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 삶의 질을 높여준 인생템을 소개합니다! ② [문화 전반]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나의 인생템
글 입력 2021.10.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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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독서대


  

독서대1.png  독서대 책.png

 

 

독서대는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었다. 결국 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노트북 거치대와 비슷한 이유로 구매했다.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하는 불량 책쟁이 이지만, 책을 읽을 때 자세가 어정쩡했다. 책을 눕혀서 읽자니 고개를 숙여야 해서 목이 아프고 어깨가 결렸다. 책을 세워서 읽으면 얼마 안 지나서 팔이 아팠다. 그리고 나는 다한증이 매우 심한 사람이라 책이 땀으로 젖는 게 싫었다.

 

그래서 내 목 건강을 위해서 독서대를 샀다. 셜록 홈즈 독서대는 알라딘 중고 매장의 굿즈 코너에서 샀다. 다른 독서대도 있었지만 셜록 홈즈 그려진 독서대가 더 멋져 보였다. 독서대를 사용하는 법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실사용 사진도 한번 찍어보았다.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게 고정하는 책잡이도 튼튼하고, 나무 독서대치고는 그리 무겁지 않아서 가까운 카페에 책 읽으러 나갈 때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제닉스 STORMX VM2 BT 블루투스 버티컬 마우스


 

버티컬 마우스.png

 

부모님은 언니를 위해 99년도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샀다. 그때까지만 해도 요즘 90년대생 늙은이들만 안다는 볼마우스가 대세였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볼마우스는 자취를 감췄고, 광마우스가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문외한이었던 나는 마우스에 광마우스만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노트북을 쓸 때도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저렴한 광마우스를 사용했다. 거의 20년 가까이 광마우스만 썼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못 느꼈다. 하지만 복수전공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복수전공 특성상, 팀 프로젝트가 많고 학기마다 전시회가 열리다 보니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어도비 프로그램으로 디자인을 할 때면 손목이 뻐근해졌다.

 

이러다가 젊은 나이에 손목터널증후군이 올 것 같다고 한탄하는 나에게 친구가 생일에 버티컬 마우스를 선물해줬다. 버티컬 마우스는 말 그대로 버티컬, 즉 세로로 생긴 마우스이다. 일반 마우스와 달리 손목이 수평으로 꺾이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한마디로 매우 인체공학적인 마우스라는 소리다.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한 지 1년 3개월 정도가 되었다. 확실히 손목이 아픈 일이 줄어들었다. 일반 마우스를 사용할 때보다 손목에 무리가 덜 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라고 추천하고 다닌다. 또, 무엇보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형형색색 불빛이 들어와서 외관상으로 봤을 때도 예쁘다.

 

하지만 버티컬 마우스에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은 초반에 익숙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적응하는 데 며칠 걸렸다. 수직 모양으로 생긴 마우스에 손을 얹어서 마우스 각도에 맞춰 방향을 조절하는 게 어색하다. 하지만 이것도 사용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

 

글을 쓰고 보니 온통 건강과 관련된 물건들뿐이다. 나는 내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장비들을 검색했을 뿐이다. 결국 하나둘씩 사거나 선물 받게 됐지만 말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은 생활을 지혜롭게 꾸려나갈 필요가 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장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대인의 지혜로운 태도이다.

 

한편으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나는 노트북 거치대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이 상태로는 키보드를 쓰는 게 불편해서 거치대 밑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고 사용 중이다. 인체의 편리함을 위해 온갖 장비들로 무장한 주제에 나는 여전히 목이 앞으로 빠진 거북목이고 어깨가 약간 굽었으며, 무릎 관절이 망가진다는 양반다리 자세를 아직도 고치지 못했다. '라떼는 말이야'를 외치면서  부하 직원들은 열심히 부려먹는 상사 같기도 하다.

 

말이 다른 데로 샜는데, 나는 정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이 글을 썼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빠진 자세를 고치는 것이겠지만, 일단 장비의 도움을 받고 생각하자. 이 글을 보는 모두가 나처럼 장비를 동원해서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에디터 명함_아트인사이트에디터 23기 최지혜.jpg

 

 

[최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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