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당신께 전하는 소중한 나의 일부 - 콘텐츠 만드는 마음

글 입력 2022.08.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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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마음》의 작가 서해인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설레는 마음, 각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콘텐츠 로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음으로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보내고 있다.


서해인 작가의 책 《콘텐츠 만드는 마음》은 [프롤로그]로부터 시작하여 [1부. 보는 사람], [2부. 만드는 사람], [3부. 일하는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일상이 녹여진 글을 독자에게 선보이며 컬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의 나 또한 서해인 작가만의 흐름이 담긴 목차를 따라가 보았다.

 

그가 이야기 하는 ‘콘텐츠’란 어떤 것인지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좋은 제목학원 있으면 소개시켜줘



“제목짓기는 늘 새롭게 어렵다. [중략] 뉴스레터는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썸네일 이미지 없이 한 줄의 미리보기 몇 줄로만 승부를 보아야하는 영역이어서 제목을 잘 짓는게 중요하( 게 느껴진 )다.”라는 문장에서 손뼉을 치며 매우 공감했다. 사실 컬쳐리스트인 나도 그렇다. 매우 그렇다.


그리고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말의 조합이면서도, 짧고 간결할수록 좋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쓰면서 동시에 더 좋은 제목을 달기 위한 머리굴림이 끊이지 않았다.이런 나의 고민에, 《콘텐츠 만드는 마음》의 서해인 작가는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내가 컨텐츠를 접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라고 말할뿐이다.


이 책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생산 주체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자신을 온전히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내가 쓰는 글을 어떤 대상이 애호하며 읽는지, 그 글을 쓰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는지 다양한 성찰과 노력의 과정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작년 에디터 시작 활동 이후에 조금은 나태해진 모습을 반성함과 동시에, 다시금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시작되는 창조성의 원천을 새롭게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다.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 서해인 발행인의 첫 에세이! 서해인 작가가 오랜 시간 콘텐츠를 보고, 듣고, 만들어온 ‘마음들’을 갈무리한 《콘텐츠 만드는 마음》은 콘텐츠를 아끼고 창작하는 모두가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다독이는 소중한 연대의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서해인 작가의 이야기가 콘텐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과 공명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가와 마찬가지로 나역시 리뷰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제목짓기에 골몰해 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래서 이번 리뷰 제목은 뭐라고 짓지?”

 

 

 

콘텐츠를 보고, 듣고, 만드는 마음에 관하여



“이 책에는 콘텐츠를 애호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박혜강 -뉴스레터 [에그브렉] 발행인)


수많은 사람이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뉴스레터 등의 플랫폼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콘텐츠를 향한 이들의 마음은 ‘진심’이다. 구독자가 조금만 늘어도 뛸 듯이 기뻐하고, 호평 일색인 댓글에 단 하나의 비판만 있어도 가슴 아파한다. 대다수의 콘텐츠 생산자들이 아무런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데도 그렇다. 투자 대비 효용만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열정은 터무니없어 보인다. 우리에게 다른 설명이 필요한 이유다.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발행해온 서해인 작가는 자신의 첫 책 《콘텐츠 만드는 마음》에서 ‘마음’에 주목하자고 제안한다. 그저 콘텐츠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 효용이나 안정성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깃든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를 애호하는 마음 말이다.

 

매일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동시에 그만큼 많은 콘텐츠가 빠르게 잊히는 세상에서, 좋은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에게 흘러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는 서해인 작가의 마음이 귀하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리뷰의 제목을 '당신께 전하는 소중한 나의 일부'로 달아 끝맺음 짓기로 했다. 책 《콘텐츠 만드는 마음》을 통해 발견한 컬쳐리스트 권은미의 소중한 마음 일부를 이 글을 읽는 소중한 이들에게 전한다.

 

콘텐츠 만드는 마음_표1.jpg

 

 

네임태그_컬쳐리스트_권은미.jpg

 

 

[권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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