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 대하여 [동물]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글 입력 2022.09.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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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당연한 존재로 여기고 있는가?

 

최근 환경과 생태계 이슈가 떠오르며 동물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나도 이들을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안일한 태도로 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물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감정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들과 계속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동물들에게 애정이 큰 편이다. 주변에 하나 둘 반려동물을 키우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나 또한 반려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동물을 대하고 사랑하는 법을 체득했다. 이들과 산책하고, 때에 맞게 음식을 주고,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는 것은 충분히 배웠으나 나의 손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는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잘 알지 못했다.


그리하여 나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나의 짤막한 오피니언이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적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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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슬기롭게 공생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몇 가지 이유를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적으로 ‘동물보호법’의 존재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여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동물을 보호해야하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가 된다. 최근 법이 개정되면서 더욱 실효성 높은 동물 보호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이다.


또 다른 이유는 환경적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몇 년째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의 시초도 무분별한 야생동물 포획이었다. 동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 또한 인간의 편의를 우선시한 과한 도로 확장은 동물들의 삶의 공간에 해를 가한다. 이는 자신의 서식지와 먹잇거리를 찾아 떠나는 동물들에게 로드킬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다.


또한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윤리적인 태도다. 동물을 보호함으로써 인간에게 득이 된다는 논리를 벗어나,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조금 더 고도화된 사고를 할 수 있는 생명체로서 동물들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야할 터전을 만들 의무가 있다. 야생서식지를 지키고, 멸종위기 동물에 관심을 기울이며,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인간, 동물, 생물 모두 유기적인 관계임을 인지하고 공존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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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접근성이 높은 후원이라는 수단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꾸준하게 관심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내기 힘든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단체는 ‘동물권행동 카라’이다. 동물권행동카라는 인간의 일방적인 이용에서 벗어나 동물들이 하나의 존엄한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 봉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동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다른 단체는 ‘핫핑크돌핀스’이다. 이들은 돌고래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해양환경단체이다.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으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위기에 처한 해양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바다 생물들 더 나아가 우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이들과 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다음 소개할 단체는 ‘세계자연기금(WWF)’이다. 1961년에 설립된 WWF는 세계 최대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이들은 해양과 기후, 산림, 야생동물, 식량 등 전 영역에 걸쳐 활동하며 건강한 지구에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들의 핵심가치는 ‘용기’로, 함께 변화를 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외치고 있다. 후원으로 용기에 힘을 더해보는 것도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많다. 모피와 가죽을 즐겨 입지 않기, 애완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기, 이들의 생활환경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기,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고려하지 않는 사육환경에 관심 갖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자그마한 관심은 모든 움직임의 첫걸음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겐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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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가장 숭고한 본성이다” - 찰스 다윈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 제인 구달

 

"이 세상의 동물은 그들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가 있다.

흑인이 백인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여자가 남자를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동물도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다." - 엘리스워커(미국 여성 운동가)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성은 동물을 판단하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 마하트마간디 



[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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