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북파우치 - 코코의 하루

글 입력 2021.11.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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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북파우치
- 코코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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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서비스, 온라인 커머스 사이를 유영하다 보면 문득 너무도 많은 목소리가 머릿속을 채우다 못해 흘러넘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텍스트보다는 영상물을 소비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 짧은 10분 남짓의 자극적인 영상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고요한 사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소란스러운 이 공간들 속에서 정적이 그리울 때면 손때 묻은 책들을 뒤적이곤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독서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문해력 부족이 그 심각성으로 대두되곤 합니다. 독서는 문해력과 사고력, 어휘력 등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책을 사랑하는 세상, 그래서 자율적인 독서가 이루어지는 세상은 강요로는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책에 대해 궁금해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기억들만이 독서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끔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 읽는 풍경이 일상화되고 책을 좋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자율적 독서 또한 가능해질 것입니다. 코코의 하루는 그렇게 독서 문화가 만들어지고 독서 습관이 자리 잡는 가운데 함께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책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읽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꺼내든 책의 표지가 닳고 닳아 찢어지려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소중한 것은 더욱더 소중하게 보관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애정이 담긴 책을 귀하게 보관하고 싶은 마음으로, '북파우치'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는 그릇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담는 그릇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그것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북파우치는 코코의 하루에서 자체 제작하는 수작업 제품입니다. 받는 이를 생각하며 온 마음을 담아 따뜻한 손길로 만드는 북파우치는 받는 이에게 실용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코코의 하루는 수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한 마감 처리와 튼튼한 박음질, 정성스러운 포장으로 '친한 친구에게 마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더욱더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북파우치는 '자연', '예술', '동물', '프리미엄' 등 다양한 콘셉트의 원단을 활용해 약 40여 가지 종류가 있으며, 원단은 주로 튼튼하고 톡톡한 고품질 '옥스퍼드' 순면 원단을 사용합니다. 일부 제품에 사용하는 자연 소재 '린넨' 원단은 표면의 짧은 섬유를 제거해 직물 표면이 평활하고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바이오 워싱' 처리 후 사용합니다.
 
패턴 원단에 솜과 안감을 덧대 폭신폭신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책을 더욱더 안전하게 보호해줍니다. 중형, 대형에는 4온스 솜을 사용하여 책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줍니다. 소형에는 평소 '이북리더기'와 같은 전자기기를 많이 넣으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조금 더 두꺼운 5온스 솜을 사용합니다.
 
북파우치는 '기본형'과 '커버형',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기본형'은 끈과 떡볶이 단추를 달아, 책을 쉽게 넣고 뺄 수 있어 책을 수시로 꺼내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커버형'은 덮개가 파우치 상단을 감싸는 형태로, 책이나 필기구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단단히 막아줍니다.
 
코코의 하루는 종이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파우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자책의 보급되면서 독서 문화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이북리더기, 아이패드, 태블릿 등의 보관도 겸할 수 있도록 사이즈를 다양화했습니다. 사이즈는 '소형', '중형', '대형', 총 세 가지가 있습니다. '소형'은 가로 19cm x 세로 25cm로, 책 한 권 가볍게 넣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중형'은 가로 21cm x 27cm로, 책 두세 권, '대형'은 가로 23cm x 세로 29cm로, 크고 두꺼운 책 보관에 용이합니다.
 
코코의 하루는 소중한 책이 상하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책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즉 '북파우치'를 제작하는 동시에 '함께하는 독서 문화'를 지향합니다. SNS를 통해서도 매달 '서평 이벤트'를 개최하여 독서를 장려하고 서평을 함께 읽고 쓰는 문화를 정립하고자 합니다.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책만이 공고히 지켜온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있어 그 가치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누군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코의 하루는 책의 비효율성을 사랑하고,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사업체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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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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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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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하나는 아이패드 용으로, 하나는 북파우치 용으로 들고 다니는데 이제껏 어디에도 없었지만 누구에게나 필요했던 물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를 사용하면서, 내용을 읽는 것만이 아닌 책 자체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또한 책을 사랑하는 방식임을 배웠어요. 마침 아트인사이트에 이 글이 올라와서 기쁩니다! 혹시 책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북파우치 이용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책에게 사랑을 주는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그런 자신이 더 좋아질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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