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기운,지운] 지운

2장
글 입력 2021.08.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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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지은과 기운은 그들이 각자의 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딱 한 번 크게 싸웠다. 기운이 지운이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

 

백일이 넘어 갓 걷기 시작한 지운을 친엄마로부터 데려온 건 기운의 독단이었다.

“보육원에 데려가기 전에 문자 보내는 거라고 하는데, 그 길로 회사에서 달려 나왔어. 이미 들어간 아이를 급하게 데려오느라 너한테 말할 시간이 없었어.”

“...”

“지은아, 미안해.”

 

지은은 그 어떤 변명도 없이 사과 한마디를 하고 굳게 닫힌 기운의 입술을 보았다. 그 단호하고 태연해 보이는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는 충동, 인생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들지 않았던 폭력적인 충동이 일었다. 지은은 기운의 품에 안겨있는 작은 아기를 보았다. 아이 엄마로부터 이름조차 받지 못한 아기. 지은은 기운을 서울에서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낯섦이 그와 자신을 에워싸는 것을 느꼈다. 지은의 안색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얼굴은 가까이 있지만, 그것은  한없이 멀게 느껴졌다.

지은은 기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짐을 쌌고, 집을 나왔다. 기운은 지은을 끝까지 붙잡지 않았다.

 

그들이 다시 살 게 된 건 돈 때문이었다. 무작정 집을 나온 지은은 서울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금세 지쳤다. 자신의 공간이 아닌 곳에서 청하는 잠은 매일이 쪽잠일 수밖에 없었다. 지은은 기운과 조금씩 채워갔던 본인의 집이 그리웠으나, 도저히 낯선 아기와 돌아온 기운과 자신이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 집에서 당장 나올 방법도 없었다.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은 기운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은의 친구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지은에게 전달된 편지 하나. 글씨가 못생긴 기운이 최대한 눌러서 쓴 글자 하나하나를 읽고, 지은은 결국 돌아갔다. 지은의 친구들도 지은의 안색을 보더니 돌아가라고, 일단 이야기는 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한 달의 가출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집을 놔두고 엄한 데서 자다가 꾀죄죄해진 지은과 아기를 돌보느라 더 꾀죄죄해진 기운. 그들은 현관에서 서로의 꼴을 보고 머쓱하게 웃었다. 아기는 순하게 자고 있었는데, 기운과 지은이 긴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한 번의 보챔도 없이 잘도 잤다. 기운은 아기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아기의 이름은 지운이었다.

 

지운아. 지은은 지운이를 바라보며 불러보았다. 깨끗한 손으로 만져본, 지운이의 피부가 가진 따뜻한 기운이 항상 차가운 지은의 손과 발끝을 데웠다. 기운이 옆에서 뭐라고 종알거리는 소리가- 우리 아기랑 나는 원 플러스 원이야 그러니까 우린 원래 한 세트인 거지 이렇게 생각해 주면 안 될까-들렸다. 지은은 그저 가만히 감겨있는 아이의 작은 반달 모양의 눈을 바라보며 이 작은 아이가 자신의 벽을 부수고 들어오고 있구나, 하고 멍하니 생각했다.

 

 

지은이 지운이를 처음 만난 날 느낀 감정과는 별개로 지은은 아이에게 엄마, 혹은 그와 비슷한 가족 호칭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이는 집 안에서 지은을 지은씨, 라고 부르거나 커서는 기운을 따라 지은아 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밖에서는 엄마라고 부르는 일이 잦았다. 그러면 지은은 엄마라고 부를 바에는 지은씨라고 부르라고 지운이에게 말했다. 지은은 ‘엄마’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지은은 누군가를 호칭어로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름이 아닌 무언가의 호칭으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일까, 스스로 물어도 확신이 없었다. 지은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다. 엄마는 신적인 존재가 아니었지만 적어도 지은에게는 그 정도의 완전무결한 존재로 보였다. 지은은 자신의 엄마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그녀의 삶을 함부로 동정했고 이해하지 못했다. 적어도 자신은 자신의 엄마처럼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할 그 완전한 사랑과 보호 아래서 자라왔다는 사실이 지은과 엄마라는 단어와의 거리를 벌려왔다. 지운이에게 엄마 같은 사람이 아닌 그저 친구 같은 어른이고 싶었다. 그 정도의 위치가 좋을 것 같았다.

 

지운이가 아직 어렸을 때, 지운이는 기운에게 혼이 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종종 지은의 방문을 두드렸다. 둘은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항상 지운이 잠들고 나면 지은이 기운에게 가서 지운이 화 다 풀린 거 같은데, 라고 말해주었고 기운이 잠든 지운을 들어 옮기며 그 하루를 끝맺었다.

어느 날의 지운이는 한껏 속상한 얼굴로 와서는 지은에게 지은씨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다고 말했다.기운과 아마도 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게 온 듯했다. 자신의 옆에 앉은 지운이에게 지은은 그럼 그냥 지은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지운이는 지은아, 라고 부르더니 까르륵 웃으며 이건 더 이상하다고 했다. 지은은 서서히 잠에 빠져가는 지운이의 옆에서 자신은 너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내 이름이 사라진 어느 호칭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어린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용히 이야기했다. 지운이는 네..네..맞아..하더니 곧 잠에 빠져들었다. 끝까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지운이는 둘이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기 전까지 지은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지운이, 그 아이는 조금 어른스러운 아이로 자라났다. 각자의 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는 그들의 사랑과 관심 사이의 외로움에 자주 허덕였고, 그걸 감추기 위해 자신을 어른스러운 아이로 포장했다. 아빠인 기운도 그저 같이 사는 어른1인 지은도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지운이가 초등학교 일학년 때는 학부모가 항상 일기장 검사를 하고 담임선생님의 말 옆에 한 문장이라도 적어줘야 했다. 기운이 적어내는 문장은 밝고 경쾌했다. ‘지운이는 오늘도 씩씩하게 혼자 밥을 잘 챙겨 먹었군요, 멋진 아들!’, ‘친구에게 자기 우유를 양보한 지운이에게 무슨 선물을 주지?’ 밝고 경쾌한 문장과 달리 기운의 얼굴은 항상 웃음과 울음의 경계에 있었다. 담임선생님들의 ‘어른스럽다’, ‘또래와 비교해 성숙하다’라는 말이 기운에게는 도무지 칭찬같이 들리지 않았다. 지운이는 안 그런 척하면서 기운의 한마디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지은은 지운이가 기운이 적어둔 문장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안쓰럽고 사랑스러웠다. 그 말들을 종알종알 말하는 아이의 발그레한 뺨을 문지르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지운이의 일기에는 미술 시간에 있었던 일이 적혀 있었다. 가족을 그려보는 시간에 지운이의 학급에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친구도,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친구도 있었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닌 각자의 이름으로 기운, 지은, 지운이라고 또박또박 이름을 적어 낸 사람은 지운뿐이었다. 지운이 덕분에 그날의 발표 시간에는 모두가 같이 사는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같이 소개해보기도 했다. 서로의 작품을 발표하는 아이들의 입에서는 자신에게 엄한 엄마를 원망하는 목소리 혹은 일하느라 바쁜 아빠에 대해 말하는 목소리가 자주 나왔다. 지운이는 친구들과는 다르게 자신은 가족에게 바라는 점이 없다고 했다. 장난스러운 야유가 섞인 친구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지운이는 그렇게 발표를 마쳤다. 

지운이의 일기에는 그 발표에서 미처 하지 않았던 말이 적혀 있었다. 일기의 마지막에는 자신과 함께 사는 어른 두 명의 세계를 이해하지만 동시에 아이는 그 세계가 다른 친구들과 같기를 바란 적도 많았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분명 친구들의 말을 듣다 보면 자신의 곁에 있는 어른들이 세상에서 제일 다정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은 괜찮다고, 그 문장을 마지막으로 그날의 일기는 끝이 났다.

 

지운이는 고학년이 된 이후로 지은과 기운에게 일기를 보여준 적이 없다. 기운은 종종 지운이의 일기장을 훔쳐 읽다가 부엌의 아일랜드 식탁에서 울었다. 그 옆을 기웃거리던 지은은 조용히 기운의 어깨를 감싸고 일기장을 같이 들여다보았다. 아이인 지운이는 어른인 그들보다 자기 일을 감추는 데 능숙했다. 기운의 태연함을 꼭 빼닮은 줄 알았는데, 그저 자신과 다른 또래들의 말에 태연한 척하는 것뿐이었다. 기운은 자신이 확신해온 일들이 아이에겐 슬픔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에 괴로웠다. 그에 동조하고 있는 지은은 그저 그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 주는 것,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들은 결국 지운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날,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었다. 먼저 제안한 건 지은이었다. 지운이에게 어린 네가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이라고 운을 뗀 기운이 어린 지운의 앞에 지은과의 혼인신고서를 두고 오랜 시간 말을 건네었다. 지운이는 그저 지은을 밖에선 엄마라고 불러도 된다는 것에 기쁜 것처럼 보였다.

기운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지운이는 여전히 종종 집 안에서 지은을 엄마라고 불렀고, 그렇게 부르면 기운은 아이에게 지은씨라고 부르라니까, 라고 말했다. 지운이가 그녀를 부르는 호칭에 있어서 지은도 가끔은 조심스레 정정했지만, 기운은 단호하게 지운에게 안된다고 말했다.

 

지운이가 학부모 상담이 필요할 때마다 가는 사람은 기운이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그들은 별난 존재였다. 지은은 그래서 더욱이 지운이의 일을 집 밖에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지운이의 운동회, 지운이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주변의 시선을 따끔거리며 인식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기운과 함께 갔다. 지운이는 그런 지은을 볼 때마다 항상 활짝 웃으며 안아주었다.

어느 날은 기운의 부탁으로 학부모 참관 수업에 지은이 대신 갔다. 지은을 본 다른 학부모들은 지운이가 아버님을 많이 닮았네요, 아이가 또래들에 비해 훤칠하고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일 때문에 바쁘시다 작년에 들었는데 저희 학급에서 하는 학부모 모임에는 오시기 힘든 거죠? 라고 지은을 둘러싸고 한 마디씩 내뱉었다. 낯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은근한 시선과 말투를 상대하는 지은을 지운이는 계속 뒤를 돌아 바라보았다. 지은은 절대 실수하면 안 될 중요한 연극 무대에 선 배우의 마음가짐으로 결국 이뤄낸 자신을 둘러싼 호의 어린 분위기에 자신 있게 지운이를 보며 윙크를 했다. 그런 지은을 보며 지운이도 마주 웃어주었다.

 

학부모 모임을 간다는 다른 학부모들을 보내고 지은은 운동장 벤치에서 지운이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옹기종기 아이들이 모여 있는 교실 안에서 유독 잘 보이는 지운이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기운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보았다. 기운도 지운이처럼 인기가 많았을까, 어른스럽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까, 외양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들과 섞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을까.

지운이는 가장 친하다는 친구 한 명과 나왔다. 왠지 기운과 기운의 제일 친한 친구와 똑 닮은 모습이라 지은은 웃음이 났다. 지운이는 기운이 학부모 참관 날이면 자신이 먹고 싶은 걸 사줬다고 했다. 지은은 먹는 것에 엄격한 기운이 함부로 그러진 않았을 것 같지만, 오늘은 자신이 대신 온 것이니까 흔쾌히 지운이의 말을 들어주었다. 짭조름한 치즈피자와 콜라를 먹으며 지운이는 오늘 지은이가 와줘서 좋다고 했다. 그렇게 점점 둘만이 공유하는 비밀이 늘어갔다.

   

*

   

기운은 눈물이 많았다. 남들은 거의 모르는 기운의 모습 중 하나였다. 밖에선 절대 울지 않았는데, 자신이 밖에서 우는 일이 얼마나 시선을 끄는지 알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외모가 사람들의 호의를 곧잘 끌어냈지만, 모순적이게도 자신이 그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남들과 다른 외모를 배타적으로 대한다는 걸 기운은 잘 알고 있었다. 기운을 둘러싼 태연함은 어쩌면 그 배타적인 시선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가진 여유로운 분위기에 많은 사람이 기운의 곁에 다가왔지만, 동시에 그의 많은 부분에 지나친 관심을 가졌다. 선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기운은 결국 광고회사에 다니다가 오 년이 채 안 되어 그만두었다. 다행히도 자신의 전공을 잘살려 프리랜서로 잘 일할 수 있었기에 문제는 없었다. 규율과 사회에 덜 얽매일 수 있는 프리랜서의 삶이 적성에 잘 맞았다.

 

한 사람이 집에 있으니 적어도 사회의 시선이 한 꺼풀 덜해졌다고 그들은 동시에 느꼈다. 그 한 꺼풀이 너무나 얇다는 것 또한 느꼈지만, 그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기운은 한 프로젝트 회식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와 혼인신고까진 너무 간 일이었나.......하고 지은의 앞에서 중얼거렸다. 기운은 자신과 지운이 때문에 지은이 감당해야 하는 일에 대해 자주 사과했다. 조금 울기도 했다. 지은은 그런 그 앞에서 그들이 그 덕에 받을 수 있었던 사회적 복지...이를테면 그들이 서류상 신혼부부가 아니었다면 받을 수 없었을 전세 대출과 사회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운이가 또래와 다름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지은은 이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거라고 그에게 거듭 말했다. 적어도 지운이는 기운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좋아했다. 지은은 지운이와 자신이 비록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가 아니라 한들, 자신이 아이에게 엄마 같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 한들 조금이나마 그 아이가 자라나기 위해 바깥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 

지은은 동시에 사회가 인정하지 않아서 이러한 보호와 복지에서 멀어진 이들에 대해 생각했다. 언제나 기운이 울면 기운의 손에 휴지를 들려주는 건 지은의 몫이었다. 그날은 2인분의 휴지가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

 

지은이 쉬는 어느 주말의 아침, 그들은 인디언식 이름 짓기 놀이를 했다. 작명은 오로지 지운이의 몫이었는데, 아이는 본인이 지은 이름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한동안 그들을 그 이름으로 저장하고 가끔 부르곤 했다.

   

고요하고 고적한 단어들의 조합과 그 발음이 주는 느낌을 지은은 꽤 좋아했다.

 

지운이가 본인에게 지어준 이름은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 지은은 지금까지도 그 이름으로 지운이를 바라본다. 작고 연약한 채로 자신에게 다가와 어느새 훌쩍 날아가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자라버린 아이. 지은은 이상한 세계의 연약한 어른들 속 단단함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 그 아이를 볼 때마다 경이로움을 느꼈다.

 

 

다음 장, '동맹'

 

 
[전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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