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잿빛 사이로 우거진 녹음(綠陰)의 산수화 - 최인 기타 리사이틀 ‘MUSICSCAPE’ [공연]

클래식 기타의 진동에 실려오는 풀내음
글 입력 2022.06.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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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녹음의 계절, 여름이다. 내게는 더위와 습함을 피해 주로 실내에만 머물러 있다 보면 계절감을 느낄 새도 없이 꽤나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 버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여름 밤은 아주 귀하다. 여름에만 맡을 수 있는 무성한 풀내음을 시원하고 기분 좋은 공기로 만끽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최인 기타 리사이틀 ‘MUSICSCAPE’가 열린 문화비축기지는 내가 사는 곳에서 마을버스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지도로 얼핏 봤을 땐 산의 중심에 놓여 있었기에 혹시나 가는 중에 길을 잃고 빠듯하게 도착하진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문화비축기지 역 정류장은 동네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어딘가 외딴 느낌이 드는 곳이었고, 주변이 풀숲뿐인 인적 드문 도로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다. 내리자마자 풀내음이 물씬 풍겨와 오랜만에 살아 숨 쉬는 것이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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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타 리사이틀_ 파빌리온_사진2.jpg

 

 

문화비축기지의 공연장 T1 파빌리온은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매봉산의 암반과 어우러진 자연과 하늘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최인의 음악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문화비축기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드넓은 평지에 구축되어 있어, 다행히도 길을 헤매지 않고 가는 동안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며 공연장에 도착했다.

 

우연한 기회로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한 최인은 오래된 석유비축기지가 다시 생명력 넘치는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된 문화비축기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나 또한 이곳에서 풍성하게 자란 풀과 나무가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감상하고, 이제는 사진으로 보는 게 더 익숙해져 버린 꽃과 벌들을 구경하기도 했다여름이라 그런지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에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아 녹음이 푸르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인 기타 리사이틀 사진 2.jpg

 

 

기타리스트 최인은 다양한 레퍼토리와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연주로 유럽과 한국에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그의 음악회 ‘MUSICSCAPE’는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에서 얻은 영감을 소재로 작곡된 최인의 창작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7년 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오랜 벗인 피리 연주자 유현수가 함께 했다.

  

 

이번 공연에서 했던 곡들이 풍경과 함께 지나가는 트레일러 영상을 공유한다.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다른 곡들도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최근 몇 년간은 통기타나 일렉 기타 구성의 음악을 주로 들어왔던지라, 클래식 기타의 음색을 듣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주로 노래와 함께하는 다른 기타와 달리, 클래식 기타에는 기타 한 대만으로 연주를 풍부하게 채울 수 있는 클래식 기타만의 연하고 부드러운 소리들이 있다. 그는 이에 걸맞는 편안하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설명과 함께 곡을 시작했다.

 

공연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자연의 흥취와 전체적인 인상 정도만 적당히 즐기고 오는 정도를 생각했는데, 곡 한편 한편이 내게 동양 문화의 정수를 갈고 닦은 시처럼 다가왔기에 곡마다 느꼈던 감상을 정리해 남겨보려 한다. 또한 이번 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웠던 데다, 나는 맨 앞자리에 착석한 덕분에 기타의 어디를 퉁겨 이런 소리들을 만들어 내는 건지 관찰하며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자연의 불규칙한 흐름을 닮은 선율에, 기타에 존재하는 모든 곳을 건드려 내는 소리들을 더한 그의 연주는 마치 자연을 이루는 무수한 것들을 품으려는 듯했다. 연주를 만드는 손짓들, 연주로 인해 만들어지는 무수한 진동들, 그리고 공연장의 창을 통해 전해지는 자연의 움직임들이 이 음악회에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면서 여백 또한 충분히 갖춘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1. 서(書)



음악회를 연 것은 ‘서(書)’라는 곡이었다. 서예 문화에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는 이 곡은 붓의 성격과 필법, 호흡 등을 묘사하듯 다양한 기타 주법의 표현을 통해 글씨의 기운을 담아냈다.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기타가 맞나 싶을 만큼 처음 보는 기법이 많은 현란한 연주 솜씨였다. 순간 연주를 통해 늘이고 튕겨지는 현이 흡사 전통 악기의 것과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붓이 종이를 쓸듯 부드러운 음색을 연속적으로 이어 나갔으며, 획의 맺음을 처리하듯 높은음을 부러 뭉툭하게 연주하기도 했고, 기타의 몸통을 북처럼 치기도 했다. 이토록 다채로운 소리들이 모여, 마치 한자의 부수들처럼 변화가 있어도 끊어지지 않는 획들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이루었다.

 

신기할 정도로 청각의 시각화를 잘 구사한 곡이었다. 곡의 마무리를 짓는 그에게서 마지막 획을 긋기 위해 남아 있는 모든 힘을 쥐어 짜낸 서예가의 땀방울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비로소 자신의 작품을 완성한 서예가는, 북소리와 함께 자신이 추구했던 도를 향해 저편으로 걸어 나가고 있었다.

 

 

 

2. 산-바다



산이나 바다라는 단어는 내게 아주 원초적이고 관념적인 단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기에, 그가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그는 여행과 삶을 통해 느끼는 공간들을 그만의 음악적 풍경(Music-scape)이라는 틀 안에서 곡으로 풀어낸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산은 사회적으로 말하는 정상이 아니라, 꾸준히 오르면 볼 수 있는 풍경을 의미했다. 그리고 바다는 그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였다.

 

산과 바다는 연작으로 연달아 연주되었다. 우선 경쾌한 음계로부터 기분 좋은 산행길이 느껴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올렸고, 기타의 프렛을 잡는 그의 손은 점점 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다고 여겨지는 구간이 등장했다. 울림통 안에서 소리가 메아리쳤다. 차분히 허공을 응시하는 그의 시선에 올라 그가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빛을 함께 상상해 보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처음 멜로디가 다시 반복되며 오르락내리락하던 걸음이 물결로 바뀌어 있었다. 바다와의 대화를 표현했다는 이 곡을 연주하는 그의 표정은, 마치 거대하고 지혜로운 존재가 들려주는 파도 소리에 잠겨 있는 듯 무척 평온해 보였다. 상처받은 마음이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 용서와 사랑으로 빚어져 있었다.

 

 

 

3. 석풍수



그는 곡마다 조율을 새로 했다. 조율이 바뀌는 곡이 많아서라고 했다. 그만큼 그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건축가 고 유동룡(이타미 준)의 작품 ‘석풍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고 하는 이 곡은 신성한 의례를 치르듯 시작되었다. 작가는 동양의 철학인 천원지방과 천지인의 개념을 작품에 투영하였다고 하는데, 하늘에 가닿기 위해 건축물을 쌓아 올렸다던 어느 일화도 생각났다.

 

바람을 닮은 음들을 지나 보내면서 기타의 여러 부분을 노련하게 긁고 두드리는데 자갈밭 같은 소리가 났다. 저마다 다른 울림과 파동을 지니고 있는 곳을 찾아 자유자재로 건드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현란한 선율을 내다가, 끝내에는 모든 진동을 품어내듯 섬세한 손길로 소리를 감싸 안으며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의식을 마무리 짓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4. 바람과 나



공연장에는 풀내음이 가득했다. 산등성이 바로 아래에 위치한 공연장에 큰 창을 내고 자연의 냄새를 싣고 오는 바람이 실컷 드나들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해 둔 덕분이었다.

 

요트는 지그재그로 나아간다고 한다. 바람이 나를 향해 불어올 때, 배는 앞으로 갈 수 없을 것만 같지만 역풍을 통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기타를 쥐고 있는 손은 마치 돛대를 조종하는 항해사 같았다. 그는 순간순간 불어오는 바람의 불규칙함과 혼란함을 느끼며 변화에 적응하고 배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그렇게 연주는 결국 결말에 도달했고, 내게 새로운 순풍으로 불어왔다.

 

 


5. 감포 앞 바다에서... 



최인 기타 리사이틀 사진 4.jpg

 

 

인터미션이 끝난 뒤 2부 공연에서는 피리 연주자 유현수가 함께 했다. 피리라는 악기부터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클래식 기타와의 조합은 더욱더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조합이었다. 이미 2018년에 초연되었던 ‘가던 길’과 ‘감포 앞바다에서...’는 아름답고 감성적인 기타 연주와 구성지고 매력적인 피리연주의 완벽한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고 한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둘이 주고받는 신호와 호흡으로부터 두둑한 신뢰감이 느껴졌다.

 

‘감포 앞바다에서...’는 문무대왕의 흔적을 따라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암, 사천왕사지 등을 답사한 기억들을 모아 쓴 곡으로, 원래 창작했을 당시의 악기 편성은 플루트와 기타의 이중주였다고 한다. 파도를 자유자재로 노니는 피리의 떨림이 만파식적의 전설을 아우를 만큼 압도적이었기에, 플루트와의 합주가 어떤 느낌이었을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어느 순간 연주가 잠잠해지고 두 연주자는 각각 쇳덩이 같은 것을 꺼내 기타를 긁고, 피리 끝을 막고 있던 마개를 빼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윽고 새로운 도구를 만나 희한한 잡음을 흉내 내는 기타 소리가 피리가 지나가는 모든 길을 내어주는 것 같았고, 고요 속에서 점점 고조되던 피리 소리는 곧 우렁차게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그야말로 동양 정신의 정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던 합주였다.

 

 

 

6. 가던 길



곡을 설명하는 동안 계속 울던 뻐꾸기 소리에 연주자도 관객들도 웃었다. 그리고 새와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선율이 이어졌다. 피리의 모든 구멍을 막아 색색거리는 소리를 내는 얕은 숨에 화자가 새에서 나그네로, 나그네에서 새로 전환되는 순간을 포착한 기분이 들어 곡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된 곡이었다.

 

‘가던 길’은 메나리 조 선율을 모티브로 작곡했다고 한다. 꽃과 풀, 구름과 바람 등, 길을 지나며 마주한 모든 자연을 벗 삼아 산길을 올랐다던 나그네의 심정이 이해되는 곡이었다. 굽이굽이 넘어가는 고개를 닮은 이 곡에는 살아가며 만나고 헤어지고 쌓이고 풀리고 또다시 걸어가는 삶의 여정이 담겨있다고 한다.

 

길을 오르는 여행객이자 방랑객인 나그네가 중간중간 가던 길을 되돌아보는 듯한 모습이 얼핏 보이는 것도 같았다.

 

 

 

7. Blue Hour



해외에는 노을에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을 일컫는 ‘Golden Hour’와 해가 지고 나서 하늘이 어두워지기까지의 시간을 일컫는 ‘Blue Hour’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곡을 소개하던 그는 ‘Blue Hour’가 마냥 이름처럼 우울하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비록 빛은 사라졌어도, 나로 하여금 사색하게 하고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시간’이라는 표현을 덧대었다.

 

공연이 후반부에 접어드는 시각에 맞춰 ‘Blue Hour’를 노리고 셋리스트를 구성한 듯했지만, 아직 해는 뉘엿뉘엿 느리게 지고 있었다. 게다가 사실 공연 날의 날씨는 하늘의 색채를 뚜렷하고 선명하게 띠기엔 꽤 흐린 날씨였다. 하지만 덕분에 곡을 들으며 상상한 ‘Blue Hour’의 하늘색을 그 무채색 위에 마음껏 얹어볼 수 있었다.

 

마음이 담긴 그의 연주에는 여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맺어주는 힘이 서려 있었다.

 

 

 

8. 섬



‘섬’은 서해의 섬들을 여행하던 중 느낀 인상들을 적은 곡이라고 한다. 그는 바다 위의 외딴섬들이 멀리서 볼 때 고독하고 외로워 보인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홀로 있을수록 더욱 잘 들리는 소리들이 있다. 섬의 어두운 밤, 늘어뜨려진 식생들 사이에서 별을 세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섬을 나서는 발걸음 혹은 물결 같은 소리가 들렸다. 이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심경의 변화 또한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섬’의 연주가 끝난 뒤의 박수갈채는 우리가 아직 미처 가 보지 못한 섬을 발견해 돌아온 귀환자를 축복하는 환호성이었다. 관객의 박수까지 곡의 일부를 이루는 것 같았다.

 

 

 

9. 숲


 

올해의 ‘MUSICSCAPE’에서는 신곡 ‘숲’을 처음 선보였다. 그는 COVID-19로 갖게 된 여유 시간 동안 백패킹 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더 깊숙한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갈 때에 느끼는 설렘과 편안함, 아름답고 웅장한 숲이 선사하는 감동을 음악에 싣고 돌아왔다. 이 곡은 지금 이곳에 우리를 있게 한 아름답고 고마운 푸르른 숲과 같은 이들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한다. 초연에서 그 마음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빛, 땀을 식혀주는 바람, 싱그러운 향기···, 그런 숲속의 풍경을 한 데 담은 음악이 이끄는 기분 좋은 순풍에 기꺼이 눈을 감았다.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나와 우리가 모두 나무가 되는 상상을 했다. 가지가 새로이 뻗어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근처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품었다. 나무들은 고마운 마음을 먹고 자랐다. 하강하는 마지막 선율이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고 공연장에 있던 모든 존재가 하나의 숲을 이뤘다.

 

 

 

10(앙코르). 함께


 

이렇게 관객과 가까이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멋쩍게 웃은 그는 “사랑이라는 말은 기분 좋지만, 함께 하는 것은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곡을 연주하는 그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흘러가는 삶 속에서, 잠시 궤도를 벗어난다 해도 어느새 다시 올라 화음으로 함께 존재하는 순간들이 돋보인 곡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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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Blue Hour’가 찾아왔다. 짙어진 하늘에 점점 밝아진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무대를 은은하게 비추는 인공적인 빛이 마치 자연에서 각자 원래 있던 곳으로 우리를 돌려보내는 듯한 아이러니한 순간이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자연과 오롯이 함께 한 음악회에서 나는 여행을 다녀왔다. 그가 연주로 자아내는 수묵화와 배경처럼 그의 뒤를 받치고 있던 무성한 녹음들은 내게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게 했다. 그에게 가보지 않은 곳들의 향수를 전달 받아 잊고 있던 풍경들을 떠올렸다.

 

저마다 ‘그때 그곳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하나씩 품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팬데믹을 견디며 쌓인 피로와 지친 일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견디고 있다. 문화 비축기지가 오랜 시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어왔듯,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그런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가 그려낸 음악적 풍경은 우리에게 휴식과 회복의 감각을 가져다주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들었으면 좋겠다. 그가 오랫동안 음악을 해주길 바란다. 꾸준한 울림에 회답하는 시간을 주고받으면 좋겠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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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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