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03분의 유쾌함 - 영화 '세라비 - 다섯 번의 기적'

글 입력 2022.02.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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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첫 장면부터 당황스러웠다. 다섯 커플의 임신과 출산을 담은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임신의 과정부터 보여줄거라곤 예상조차 못 했다. 시작부터 참으로 프랑스 영화답다 싶었다.

 

영화는 끝 장면까지 유쾌했다. 새로운 다섯 명의 생명이 탄생하는 당일, 이렇게나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 그 누가 예상했을까.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전개와 스토리를 시청하면서 "어떡해", "저게 말이 돼?"란 말과 웃음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영화를 보며 이처럼 계속하여 소리 내 웃을 수 있다니. '프랑스 영화는 어렵다'는 개인적인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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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당황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나는 영화 <세라비 - 다섯 번의 기적>는 프랑스 파리의 각양각색 다섯 커플이 진통 뒤에 찾아오는 기적 같은 행복을 경험하며 인생 최고의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프렌치 코미디 드라마다. 영화는 글자 그대로 '각양각색'의 다섯 커플이 등장한다.

 

나라의 명예가 걸린 위성 발사를 앞둔 만삭의 CEO,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800km를 달려가는 남편,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자의 아이를 혼자서 낳으려는 미혼모, 출산 당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을 들은 남자, 아이를 갖고 가정을 이루려는 동성 커플까지.

 

공통점이라고는 무엇 하나 없을 것 같은 이 다섯 커플의 공통점은 바로 같은 병동에 입원한다는 것. 그리고 출산이라는 크나큰 터닝포인트 직전 각자만의 고비를 넘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고비는 현실적, 환경적, 관계적 고비 등 다양한 고비를 뜻하는데, 이는 직접 영화를 통해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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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프랑스 문화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프랑스 문화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보편적으로 알려진 프랑스문화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인사를 중요시하고, 파업이 자주 일어나는 등, 내가 알고 있던 프랑스문화가 진짜였음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만약 평소 프랑스에 관심이 많고, 많이 접한 사람이라면 영화를 더욱 즐거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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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영화를 더 즐겁게 관람하기 위한 작은 팁을 적자면, 너무 현실적인 생각은 접어두라는 것이다.

 

유쾌한 코미디극이니만큼 재미요소가 많지만, 그만큼 비현실적인 요소도 많이 담긴 영화다. 평소 모든 것을 현실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하여 '저게 말이 돼?', '저러면 죽는 거 아니야?', '저건 범죄야'와 같은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 이야기의 플롯을 따라가되, 현실 가능성보다는 영화를 있는 그대로 즐기고 영화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관람한다면 더욱 더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웃음이 떠나지 않던 영화 <세라비 - 다섯 번의 기적>.

 

그 중에서도 특히 즐거웠던 장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등을 글로써 더 나누고 싶지만, 혹시라도 스포일러가 되어 예비 관객들의 즐거움을 반감시킬까 하는 우려에 이만 글을 줄인다. 웃음과 재미는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해야 배가 되는 법이니 말이다.

 

한바탕 웃고, 즐기고, 끝에는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세라비 - 다섯 번의 기적>을 만나러 가보자!

 

 

[김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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