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복잡한 가방 속에도, 가벼운 두 손에도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폭신한 북파우치 속에 책을 보듬는 소중한 마음을 잘 넣어 다녀야지
글 입력 2021.1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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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가방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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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우리 동네에는 도서관이 하나 있다. 나는 일주일에도 두 번씩 그곳을 드나들며 매번 새로운 책을 빌려온다. 대출 기간 안에 다 읽으려면 책을 부지런히 들고 다녀야 한다. 매일 같이 책을 커다란 가방에 넣어 서둘러 외출을 한다.


짐을 차곡차곡 챙겨 다니는 편인데도, 책을 가지고 다니다 보면 아찔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출근용으로 드는 하얀색 가방 안에 커피를 쏟은 적이 있다. 가방 안에서 그만 텀블러 뚜껑이 열린 것이다. 다행히 웬만한 종이는 플라스틱 파일 안에 들어있었고, 일할 때 쓰는 교재와 파우치 끝이 좀 젖었을 뿐이었다.


커피 향으로 향긋해진 가방을 닦으며 문득 오전까지 넣어둔 책이 생각났다. 출근길에 반납하고 오길 천만다행이었다. 그 이후로 아무렇게나 챙겨 다니는 책이 신경 쓰였다. 내가 구매한 책을 망가뜨린다면 그러려니 할 텐데 빌린 책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난감할 터였다.


그때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를 받아볼 기회가 생겼다. 요즘 많이 만들어지는 패드나 노트북 파우치가 아니라 책을 위한 파우치라는 것부터 생소했다. 어떤 마음으로 제작하셨을지 궁금했는데, 소개 글에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 좋아하는 책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읽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꺼내든 책의 표지가 닳고 닳아 찢어지려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소중한 것은 더욱 더 소중하게 보관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애정이 담긴 책을 귀하게 보관하고 싶은 마음으로, '북파우치'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소개 中

 

 

모두 말하듯이, 책은 우리의 ‘마음의 양식’이다. 우리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싼 음식을 예쁜 도시락에 넣곤 한다. 식사 때가 되어 도시락을 꺼내면 그 안에 담긴 음식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니, 북파우치는 그 나름의 도시락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정이 촘촘한 날은 가방에 이런저런 물건을 모두 쏟아 넣는다. 챙겨온 걸 잔뜩 꺼내 일을 처리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런 날 잠시 틈이 생기면 그제야 책이 생각난다. 가방에 손을 넣으면 책이 아니라 폭신한 북파우치에 먼저 손이 닿는다. 그 안에서 책을 꺼내는 단계를 하나 거치며 마음을 정돈할 수 있다.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는 소형에 5온스의 솜을, 중형과 대형에는 4온스의 솜을 사용한다. 며칠 책을 넣어 다니다가, 문득 커버를 씌운 9.7인치 아이패드를 넣어보았는데 기분 좋을 정도로 딱 맞게 들어갔다. 웬만한 노트북 파우치만큼 도톰해서 불안하지도 않았다.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는 친구에게 선물하면 딱 좋을 듯싶었다.

 

 

 

가벼운 두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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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사이에 쉬는 날이 생기면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집에 있는 건 영 답답해서 대부분 책을 들고 주변 카페에 간다. 모처럼의 쉬는 날인데 큰 가방을 드는 건 뭔가 억울하다. 그렇다고 빈손으로 나가기에는 자잘한 짐이 많다. 그럴 때 북파우치를 들면 좋다. 책을 한 권, 필기구를 조금, 그리고 작은 지갑까지 쏙 넣으면 외출 준비가 끝난다.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다. 북파우치에 달린 앙증맞은 떡볶이 단추를 열어 책을 꺼낸다. 파우치에 그려진 노란 튤립이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나를 닮았다는 이유로 그 꽃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 웃음이 났다.


따스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장을 넘긴다. 그때만큼 온전히 내 시간으로 느껴지는 때가 없다. 테이블 위에 달랑 놓인 북파우치가 조용히 내 독서 시간을 기다린다.


북파우치를 제작하는 ‘코코의 하루’에서 매달 SNS 서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독서를 장려하고, 서평을 함께 쓰고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혼자만의 고요한 독서를 즐겼다면, 간단한 서평을 쓰고 이벤트에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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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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