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11월, 나의 근황 [사람]

건강을 잃고 나서 자책하는 나
글 입력 2021.11.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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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음 학기는 반강제적으로 휴학을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게 분명하다.

 

최근 나에게 일어난 일들 중 일부를 나열해보자면 우선 몸무게의 앞자리가 바뀌었다. 원래 몸무게 변화가 없는 체질이라 살이 빠진 줄도 몰랐는데, 하도 주변에서 대체 몇 kg냐고 물어보길래 정말 오랜만에 몸무게를 쟀더니 내가 알던 몸무게가 아니었다. 3-4kg나 빠지다니.

 

현재 나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체중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3-4kg가 근소한 체중변화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먹는 양이 특별히 줄지 않았음에도 몸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당황스럽고 이유를 몰라서 답답하기만 하다. 만약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나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아닐 텐데 괜히 유난스러운 사람이 되어버린 것만 같다.

 

두번째로는, 아무래도 체중 때문인지 몰라도 빈혈이 심해졌다. 이번 달만 해도 세 차례 쓰러져서 응급실에 다녀왔다. 슬프게도 수치가 단기간에 좋아질 수는 없어서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사실 정신이 없어서 플랫폼에 글도 이미 올린 줄 착각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업로드를 한다. 대표님께 죄송한 마음은 당연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면서도 슬프다.

 

내가 생각하는 2021년 하반기의 모습은 이렇지 않았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 사실 부모님은 중도 휴학을 알아보라 하셨지만, 그냥 내가 이번 학기는 마치겠다고 우겼다. 이미 학기가 시작한지 너무 오래 지났기도 하고, 건강 문제라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괜히 도망치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어차피 다음 학기에 휴학할 거라면 이번 학기까지는 힘 닿는 선까지 애써보고 싶다.

 

그렇기에 요즘에는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 수업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절대 밤을 새지 않으며 하루 세끼도 더 신경 써서 먹는다. 종강이 다가올수록 원래 더 바쁘기 마련이지만, 이전처럼 잠을 줄이지 않는다. 사실 그래서 논문 자료 연구도 멈췄다.

 

지금의 나는 예전의 몸상태로 돌아가는 게 최우선이므로 너무 무리하기보다는 컨디션 관리에만 집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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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기 때문에 다시 차를 즐겨 마시기 시작하였다.

 

이번에 내가 모호스페이스에서 구매한 차는 ‘Desire for Peace’로, 여성호르몬을 활성화해주는 차이다. 물풀, 장미꽃 봉오리, 육두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자연적인 성분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차를 우려 마시는 동안만큼은 한없이 모두를 포용하는 자연처럼 내 몸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느낌을 받는다.

 

언제쯤 예전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얼른 다시 살이 쪘으면 좋겠다. 해내야 할 일이 있음에도 건강 문제로 지장을 받는 내가 싫다. 학부 때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시기가 있었는데, 다시 이러다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 받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왜 지켜야만 하는지 너무 절실히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내년에는 부디 원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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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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