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글 입력 2021.11.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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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 판소리 보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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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소리꾼의 판타스틱 소리판 인문학
 
 



<책 소개>
  
 
서울의 알 만한 장소 앞에서 한복도 아니고 현대 복장도 아닌 모호한 복장으로 아비규환과 같은 춤사위를 추는 댄서들. 이 난리통 같은 영상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 음악이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판소리가 이토록 힙한 소리였다니!' 하고 두 번 놀란다.
 
국악의 반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민요와 굿을 접목한 음악으로 세계 유명 음악쇼에서 주목받는가 하면 전통 음악과 협업한 힙합을 외국인이 함께 즐기기도 하고 <조선판스타>, <풍류대장> 같은 TV 프로그램에서는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보여주는 국악인도 많아졌다. 대체 우리 전통 음악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빠바바 밤~! 빠바바 밤~~!" 하고 시작되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은 알아도 <산조>와 <시나위>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생김새는 구분할 줄 알지만 아쟁과 해금은 단번에 구분하지 못한다.
 
이 책은 판소리 《심청가》에서 심청은 왜 인당수에 목숨을 던졌어야만 했는지, 베토벤의 음악은 익숙한데 산조 음악은 왜 공감이 안 되는 건지, 문학작품 같기도 하고 음악인데 연극 같기도 한 판소리는 언제 생기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전통 음악을 활용하여 새롭고 힙하게 자신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당찬 음악인들은 누구이며, 존재가 예술 그 자체인 명창의 소리를 소개한다. 이를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본문 곳곳에 심어놓은 것은 물론이다.
 
21년차 젊은 소리꾼인 저자는 '국악과 판소리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이야기의 고리'로 바꾸어 우리 음악의 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성공해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내재된 신명과 흥을 찾을 수 있다. 알고 나면 흥겹고 재미있는 판소리, 우리가 먼저 즐기면 바로 그것이 돌고 돌아 전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 서평>
  
 
들어는 보셨소? 이토록 힙한 소리!
조선 힙의 원조, 판타스틱하게 즐겨 보자
 
  
판소리는 한(限)이 서린 음악이고 득음을 위해서는 폭포수 아래에서 소리를 연습하다 피를 토해야 한다는 등 우리에게 박혀 있는 전통 판소리의 인식은 제자리걸음이다. 과연 그럴까? 저자는 십 수 년 간 이에 대한 답을 꾸준히 해왔는데도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이는 판소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그만큼 더디다는 반증이고 현시대 코드에 적절하게 접속되지 않았다는 것이기도 하다.
 
판소리는 어떤 예술인가. 우리는 판소리를 음악 시간과 문학 시간에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잘 떠올려보면 판소리는 구성이 잘 짜인 명작 소설이기도 하고, 여러 인물이 등장하여 우리네 삶을 엿볼 수 있는 연극 같기도 하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성을 저격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즉 판소리는 찌개, 구이, 찜 등과 여러 반찬을 푸짐하게 담아 한꺼번에 올려놓은 한국인의 밥상과 비슷하다. 역사와 문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해온 우리 정서를 담아낸 복합예술무대인 것이다.
 
예술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국악과 판소리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은 익숙하지 않아 즐기지 못해 생긴 거리감 때문일 것이다. 이 거리를 좁히고 전통음악과 판소리를 대중에게 연결하는 '쉽고 재미있는 친절한 다리'가 되기 위해 저자는 유튜브 '청춘소리꾼 희재' 채널을 개설해 판소리 스토리텔링을 전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첫 번째 마당 - 조선 힙의 원조, 판소리가 전하는 이야기]에서는 판소리라는 규정하기 어려운 장르에 대해 설명하고 '오늘'을 담은 판소리 다섯 마당을 살펴본다. 죽을 위기의 수궁에서 겨우 빠져 나온 토끼의 모습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우리 일상을 보고, 용기 있게 신념을 지켜나가는 춘향이와 운명을 꿋꿋이 받아들인 심청의 모습에서 세상을 구원하는 비주류의 희망을, 《흥보가》에서는 밥벌이의 슬픔과 고달픔을, 《적벽가》에서는 글로벌 콘텐츠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판소리를 과거의 것이라 재단하지 않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반추해본다면, 그것이 바로 판소리의 현대적 공감이라고 할 것이다.
 
[두 번째 마당 - 우리 소리 사용 설명서]는 우리 전통 음악이 서양 음악과는 우주가 다른 음악임을 설명한다. 자연의 소리라며 즐겼던 전통 음악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풍류를 즐겨보자. 소리꾼들은 왜 폭포수 아래에서 소리 공부를 하는 것인지, 소리꾼의 목소리가 허스키한 이유는 무엇인지, 판소리에는 진짜 한이 서려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신재효 선생의 <광대가>를 통해 오늘날 스타와도 같았던 명창 소리꾼 이야기와 현재 곳곳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국악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마당 - 판타스틱하게 잇다, 우리 소리]에서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힙한 국악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 소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흥겨운 음악의 환각 상태로 몰아가는 <악단광칠>과 <씽씽밴드>, 아일랜드 민속악기가 판소리와 만난 <두 번째 달>, '범 내려온다'의 <밴드 이날치> 등 경계가 없는 그들의 음악과 300년 지층이 쌓인 '명창의 소리'까지. 차근차근 추천하는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귀명창이 되어있을 것이다.
 
'힙하다', '신선하다'라며 국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관심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전통 음악인 국악을 지켜야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정작 즐기지 못했다. 어떻게 즐기고 느껴야 하는지 알지도 못했고 이를 알려주는 사람도 소개하는 책도 빈약했다.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저자는 판소리가 하루빨리 보호받아야 할 무형문화재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야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예술이든 예술은 그 시대의 정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품에서 태어난 전통 예술을 즐기다 보면 우리 안에 내재된 신명과 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전통 음악과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알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전통 예술가들의 유쾌하고 신선한 음악은 물론 명창의 무대까지 즐기는 귀명창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자세히 알아야 예쁘고 오래 들어야 사랑스러운 판소리의 우주로 떠나보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고 즐기는 새로운 일상이 이 책을 통해 깃들기를 희망해본다.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 판소리 보여드립니다 -
 
 
지은이 : 김희재
 
출판사 : 초록비책공방
 
분야
인문 > 예술, 음악

규격
135×210mm
 
쪽 수 : 316쪽
 
발행일
2021년 11월 10일
 
정가 : 18,000원
 
ISBN
979-11-91266-23-8 (03670)





저자 소개

 
김희재
 
조통달 명창의 문하생으로 소리길 입문. 《흥보가》로 첫 완창. 김선이 명창에게 《수궁가》 사사, 김수연 명창에게 《심청가》, 《춘향가》를 사사한 21년차 젊은 소리꾼. 한양대학교 국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말하는 예술가가 되고자 고려대 문화콘텐츠학 석사를 마쳤다. 심해와 같은 소리 길을 꾸준히 이어가며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유튜브 <청춘소리꾼 희재> 채널을 통해 예술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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