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죽음혹은아님 [공간아울]

글 입력 2022.07.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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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혹은아님

- 일상과 같은 죽음 -

 


[죽음혹은아님]_포스터.jpg

 

 

현대 사회 속 죽음의 의미와 

인간관계 회복의 메시지

 

 


 

 

<기획 노트>

 

 

창작집단 '보라, 인간'의 <죽음혹은아님>이 개판(開版) 페스티벌에 참여해 오는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관객을 찾아간다.

 

2012년 6월 1회 개최 후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개판 페스티벌은 예술의 자율성과 창의성의 공존을 지향하는 연극 축제로, 창의적 문화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예술의 장이다. 올해 ‘2022 제14회 개판(開版) 페스티벌'에서는 총 8주간 8개의 단체들이 공연을 선보이며 130여 명의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죽음혹은아님>은 스페인의 극작가 겸 연출가 세르지 벨벨(Sergi Belbel)이 1990년대 후반에 집필한 희곡으로,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각 장면은 짧고 빠르고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전통적인 의미의 시작과 끝이 없으며 모든 사건은 현재 진행형으로 그려진다.

 

1막과 2막으로 이루어진 연극에는 '일상과 같은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일곱 개 에피소드가 섞여있다. 1막은 점점 고립되어 가는 현대 사회의 풍경을 등장인물의 ‘죽음’으로 표현하고, 2막에서는 죽음과 대비되는 ‘아님’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죽음의 의미와 인간관계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한편, <죽음혹은아님>은 사회적 관계망의 부재로 발생하는 '청년 고립사(고독사)' 문제를 조명한다. 청년 고립사에 대해 본 작품에서 독일의 신학자 폴 틸리히는 ‘스스로 선택한 긍정적 혼자됨의 즐거움’을 고독으로, ‘혼자 있는 고통’을 외로움으로 정의하였다.

 

혼밥족, 혼술족을 위한 식당이 증가하고 집돌이, 집순이라는 단어가 표면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스스로 선택한 고독 속에 본인을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갈구하는 사회 현상을 보여준다. 이는 혼잡한 인간관계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 넓은 시각으로 ‘혼자 있는 고통’ 즉, 외로움까지 고독으로 치환시키는 무관심을 바라보아야 한다. '보라, 인간'은 관계의 단절로 시작되어 본인과의 단절로 내몰 수 있는 무관심을 경계하고,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고 살아가며 죽어가는 과정 안에서 언제나 관계 안에 존재하는 모습을 <죽음혹은아님>을 통해 표현할 것이다.

 

 

++

보라, 인간


연극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모인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창작집단이다. 푸른색과 붉은색, 양극성을 가진 두 색이 섞여 매혹적인 분위기의 보라색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인간의 자아 또한 대립적이면서도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섞이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바라본다. 동시에 인간에 대한 탐구심과 애정으로 인간을 보라(보자)라는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소용돌이(보라)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뒤섞여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모색하고자 한다.

 

 


 

 

죽음혹은아님

- 일상과 같은 죽음 -

 

 

일자: 2022.07.27 ~ 2022.07.31


시간

수-금 20:00

토 15:00, 17:00

일 15:00


장소: 공간아울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페스티벌 개판 운영위원회


관람연령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100분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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