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쭉정이 예대생의 주저리주저리 [사람]

현재 한국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의 짧은 단상들
글 입력 2021.07.0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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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이야기를 떠들어보고자 한다. 주저리주저리.

 

현재 대한민국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있는 필자가 최근에 했던 단상의 파편을 나열할 것이다. 어떠한가? 벌써 지루하고, 관심 없고, 이 필자와 나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따위의 글을 읽는 것에 소모하는 것이 아깝다고 느껴지는가?


그래도, 당신의 일상을 멈추고 잠시 여기 멈춰 서서 이 글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아 먼지가 수북이 쌓인 누군가의 조각난 단상들을 한 번쯤 들여다 봐줬으면 좋겠다.

 

세상엔 이런 쭉정이 같은 주저리가, 그리고 쭉정이 같은 필자라는 사람이 존재했음을 알아달라.

 

제목 없음.png

 

 


주저리 1.


 

필자의 소개를 먼저 하자면, 위에서 언급했듯 현재 예술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며 이제 곧 졸업을 앞둔, 특별히 잘나지도 모나지도 않은 평범한 20대의 평범한 청년이다.


 

 

주저리 2.


 

사실 필자가 연극을 전공하기를 결정한 이유는 매우 단순하고 엉뚱하다. 극장의 냄새가 좋아서였다.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상대방은 필자를 마치 변태 보듯이 봤지만, 정말 그렇다. 모든 극장에서는 특유의 비슷한 냄새가 난다. 퀴퀴한 곰팡이와 먼지 냄새다.

 

그 냄새를 맡을 때면 필자는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괜찮아질 것 같은 강력한 안정감에 휩싸이면서도, 적당히 두근거리는 심장의 떨림을 느낀다. 또한 필자는 ‘세상의 모든 서러움과 모든 지성(知性)을 총집합한 냄새가 있다면, 이 냄새가 아닐까?’라고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주저리 3.


 

사실 [연극]은 점점 배우면 배울수록 잘 모르겠다. [연극]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무게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무거워진다. 처음 [연극]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필자의 중학생 시절부터 들었던 생각이다.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유형의 것 같으면서도 무형의 것 같은, 시간이 흐르면 변할 것 같으면서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그 매력으로부터 시작된 일탈적인 욕구가 오늘날의 필자를 만들었다.

 

[연극]은 그 어떠한 형태의 예술도 포용할 것만 같은 너그러움을 지닌 동시에, 엄격한 단순함도 지녔다.

   

 


주저리 4.


 

따라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연극]을 누군가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혼란스럽다.

 

겉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치 세상에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을 실험을 펼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흐르지 않아 썩어버린 고인 물처럼 과거의 다른 예술가의 것이나 전공 교수의 것을 끊임없이 복제하고 재창하는 것이 흔하다.

 

(적어도 예술대학을 다니는 나와 내 주변 친구들의 학교생활은 그랬다.)

 

 


주저리 5.


 

사실상 학교를 관두고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나며 뜻이 맞는 다른 예술가들을 만나거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향유하는 것이 [연극]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맨땅에 헤딩하듯 말이다.

 

오만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시인 ‘기형도’가 자연 속에서 예술과 관계 맺기를 얘기했듯이, 맨땅만큼 예술이 도처에 널린 곳도 없다.


 

 

주저리 6.


 

사실 필자는 가장 두려운 것이, 그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에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즉, 예술이라는 자유분방함에 도취가 되어 가까스로 계속해서 유예해버리는 것이다.


 

 

주저리 7.


 

그러다 보면 문득 대학 입시를 준비했을 때 만났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연극]은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말씀.

 

결국 [연극]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거다. 수많은 고민과 생각의 꼬리의 꼬리를 짊어진 채, 오랜 시간 동안 엉덩이를 무겁게 붙이고 묵묵히 행하는 자가 [연극]을 한다는 것이다.

   



저리 8.


 

그렇다면 [연극]은 평범하고 건강했던 인간들에게 특유의 전율을 선사함으로써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그 주변을 맴돌게끔 하며, 자신의 엉덩이의 무게 따위에 대해 머리가 깨지게 고민하도록 만들며 결국 인간들을 병들게 하는 것. (????)

  



주저리 9.



정말 병들게 한다. 필자 주변의 예술을 전공하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이런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한다. “인간의 3대 영양소는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이다!”




주저리 10.


 

즉, 커피와 술, 그리고 담배에 찌들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다들 쉽게 아프다.

 

심지어 필자의 가장 친한 대학 동기는 대학에 입학하고 잦은 밤샘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오른쪽 청력을 잃었다. 또한 필자의 또 다른 동기 하나는 과로사로 친구를 잃었다. 영화를 전공하는 친구였는데, 역시나 잦은 밤샘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잠을 청하던 도중 떠났다고 한다.

 

 


주저리 11.


 

어디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자만과 자학을 넘나드는 일이다.’ 이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 정말 그렇다. 때로는 내가 아직 세상이 알아차리지 못한 천재인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자학의 늪에 빠져버리기도 한다.

  



주저리 12.


 

예술가로서 심각한 자학에 빠질 때 점검해야 하는 것 ① : 오늘 하루 끼니는 잘 챙겨 먹었는가?

 

 


주저리 13.


 

예술가로서 심각한 자학에 빠질 때 점검해야 하는 것 ② : 잠은 충분히 잤는가?




주저리 14.


 

예술가로서 심각한 자학에 빠질 때 점검해야 하는 것 ③ : 타인과 ‘나’를 지나치게 비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타인의 예술을 보면서 예술을 전공하기를 택했으면서, 타인의 예술을 보면서 예술을 접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는 말이다. 이 말 하나로 필자는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저리 15.


 

예술가로서 심각한 자학에 빠질 때 점검해야 하는 것 ④ : ‘나의 예술 작품’과 ‘나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것은 아닌가?

 

여기 이해를 도울 글이 하나 있다.

 

*

   

(중략) 나아가 좀 더 최근에는 예술이 예술가의 작업을 넘어서 예술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개념에까지 이르게 된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서구 예술은 작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전통 종교 회화로부터 개인적인 우주관을 드러내는 개인만의 작품으로 변화해 온 것이다. ‘예술가’는 점차로 수많은 결점들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존재가 되어왔다.

 

그렇다면 예술이 그 자아와 동등하다고 치자. 그 결과, 작품에 결점이 있다면 그 예술가는 결점 있는 인물이 되며, 더 최악의 경우 어떠한 예술 작품도 창조해 내지 못 한다면 그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렇기에 성공적인 예술 작업을 향한 길을 택해,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 은둔적인 작품에서 보여주는 작품으로, 직관에만 의지하던 태도에서 머리를 쓰는 방향으로, 민속예술에서 일반적인 미술로 관심을 돌리는 등, 그 길을 많다.

 

- 도서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 · 테드 올랜드 지음) 中에서

 

 

 

주저리 16.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예술의 역사도 승자의 기록이라면서, 필자를 비롯한 예술을 전공하는 필자의 친구들은 술자리에서 아주 기나긴 토론의 장을 펼치기도 한다. 물론 결론은 없는 토론이다. 오랜 시간을 술잔을 기울이며 논쟁하다가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그리고 우린 모두 한낮 평범한 쭉정이 예대생이기 때문에, 그날의 토론 내용은 예술의 역사로 기록되지 않는다.

 

 

 

주저리 17.


 

끝없는 불확실성 안에서 계속해서 이뤄지는 자기 검열이 예술가 본인을 힘들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심해야 할 것은,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반드시 어때야만 한다는 것도 없으며, 특정한 사람들만이 예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주저리 18.


 

‘컴퓨터는 쓸모없는 물건이다.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답뿐이니까.’ 파블로 피카소의 말이다.

 

조무래기 쭉정이 예대생의 오늘 주저리 결론은 이것이다.

   

 

 

주저리 19.


 

마지막 추신 주저리 : 여기까지 읽어줬을 누군가가 이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필자는 이 주저리 시리즈를 연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더불어 당신의 주저리를 댓글로 남겨준다면, 필자의 하루 종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

 

 
[이다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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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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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te95
    • 주저리1
      때로는 남의 일기장을 한바닥을 훔쳐 보는 것보다 남이 낙서장에 써놓은 한두줄의 낙서를 훔쳐 보는게 더 재밌다
      주저리2
      아마도 벼려내지도 않고 반쯤 농담처럼 걸친 말들이 더 진솔하게 느껴져서 인듯
      주저리3
      머릿속에서 주저리들이 남아돌때 또 한번 흘려주세요 저도 훔쳐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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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이다영 에디터님께.

      안녕하세요. 권은미 입니다. :)

      저 또한 에디터이자 예술가로서 에디터님의 글을 "맞아! 맞아!" 탄성을 지르며 읽었네요.
      저는 3년차 전시기획자 겸 시각예술분야 작가 입니다. 동시에 고등학교 때 입시 미술 하다가 도망 나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하)

      예술을 하고 싶은 열망이 지금 제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흔히 "벌어 먹고 살기 힘든 예술, 돈벌이 안 되는 예술."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저의 정서적인 만족감을 채워주는 유일한 통로 입니다.
      '주저리 7'에서의 내용이 특히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끝까지 계속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주로 사람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는 '공연'이라는 예술 형식을 참 좋아합니다.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경험, 삶의 경험이 녹아 들어야 대중들에게 연기가 조금 더 진중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다영 에디터님께서 펼쳐 놓으셨던 주저리들도 그동안 예술가로서 고민하고 경험한 삶의 흔적들이 아니었을까요?

      식사도, 건강도 챙기시면서 충분히, 아니 조금 더 액티브하게 인생을 즐기고 경험하시기를 희망합니다.

      에디터님께서 경험하며 흡수한 삶의 조각들이 연극 무대에서 다채로운 빛으로 펼쳐지기를, 그래서 에디터님의 인생에 있어서 용기와 위로와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에디터 권은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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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 2021.08.16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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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안녕하세요, 은미님! 에디터 이다영입니다.

      응원과 함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했던 고민들과 생각들의 단상을 나열한 글이라서, 글을 읽는 분들께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여 이 글을 피드백 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술계에 종사하시는 은미님께서 제 글에 공감이 가셨다니, 기분이 벅차고도 기쁩니다.
       
      댓글에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연극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 치열한 고민과 경험이 쌓여야 그것이 관객에게 가닿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더 주절거려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은미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업로드 될 은미님 글 손꼽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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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 쭉정이가 모이고 모이다보면 그 빈 속도 채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저리가 모이면 담소가 되고, 담소가 모이면 대화가 되고, 대화가 모이면 소통이 됩니다. 이다영님의 주저리가 모이고 모여서 개인의 서사가 될 날이 하루빨리 오면 좋겠네요.

      덧붙여 예술은 모방 속에서 태어난다고들 합니다. 무료하게 보이는 복제와 재창의 연속일지라도 그것이 재창조와 새로움으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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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 2021.08.16 10: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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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안녕하세요, 상준님! 에디터 이다영입니다.

      '쭉쩡이가 모이고 모이다보면 그 빈 속도 채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는 표현이 인상 깊어요!

      이 글은 평소 제가 했던 고민들과 생각들의 단상을 나열한 글이라서, 글을 읽는 분들께 어떻게 이 글이 다가갈지 궁금하여 이 글을 피드백 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주저리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기록하는 것은 저의 사소한 취미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상준님께서 댓글에 언급해 주셨듯이 언젠가 '소통'으로 거듭날 주저리의 소중함을 저 또한 알고 있기에, 이런 취미가 있지 않나 싶네요.

      예술은 모방 속에서 태어난다고 하죠.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하려는 것 자체가 모순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예술을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매번 모방과 창작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그 사이에서 적절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피드백 댓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업로드 될 상준님의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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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
    • 안녕하세요 이다영 에디터님.
      치열한 예술가의 단편을 본 것 같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주저리라고는 하셨지만 치열한 고민이 묻어나고 있어서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가 없어 천천히 문장을 여러번 읽어봤습니다.

      ' 사실상 학교를 관두고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나며 뜻이 맞는 다른 예술가들을 만나거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향유하는 것이 [연극]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맨땅에 헤딩하듯 말이다. 오만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시인 ‘기형도’가 자연 속에서 예술과 관계 맺기를 얘기했듯이, 맨땅만큼 예술이 도처에 널린 곳도 없다. '

      낭만적인 예술과, 이다영 에디터님께서 느끼시는 현실의 지점을 잘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친구분들의 이야기도 깊게 새겨졌습니다.

      불확실성에서 무언가를 건져내는 것이 예술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실제로 그곳에 계시는 분에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무책임한 생각인 것 같다고 반성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텅 빈 공허나 상실이 없다면, 예술엔 진정성이 없지 않을까요? 지금 느끼고 경험하시는 모든 것들이 예술에 대한 열망이 깊어지는 과정일 것이라고, 건방진 위로를 합니다 :)

      이다영 에디터님의 흔적들이 멋진 예술로 꽃 피우길 기원합니다.
      생생한 감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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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 2021.08.16 1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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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안녕하세요!

      이 글은 평소 제가 했던 고민들과 생각들의 단상을 나열한 글이라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어떻게 이 글이 다가갈지 궁금하여 이 글을 피드백 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에 대해 읽어주시고, 이렇게 위로가 담긴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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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__oy
    • 안녕하세요. 안지영입니다.

      주저리주저리.

      다영님의 글을 통해서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의 일상을 들을 수 있음에, 그리고 연극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예술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특정한 사람만이 예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말은 저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예술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관점, 그리고 그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방법, 어쩐지 유쾌하고 솔직한 글은 다음 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네요. 더불어 각각의 주저리가 연극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특히, 극장을 떠올리면 바로 그 냄새! 후각이 예민한 편인지는 몰라도 연극을 볼 때, 묘하게 공간과 잘 어우러지는 그 분위기와 공기, 냄새를 잊을 수 없어요.

      ‘‘세상의 모든 서러움과 모든 지성(知性)을 총집합한 냄새가 있다면, 이 냄새가 아닐까?’라는 이 문장은 바로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변하는 것 같아요.

      좋은 글과 함께 다채로운 예술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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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 2021.08.16 1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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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__oy안녕하세요, 지영님. 에디터 이다영입니다!

      이 글은 평소 제가 했던 고민들과 생각들의 단상을 나열한 글이라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어떻게 이 글이 다가갈지 궁금하여 이 글을 피드백 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영님께서 남겨주신 댓글 내용만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제 글이 지영님께 가닿을 수 있음에 마음이 벅차고 기뻤어요. 앞으로 제가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될 댓글을 남겨 주셨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더불어 '극장 냄새'에 공감을 해 주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ㅎㅎ 맞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김없이 극장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공감이 담긴 소중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영님의 앞으로 업로드 될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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