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앙큼불여우 유튜버 '해쭈(HAEJOO)'를 소개합니다 [사람]

유쾌상쾌 해쭈의 매력을 톺아보자
글 입력 2021.07.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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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하떼여~~~햇......쭈에여~~~"
 

 

해쭈의 시그니처 인사법이다. '햇....' 다음에 '쭈'가 나오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해쭈가 유튜브 구독자들을 부르는 애칭인 '앙큼불여우 쭈친'들도 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드리라 장담한다. 해쭈와 동시에 '쭈'를 외치는 앙큼불여우는 틀림없이 천재적인 박자 감각의 소유자일 것이다.

 

늘 발랄한 인사로 영상의 막을 여는 유튜버 '해쭈(HAJOO)'는 한국계 호주인이다. 소꿉친구이자 먼저 유튜브를 시작한 '햄튜브'의 영상에 간간히 등장하며 유쾌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해쭈에게 푹 빠져버린 시청자들은 유튜브를 시작해달라는 무수한 러브콜을 보냈다.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초기에 '호주해주'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에는 채널명에 특정 국가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부담된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본명인 '해주'와 본인을 유쾌하게 이르는 말인 '쭈쭈'가 결합된 '해쭈(HAEJOO)'가 탄생하였다.

 

해쭈는 그야말로 털털하면서도 엉뚱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기도 한, 팔색조같은 사람이다. 해쭈의 영상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해쭈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해쭈의 모든 영상들을 정주행하는 앙큼불여우 쭈친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해쭈의 매력 포인트들만 모으고 모아 쭈친을 대거 양산해보려고 한다.

 

 

 

해쭈네 집에는 '쁘큐보이'와 '새삼이'가 산다



쁘큐보이.png

 

 

해쭈의 집에는 케미가 잘 맞는 남편 '쁘큐보이'와 그런 남편을 핥아주는 고양이 '새삼이'가 산다.

 

사실, 쁘큐보이는 '호재'라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쭈는 쁘큐보이 외에도 치꼬보이, 코딱보이, 국밥보이 등 재치넘치는 별명들을 붙여줬다. 대표적인 별명인 쁘큐보이는 '쁘띠큐티 보이'를 줄인 말인데, 은근한 귀여움이 넘쳐 찰떡궁합이다. 퇴근하고 집에 온 쁘큐보이 발에서 치즈 꼬랑내가 난다는 이유로 '치꼬보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렇듯이 해쭈는 쁘큐보이에게 장난을 잘 친다. 해쭈가 붙이는 별명들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쁘큐보이에게 잘 어울린다. 쭈친들은 쁘큐보이의 반응에 박장대소한다. 해쭈를 좋아하는 쁘큐보이는 별명으로 불릴 때면 입가가 씰룩씰룩거린다. 별명이 마음에 들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고 싶지 않은 두 감정이 쁘큐보이의 머릿속에서 약간의 다툼을 벌이는 듯하다. 결국 좋아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은근한 미소가 얼굴에 나타나고 만다.

 

쁘큐보이가 카메라와 낯가리는 것도 하나의 웃음 포인트다. 쁘큐보이는 다소 내성적인 듯 하지만 엉뚱미 넘치는 해쭈의 장난에 엉뚱함이 넘치게 잘 반해준다. 하지만 카메라가 있을 때는 이러한 반응을 구경하기가 힘들다. 해쭈가 쁘큐보이가 장난치는 모습을 카메라로 몰래 찍다가 쁘큐보이에게 들킬 때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놀라움, 어색함, 머쓱함 등 '당황'과 관련된 모든 감정들이 가득한 쁘큐보이의 얼굴을 보면, 웃음이 새어나온다.

 

해쭈와 쁘큐보이가 모시고 사는 고양이, '새삼이'는 쁘큐보이를 동족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쁘큐보이가 샤워하고 나오면, 쁘큐보이의 머리카락을 그루밍해준다. 그루밍은 서열이 높거나 나이가 많은 고양이가 새끼고양이의 몸을 깨끗하게 핥 아주는 본능적인 행위인데, 새삼이는 쁘큐보이의 머리카락만 핥는다. 새삼이는 집사 쁘큐보이를 보호자로 신뢰하는 동시에, 가슴으로 낳은 자식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미국에 킴 카다시안 가족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해쭈 가족이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가 올라왔다. 늘 화제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카다시안 가족의 24시간을 따라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핫한 셀럽 그 자체인 카다시안 가족 남부럽지 않은 가족 리얼리티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 바로 시청자들이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숙범'을 자처하는 해쭈의 친정 가족이다.

 

'해쭈네 가족 리얼리티를 넷플릭스에서 보고 싶어요'라는 댓글이 많이 달릴 정도로 해쭈 가족이 등장하는 영상은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 하다. 아버지 '광덕킹덤', 어머니 '디자이너 리', 한때 10대 여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인터넷 소설, '아빠가 된 일진짱'의 실제 모델인듯 한 해쭈의 오빠, 10년동안 화를 내지 않았지만 약간 다혈질인 해쭈의 첫째 동생 '해수', 조용한 듯 하나 패왕색의 패기가 내재돼있는 해쭈의 둘째 동생 '쪼앤'이 그 구성원이다. 해쭈 가족들에 대한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해쭈 가족들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이 흘러넘친다. 컨셉을 과다 설정한 듯한 이 가족의 케미는 환상의 짝꿍 그 자체이다. 해쭈의 가족들이 나오는 영상은 하하 호호 화목한 웃음으로 가득해 오디오가 비지를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해쭈의 유일한 조카이자 해쭈 오빠의 딸인 '카야'의 생일파티 영상이다. 집안에서 절대적 존재인 카야의 세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한다. 오히려 파티를 즐길 생각에 어른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케이크를 만들고 풍선을 불고 생일상에 올라갈 음식을 요리한다. 카야는 어른들이 자신의 생일을 위해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한껏 들뜬다.

 

파티 후에는 카야를 향한 어른들의 선물 공세가 이어졌다. 카야가 천사 같은 드레스를 입고 사탕을 나누어 주는데, 해쭈를 포함한 어른들은 예쁘다며 fairy(요정) 같다고 환호성을 지른다. 어른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콩콩 뛰어다니는 카야가 귀엽기만 하다. 카야가 기뻐하는 것을 보기 위해 카야가 좋아하는 장난감 선물로 무장한 어른들의 모습 또한 킬링 포인트다. 카야의 관심을 얻기 위해 어른들은 애정을 담은 주접을 펼치고, 온갖 리액션을 총동원해 카야를 띄어준다. 너무나 행복한 카야는 머리를 부여잡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이러한 카야를 보면, 덩달아 나까지 행복해진다.

 

 

 

군침이 싹 도는 해쭈의 '고매요리'


 

해쭈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쭈의 가족들 영상에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콘텐츠가 있다. 바로 '고매요리'다. '고해주가 요리하는 야매요리'의 줄임말인 동시에 '미식가, 식도락가'를 뜻하는 'gourmet'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매요리 콘텐츠는 "고매고매고매고매 요리, 고매고매고매고매 요리~~"를 외치고 시작해야 한다. 요리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달라는 일종의 기합이자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해쭈와 해쭈의 첫째 동생이 엽기떡볶이를 만든 영상은 잠들려고 누운 침대 위에서 보면 안된다. 이 영상을 보면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배달 어플에서 엽기떡볶이를 주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해쭈가 동생에게 엽기떡볶이를 요리해주는데, 그 이유는 동생과 진행한 웃음참기 챌린지에서 해쭈가 웃음참기를 실패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는 엽기떡뽂이를 팔지 않아 해쭈는 여러가지 레시피가 결합된 특이한 인터내셔널 엽기떡볶이를 만들게 되었다. 마라탕의 주 재료로 쓰이는 중국 당면과 분모자도 넣었고, 구하기 힘든 한국의 비엔나 소시지를 대신해 호주 마트에 파는 왕소시지를 넣었다. 불닭볶음면 소스와 고추장도 첨가했다. 말그대로 국제적인 엽기떡볶이가 탄생했다.

 

떡뽂이가 보글보글 끓을 때 해쭈가 중간중간에 '츄베릅'을 외친다. 쭈친이라면 이를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 '츄베릅'은 맛있는 음식 때문에 입안에 군침이 돌 때 외치는 추임새다. 이 추임새가 입맛을 더 돋운다고 할 수 있다. 해쭈의 언니미(美)가 드러나는 것도 이 영상의 매력 포인트다. 두껍고 탱글탱글한 중국당면이 해수의 입에 끊임없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중국당면이 집히는 대로 다 동생의 그릇에 올려준다. 동생을 챙기는 모습에서 해쭈가 따뜻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진정한 쭈친으로 거듭날 시간


 

해쭈의 매력을 모두 톺아보았다. 어떤가, 해쭈의 매력을 좀 알겠는가? 나는 해쭈를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우울해질 때, 알바에서 진상 손님 때문에 힘들었을 때, 인간관계에 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유튜브에 접속해 해쭈의 영상을 튼다. 해쭈를 보다보면 어느샌가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영상에 나오는 해쭈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나로 하여금 쉴새없이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때때로 해쭈는 라이브 방송에서 진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늘 웃음과 유머로 가득한 사람이지만,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고민을 읽어주며 그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준다. 2시간 정도 이어지는 라이브 방송을 보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시청자들이 많음에 놀라기도 하고, 해쭈의 조언에 힘을 얻는다.

 

해쭈를 수많은 유튜버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쭈는 사람들에게 정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유튜브 시청자들 중에 나처럼 해쭈를 보며 다시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상처를 해쭈의 웃음으로 잊고, 해쭈의 진심어린 말들로 위로를 받는다. 호주와 한국이라는 물리적인 거리를 초월해 해쭈와 우리는 유튜브로 통하고 있다.

 

 

[최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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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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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친
    • 해쭈 최고야 백년만년 유투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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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쭈친구
    • 쭈쭈 사랑해
      쁘큐보이 건강해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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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쭈사랑해
    • 쭈쭈를 이렇게 홍보해주시다니... ㅠㅠ 쭈쭈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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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야랜선이모
    • 해쭈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 감사합니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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