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DAY6(Even of day)의 두 번째 미니앨범 'Right Through Me' [음악]

Right Through Me, TRACK LIST로 살피는 DAY6(Even of day)의 매력.
글 입력 2021.07.12 15:5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외출하기 전 이어폰을 챙기고 문밖을 벗어남과 동시에 음악을 재생한다. 이어폰을 끼지 않고 길을 걷더라도 어느 곳에선가 흐르는 멜로디로 귀는 언제나 음악에 둘러싸여 있다. 음악은 빈틈없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음악이 재생되는 가요계 속, 한 자리에서 차곡차곡 자신들의 음악을 쌓아가고 있는 ‘DAY6 (Even of day)’가 있다.

 

 

- DAY6가 믿듣데가 되기까지.


DAY6는 한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밴드이다. 밴드 구성은 성진(일렉&메인보컬), Jae(일렉&보컬&랩), Young K(베이스&보컬&랩), 원필(신디&건반&보컬), 도운(드럼)으로 2015년 9월 7일에 데뷔했다.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별명이 있으며 데뷔곡인 ‘Congratulations’부터 이번 Even of day의 타이틀인 ‘뚫고 지나가요’까지 음악으로 확실한 팬층을 쌓고 있다.

 

 

데이식스 단체.jpg

(출처 : JYP엔터테인먼트)


 

국내 음악 시장에서 크지 않은 밴드로 데뷔했지만, DAY6는 천천히 리스너들에게 스며들었다. 또한 작사, 작곡을 직접하기 때문에 앨범마다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나이, 성별 그 무엇도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가사를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담백함에 있다.

 

정규 3집 'The Book of Us : Entropy' 수록곡 마칠 흘러가는 바람처럼 中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이렇게 아픈가 봐. 대단하진 않지만, 행복만은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멤버들만의 이별의 표현이 아닌,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진다.

 

 

- Right Through Me.

 

이븐오브데이 단체.jpg

 

 

Even of day는 원필, 도운, Young K로 꾸려진 유닛그룹이다. 2021년 7월 6일, Even of day는 두 번째 미니 앨범 ‘Right Through Me’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서도 Young K, 원필이 전곡 작사, 작곡을 참여했다. 타이틀은 ‘뚫고 지나가요’로 90년대 이스트 코스트 힙합 리듬과 재즈 느낌의 코드로 90년대 한국 발라드 느낌을 묻어난다. 타이틀을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다.


 

 

TRACK LIST



- 1. 우린

 

 

Sometimes we fall and then we rise

늘 반복해 끝도 없이

희망이 떠오르면

절망은 저무니까

기쁨만 기억하고 살자

 


‘우린’은 불안감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내일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일을 살아간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이지만, 흰빛으로 서서히 물드는 새벽은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삶은 밤과 새벽의 사이에서 반복한다고 이야기한다. 반복에는 우리의 의지는 없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노력이 무산되고, 곁을 머물던 아픔은 시간과 함께 흘러 어느새 사라진다. 그러니 우린, 모든 걸 바라보며 살면 된다.

 

DAY6의 음악적 특징으로 멜로디와 가사가 상반되는 경우가 많다. 멜로디는 굉장히 웅장하고 힘이 있다. 하지만 멜로디는 삶에 대한 불안감을 전하지만 또 그 안에 밝은 부분을 찾아 이야기를 맺는다. “기쁨만 기억하고 살자”, “모든 걸 바라보면 살자”로 멜로디와 가사의 사이에 있는 어느 중간으로 에너지를 조율한다.

 


- 2. 뚫고 지나가요

 

 

서서히 금이 가

깨질 것 같지만

그래도 난 버티고 있었죠

이번만큼은 예상이 빗나가길

그리도 간절히 원했는데 왜

그냥 가라는 말

그대의 한마디가

나를 뚫고 지나가요

 


대부분 현상에는 전조가 있다. 비가 오기 전에는 비구름이 몰려온다. 자연이 그렇듯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깨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면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천천히 오랜 시간 깨져온 조각은 한 번에 깨진 조각보다 작다. 마치 유리 가루같다. 다시는 붙일 수 없다. 그렇게 사랑이 끝이 난다.

 

Right Through Me의 타이틀곡으로 뚫고 지나간다는 제목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반대로 가사는 연약한 마음이었다. 감정이 쌓이고 그 아래 버티고 있던 유리가 깨지는 순간이 얼마나 견디고 힘들고 위태로웠는지 느껴진다.

 


- 3. 역대급(WALK)


 

어차피 매번 역대급일 거니까

정신 차려 인마

Keep walkin'

Keep walkin'

아무리 준비해도

상상도 못 한 게 다가올 테니까

 


인생은 참 마음대로 안 된다. 얼굴을 잔뜩 찡그리는 일이 많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매번 역대급으로 무거운 일과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다 지나간다. 시간이 아득하게 흘러 역대급이었던 과거를 돌아볼 때는 활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역대급을 소중한 추억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가사 중간에 등장하는 ‘인마’라는 단어가 축 처진 어깨를 툭툭 아무것도 아니라며 근심을 덜어주는 듯했다. 삶이 계속되는 이상 역대급은 계속 찾아올 것이고 우린 또 시간과 함께 역대급을 흘려 보낼 것이다.

 

역대급을 한 번 두 번 보내다 보면 단단한 인간이 되어 우리의 걸음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당차게 걷고 있지 않을까 싶다.

 


- 4. 네가 원했던 것들


 

네가 원했던 전부

다 준다 해도

넌 웃지 않을 거야

이미 아플 대로

아팠던 너니까

 


사실 우리가 후회하는 것들은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안 할 것들이다. 후회는 희망 사항일 뿐 다음에 더 나은 모습을 다짐한다고 해도 상황이 닥치면 같은 후회를 또 하고 있을 것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 Young K의 담백한 가사가 돋보이는 음악이다. 사랑에 대한 후회를 이야기하는 음악은 후회의 끊을 놓지 못하고 돌아와 달라고 울부짖는 가사들이 많다. 반면, Young K는 만일이라는 상상을 하지만 이별을 인정한다.

 

관계를 회복하기에 늦었고, 자신의 잘못이었으니 돌아간다고 해도 변함없음을 이해한다. 그래서 듣기가 편해 온전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븐 오브 데이 단체1.jpg

 

 

- 5. 비극의 결말에서


 

파멸을 향해 가는 나에게

연명을 선사해 준

그 손길을

이제는 거두어 주기를

죽음을 향해 가며

망가져 가는 나의

마지막 모습을

외면해 주오

 


비극의 결말에서,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 가사의 서가가 궁금했다.

 

연명을 선사해준 그에게 자신을 외면해 달라고 말하는 이는 숨을 불어넣어 주었지만 죽음을 향해가는 나를 보며 절망하지 않게 그를 배려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노력에도 망가져 가는 자신의 모습의 창피함에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욕심일까.

 

고전소설 속 하나의 챕터를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주기를, -주오로 맺는 문체를 사용해 가사에 단단한 힘이 실린다. 또한 파멸, 연명, 비운 등 가사에서 쉽게 쓰이지 않은 단어들이 많다. 가사로 도전했던 곡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영감을 받았는지 가장 궁금한 곡이다.

   

 

- 6. 나 홀로 집에


 

네가 없어도 난 너무 행복해

상관없어 내가 가장 소중해

너 때문에 울며 지새던

깜깜한 밤은 이젠 끝이 난 거야

 


해방감이 느껴진다. 이별한 후 오랜 시간 동안 외롭고 그리워했지만, 시간이 흘러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묻어나오는 자유로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고 있다. 그리고 DAY6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시원하면서 파란 느낌이 잘 나타나는 곡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별도 마찬가지다. 함께하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고 사랑은 인간에게 좋은 학습이 된다. 이별을 마주하게 되면 익숙해진 그의 자리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후회, 쓸쓸함이 밀려온다. 그러나 또 이별에 익숙해지는 인간이다. 진정으로 솔로의 자유를 느끼게 된다.

 

물론 또다시 사랑에 빠질 테지만.

 

 

- 7. LOVE PARADE


 

이름은 같아도 모양은 달라

서로의 다양한 방법으로

 


처음 앨범을 들을 때는 귀에 잘 들리지 않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 있는 곡이다. 노래에서 색감이 느껴진다. 파스텔톤의 색감이 귀를 휘감는다. 분홍빛 하늘 아래에 마음속에 두근거림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여 발맞춰 세상 밖으로 사랑을 소리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몽글몽글한 마음이 들었다. 트랙의 마지막 곡으로 적합했다. 불안감, 버팀, 후회, 떠나보냄, 외로움 등 감점을 이번 LOVE PARADE에서 훌훌 털고 상처가 없었던 마음으로 치유가 된다.

 


- DAY6 (Even of day)와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하나의 음악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는 가사라고 생각한다. 언제 가사를 곱씹어 봐도 감정이 이해되고 내 감정을 투영하게 되는 음악이 사랑을 받는다. 2017년에 발매한 Every DAY6 February 中 ‘예뻤어’라는 노래가 2021년에 다시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DAY6의 모든 노래가 더 많은 대중에게 오랫동안 가슴에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과거에 우리에게 위안과 행복을 줬던 DAY6에게 감사하며, 미래에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황혜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88106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12.07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