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억압 속 자유를 외치다, 뮤지컬 '미인'

록의 대부 신중현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무대
글 입력 2021.10.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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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은 ‘삼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리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미인’을 비롯하여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을 모아 만든 최초의 뮤지컬이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신중현의 강렬한 음악과 닮은 아름다운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초연 당시 폭발적인 정서를 담은 음악과 드라마가 어우러져 전하는 뜨거운 울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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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 한겨레

 

 

록의 대부 신중현은 비틀즈가 팝의 전성기를 만들던 1950년대, 음악의 불모지였던 한국 음악 시장에 대중화를 선도한 살아있는 전설, 영원한 청춘으로 불린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K-POP 메들리 음악으로 선정, 세 번의 평양 공연, CJ문화재단 튠업의 헌정 앨범 제작 등 도전 정신과 천재적 재능으로 탄생시킨 그의 음악이 가진 생명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선희, 윤종신을 비롯해 원더걸스, 마마무, 하현우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그의 음악을 리메이크했으며, 여전히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의 존경과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강인한 생명력과 동시대성을 지닌 신중현의 음악은 그를 접한 세대는 물론 접하지 못한 세대에게도 보편적 감성을 자극하며 삶의 에너지가 되어왔다.


뮤지컬 <미인>은 1960년대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자유를 노래했던 신중현의 음악을 가려진 자유와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옮겨왔다. 시로, 노래로,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에 저항하고 부딪쳐 온 아름다운 청춘들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와 열정에 대한 순수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사로잡는다. 이렇게 대중음악을 이용하여 만든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한다.


주크박스 뮤지컬(Jukebox Musical)은 기존의 대중음악을 활용한 뮤지컬 작품이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그날들> 등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주크박스 뮤지컬은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진 뮤지컬 <맘마미아>이다. 이번 토니 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을 받은 뮤지컬 <물랑루즈> 역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런 주크박스 뮤지컬 같은 경우는 대중적인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뮤지컬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놉시스

 

유랑극단을 쫓아다니며 노래하기 좋아하는 굴다리패 막내 ‘강호’는 낭만과 오락의 무대 하륜관에서 가수로 데뷔하고, 시인 ‘병연’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된다. 한편, 동생 강호를 자유롭게 꿈꾸며 살게 해주고 싶은 인텔리 형 ‘강산’은 일본 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하고, 일본 대학의 문학부에서 ‘병연’을 만나 독립 운동을 함께 하게 된다. 유학 후 돌아온 강산과 병연은 강산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굴다리패의 행동대장 두치와 함께 독립 운동을 준비하던 중 위험에 빠지고 강호는 형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때, 병연은 강호에게 금지된 시들을 모아 시 낭송회를 하자고 제안하는데…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을 올렸던 뮤지컬 <미인>이 소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3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미인>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친숙하고 접근성 높은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극장에서 소극장 무대로 옮겨 기존 대극장 화법에서 벗어나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어법에 맞는 매력과 특징을 부각하고자 한다.

 

억압 속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하고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하며, 그에 따라 2막 구조에서 단막 구조로 변화를 주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021년 <미인>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 연출은 “대극장에서 소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미인>은 신중현의 아름다운 음악이 이희준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안에서 더 밀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배우, 스텝들과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드라마에 힘을 더하는 압도적인 음악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김성수 음악감독은 신중현의 원곡이 가진 즐거움은 유지한 채 등장인물 간의 드라마 밀도를 더욱 높이는 세련된 편곡으로 작품의 주제를 더욱 강조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귀환>, <신흥무관학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국 창작 뮤지컬의 혁신을 이끌어 온 이희준 작가가 참여했다. 2018년 뮤지컬 <미인>으로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서병구 안무가 역시 다시 한 번 프로덕션에 참여해 새로운 <미인>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그 외 무대디자인에는 이은경, 조명디자인은 원유섭, 음향 디자인은 김필수, 의상디자인은 조문수, 분장디자인은 김유선, 소품 디자인에는 조윤형이 참여했다.


뮤지컬 <미인>은 ‘삼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리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미인’을 비롯하여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을 모아 만든 최초의 뮤지컬로,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신중현의 강렬한 음악과 닮은 아름다운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초연 당시 폭발적인 정서를 담은 음악과 드라마가 어우러져 전하는 뜨거운 울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4월, 가능성 있는 신예 발굴에 중점을 두고 전 배역 오디션을 실시한 뮤지컬 <미인>은 다양한 매력의 신선한 조합이 기대되는 12명의 캐스트를 모았다. 이러한 모습이 코로나로 인하여 오픈 오디션이 급격하게 줄고, 신예 발굴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현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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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조성윤

 

 

강호의 형이자 동경대 법학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인텔리 독립 운동가 ‘강산’ 역에 박영수, 조성윤가 캐스팅 되었다. 박영수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마마 돈크라이> 등에 참여하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조성윤은 뮤지컬 <드라큘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감성적인 노래 실력을 선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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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준, 최민우, 윤은오

 

 

어두운 시대에도 음악과 사랑을 꿈꾸며 낭만과 오락의 무대 하륜관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강호’ 역에는 현석준, 최민우, 윤은오가 참여한다. 현석준은 뮤지컬 <문스토리>, <최후진술> 등에 참여하여 탁월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호평을 받았다. 최민우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등에서 넘치는 끼와 특유의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보컬 그룹 브로맨스의 멤버인 윤으오는 뮤지컬 <쓰릴 미>, <귀환> 등에 참여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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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민, 여은, 장민제

 

 

모던 보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시인 ‘병연’ 역은 제이민, 여은, 장민제가 맡았다. 제이민은 뮤지컬 <헤드윅>에 수차례 이츠학 역을 맡으며 관객으로 하여금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은은 뮤지컬 <록키호러쇼>,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에서 객석을 압도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장민제는 최근 종료한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주연을 맡으며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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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승, 조현우

 

 

강산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강호의 친형 같은 종로 굴다리패의 대장 ‘두치’ 역에 최호승, 조현우가 캐스팅되었다. 최호승은 연극 <알앤제이>,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등에서 특유의 따뜻함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조현우는 뮤지컬 <붉은 정원>,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 다양한 배역을 넘나들며 시선을 끄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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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백예은

 

 

강호 일행의 독립운동을 막아서는 일본 경찰 ‘마사오’ 외 다양한 인물로 분하는 김윤하와 하륜관의 사장 ‘명희’ 외 다역을 맡은 백예은이 원캐스트로 무대에 올라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독재 정권 하에서 문화의 자유를 외쳤던 신중현의 음악이 1930년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와 만나 어떤 시너지와 감동을 이끌어낼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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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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