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하: 테이크 온 미

글 입력 2021.09.1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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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유레카'와 같은 의미려나'


<아-하: 테이크 온 미>를 통해 처음으로 만난 노르웨이의 전설적인 밴드 'a-ha'의 이름을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시덥지않은 생각이다. 무엇인가를 이해했거나 찾아냈을 때 내뱉는 소리인 영어 표현인 아하가 밴드 이름이라니. 너무도 익숙하지만, 너무도 낯선 이름에 너무도 상반되는 느낌이 몰려왔다.


과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퀸'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 <아-하: 테이크 온 미>의 시사회에 신청하여 함께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아하의 음악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아주 익숙한 멜로디를 만나게 되었다.

 

 

 

노르웨이의 전설적인 밴드, 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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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의 밴드 '아하(A-ha)'는 첫 앨범의 곡 'Take On Me'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전 세계에 그들의 이름을 각인시킨 전설적인 밴드다. 지금보다도 매체가 덜 발달하였을 80년대에 첫 앨범의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으니 흔히 요즘 말하는 '괴물 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그들의 메가 히트곡 'Take On Me'를 들으면 '아! 이 노래!'하고 떠올릴 정도로 전 세계적인 히트곡의 주인공 아하.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도 13억 뷰 이상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그들의 탄생과 성공, 그리고 진짜 이야기를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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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세 멤버들의 어린 시절과 만남, 'Take On Me'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데뷔와 동시에 시작된 인기와 월드투어, 세계적인 히트곡이자 데뷔곡인 'Take On Me'를 넘기 위한 그들의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기와 명성에 휘둘리며 겪었던 어려움 등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아하의 진짜 이야기를 그려냈다.

 

데뷔와 동시에 찾아온 인기와 성공은 그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으며, 건강을 잃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하는 다수의 해체를 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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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연대하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아하'로 다시 모이게 된다. 해체 후 멤버별로 미술 작업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밴드를 만들기도 하며 개인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결국 '아하'로 돌아온다.

 

사실 영화로 만난 멤버들은 어떻게 같이 밴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이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하나의 밴드를 이루게 해주었지만 반대로 서로를 흩어지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길을 돌아 다시 '아하'로 돌아온다. 그들은 '우정'이 아닌 '음악'으로 모인 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성향은 서로 다를지언정 그들은 서로의 재능을 높이 사며 '음악으로 연대'하기에 결국 그들은 '아하'의 이름으로 또 다시 함께한다.

 

 

 

A-ha만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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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의 이야기와 함께 기억에 남는 것은 아하의 '뮤직비디오'다.

 

영화는 독특하게도 초반부터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갔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를 재현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합성한 뮤직비디오는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지금 보아도 굉장히 세련되었을 정도로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

 

영화 중간중간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만나게 되는데, 정말 80년대에 만들어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창의적이면서도 세련되어 뮤직비디오가 아하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며 자칫 너무 잔잔할 수 있는 영화에 보는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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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의 타임라인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기에 아하의 연대기를 모두 알고 있는 팬들이 아니라면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한 번씩 영화 속에서 길을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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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신디사이저가 인상적인 'Take On Me'로 시작해서 차분하고 서정적인 버전의 'Take On Me'로 마무리되는 영화가 마치 강렬하게 데뷔하여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아하의 모습과 닮은 것만 같다.

 

'아하'의 세 멤버가 함께, 또 따로 걸어온 음악인생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 영화는 끝났지만, 아하가 걸어갈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이제는 데뷔 40주년을 바라보는 전설적인 밴드 아하가 음악으로 연대하며 보여줄 끝없는 행보가 기대된다.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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