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ENFJ,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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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성격 유형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몇 개의 유형으로 정리하여 사람마다 얼추 비슷한 결과를 내어놓는 MBTI라는 것이 있다.
MBTI가 신빙성이 백 퍼센트라면 나의 성격 유형과 맞는 사람들만 사귈 수 있으니 이만큼 편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맹신하기보다는 그저 재미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과 내 MBTI를 비교해보며 얼마나 일치하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나의 MBTI는 ENFJ로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라는 결과가 나왔다.
ENFJ의 성격 특징(강점)
- 사람을 좋아하며 이타적이고 이상적이다
- 인정이 많다
- 공감 능력이 좋고 배려심이 많다
- 끈기가 있고, 시작하면 마무리까지 확실하다
- 사전 계획을 잘 세운다
- 강한 추진력이 있다
- 타인에게 마음을 잘 연다
-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지만, 칭찬을 받으면 더 열심히 한다
- 현실보다는 이상을 추구한다
- 감정을 잘 억제한다
- 힘들어도 스스로 해결한다
- 글 쓰는 재능과 말하는 재능이 있다
- 감수성이 충만하다
-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 상상력이 풍부하다
약점
- 감정 기복이 심하다
- 혼자 속앓이를 한다
- 화가 나도 참는 편이다
- 호구 성향이 있다
- 거절을 못 한다
-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어서 표현이 장황하고 과하다
-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 다소 산만하고 시끄럽다
- 마이웨이 기질이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성격 유형의 강점을 일부 가지고 왔다. 이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성격 특징을 찾아봤는데, 은근히 일치하는 점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광범위한 성격 특징 때문에 이 정도면 해당되지 않는 게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이 좋고 정이 많지만, 이타적인 마음은 내게 없는 것 같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을 굉장히 중시하지만, 결국 혼자라는 성향이 강해서인지 어느 샌가부터 무엇이든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졌고, 남보다는 내가 중요하다는 마음이 더 앞서게 되었다.
가장 공감되었던 점은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지만, 칭찬받으면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하고 생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성격 때문에 어쩌면 타인은 하지도 않을 생각을 스스로 판단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또 돌이켜보면 10을 못하고 1을 잘해도 작은 부분을 봐주었던 이에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노력했었다. 지금도 이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감정 기복? 매우 심한 듯하다. 감정을 잘 억제한다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을 잘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만큼 감수성도 많아서 넘치는 감정을 절대 억제하지 못한다. 겨우겨우 숨길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일 정도이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갈피를 잘 잡지 못하는 것 같다. 무수한 상상력에 가로막혀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더 많다. 이는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성격 유형이라 일종의 보호색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애정관
- 외모를 중시하는 편이다
- 자신을 잘 가꾸고 꾸미는 사람을 좋아한다
- 사랑에 적극적인 타입이다
- 애정표현이 과하다
- 대화가 잘 되는 사람, 다정다감하며 표현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 나의 행복보다는 상대방의 행복을 중시하는 타입이다
외모를 중시하지만, 이상형은 확고한 편이라 그리 따지지는 않는 것 같고, 자신을 잘 가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호감형으로 다가오는 편인 것 같다. 하지만 사랑에 적극적이지도, 애정표현이 과하지도 않다.
다른 ENFJ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표현에 엄청 서툰 편이다. 특히 애정관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나는 나의 행복이 더 중요한 편이다. 상대가 알면 서운한 일이 될지는 몰라도, 어쨌든 나는 그렇다.
솔직히 우리는 상황과 때에 따라 감정이 다르고 사람마다 대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 성격 유형의 특징을 읽어보면서 몇 번 겪었던 경험을 머릿속에서 떠올린 후, 이 MBTI에 동화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결과물은 결코 아니다. 또한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혹시나 이 결과를 보며 스스로에 대한 정의를 섣불리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검사는 단순한 재미로 보고, 나를 객관화하고 스스로 통찰하는 삶이 우리에게는 계속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윤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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