost Mood’는 Chill한 R&B/Soul 곡으로 이루어진 더블 싱글 앨범입니다. 특히 피처링으로 참여해 주신 suru 님이 실력은 출중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라 더 뜻깊은 것 같아요.

 

 

▲ entoy - Blue mood (Feat. suru)


 

Q.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siyun) 알앤비 음악 특성상 너무 튀지 않는, 섬세한 드럼 질감과 신스 사운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tobii) 피아노 선율과 따뜻한 질감의 베이스 사운드를 만드는 데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Q. 매번 음악에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담아내시는 만큼, 평소 음악적 영감은 어떻게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평소 음악적 영감은 여행을 가는 것부터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까지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정말로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가장 좋은 영감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

 

 

Q. 앞으로의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2022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하다면 싱글 앨범 2개 정도 더 낼 예정이고, 내년 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더 많고 다양한 보컬 아티스트 분들과 작업하여 음악의 질과 농도를 더욱더 신경 쓰고 싶습니다!

 

 

 

LIKE! @duckhaeng


 

Q. <덕행 2.0>의 특별 질문입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좋아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음악을 열심히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요. 저희 둘 다 사람이 하나에 빠지면 미치게 된다는 걸 음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어요.

 

 

Q. 이전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티스트 Shoi 님의 릴레이 질문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siyun) 저는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곳에서 일어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좋은 것 같아요

 

(tobii) 사소한 일상 속에서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취미활동으로는 축구를 보는 것과 온라인 게임 등이 있습니다 :)

 

 

Q. 다음 인터뷰의 주인공에게 아무 질문이나 던져주세요!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기 위해 무엇을 하시나요?

 

 

Q. 인터뷰 이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앨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끝인사 부탁드립니다!


저희의 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저희 ‘entoy’라는 팀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들로 찾아뵐 수 있게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주세요!

 

*

 

십 년 지기 siyun, tobii로 이루어진 프로듀서 entoy는 서로 간의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분업을 통해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친한 친구와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며 비교적 쿨하게 한 팀을 결성한 이들은 시류를 읽는 트렌디한 감각, 뛰어난 음악성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새기고 있다.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보컬리스트와 작업하고 있는 entoy는 매 앨범에 다채로운 색채를 덧입히며 일상을 함께 하고 싶은 음악들을 완성해 가고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편안한 entoy만의 음악은 갖은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부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때까지, 언제든 찾아 듣고 싶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실로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프로듀서 entoy, 더욱더 많은 리스너들의 일상을 파고들 이들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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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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