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몰입과 높은 자의식.
글 입력 2022.02.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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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마음에 들어왔던 노래나, 책을 ‘왜’ 좋아하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고민의 끝에서 “화자와 나를 동일시하여 공감하기 때문에” 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나는 창작물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그것은 만든이 만의 것은 아니게 된다고 보기 때문에, 독자로서의 우리가 모두 주인공에 이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때때로 소설이나 시의 등장인물이 되고, 그 이야기들은 내 것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노래속 이야기를 내 것인마냥 생각하고는 한다. 그래서 한없이 슬플 때는 이별 노래를, 또 기뻐서 어쩔 줄 모를 때는 신나는 노래를 찾아 듣고는 한다.

 

요즘 나같은 사람들은 소위 '과몰입러'라고 칭해지며 웃음거리가 될 때도 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편인 나로서는 과몰입력이 저평가되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다. 깊은 공감은 결국 몰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과몰입을 하는 것이 종종 일을 할 때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일을 할 때에는 최대한 객관적이려 노력하지만, 그보다도 나의 강점을 부각시켜서 나의 공감능력을 최대치로 보여주고 또 그에 따른 성과를 내면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다.

 

요 근래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슬픔과 피로가 나를 덮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상태가 꽤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불편감이 하루종일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면서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라기 일쑤였다. 나아가 모든 것이 버거운 상태로 살아있는 것도 죽어있는 것도 아닌 채로 하루 하루 시간만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 일의 수행력은 말할 것도 없이 바닥이었다. 머리가 둔해지면서 생각을 않게 되니,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내가 하루를 살아내는 상태가 아닌,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을 웬종일 하게 되어서 일어난 사태였다. 남들이 보면 그냥 일하기 싫은 어린 마음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아주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몰입을 할 수 없는 몸과 마음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집중했다. 계속 생각하고자 했다. 의지만으로 되지 않을 때에는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들을 라디오처럼 켜두고 끊임없이 생각하고자 하였다. 나는 몰입하여 생각했다. 부정적인 자의식으로 가득차 괴로움만 가득 안게 되어버린 꼴을 나는 가만히 둘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지, 그 해답에 대해 말이다. 그렇게 영상들을 찾아보고 생각하다가 유레카를 외쳤다.

 

 

 

 

'나는 생각하는 것을 못하게 되면, 고민의 시간이 없으면, 우울의 늪에 빠지는 사람이구나.'

 

최근의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이 맞지 않은 상태였다. 버티고 버텼으나, 결국 불균형이 나를 괴롭게 했던 것이다. 사실 일의 강도가 세서 삶을 즐길 새가 없다는 것보다도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상상했던, 원하던 일이 아니였던 것이었기에 힘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내 안에 몰입을 하면 종종 자기연민에 빠질 때도 있지만, 대체로 진실된 답을 찾는 경우가 다수다.

 

 

 

 

"문제를 문제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혹자는 작은 것에도 의미부여를 하며 살면 피곤하지 않냐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영상에 나온 대로, 남들이 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별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특별해진다. 그리고 나는 특별하게 여기는 가운데, 원하는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나는 나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가장 나다운 나로 갈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생각할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이 조금 오버스러우면 어떠한가? 어찌 되었든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남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아니 생각할 시간도 없다.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이자 주인공이다. 도덕적 바운더리 안에서 그 무엇도 허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생각은 자유다!

 

모든 사람들이 몰입과 사유를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고로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존재하기 위하여.

 

 

[강윤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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