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꼬꼬무 ; 그날의 이야기 [드라마/예능]

지금의 우리가 몰랐던 그날의 이야기
글 입력 2021.06.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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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프로그램을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꼬꼬무'를 외칠 것이다.

 

꼬꼬무는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장항준, 장도연, 장성규를 메인 출연진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 존재했던 이야기를 3인의 색을 살려 심도 있게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명의 이야기꾼(장항준, 장도연, 장성규)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그날'의 이야기이지만,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꼭 '오늘'의 나의 의견을 묻곤 한다. 매회 바뀌는 게스트의 생각을 들으며, 다시 한번 '오늘'에 감사하고 '그날'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분노하고, 슬퍼하고


 

꼬꼬무는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물들여 놨던 굵직한 사건들부터 우리가 잘 알지 못했지만 중요한 사건들까지, 매화가 소위 말하는 레전드를 찍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방영된 이야기는 '상품 백화점'이다. 최근에 상품 백화점까지는 아니지만, 광주에서 갑작스럽게 붕괴사고가 있었기에, 이 이야기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그날 생존자의 이야기, 그날 사고를 당한 사람의 가족의 이야기까지 꼬꼬무는 가감 없이 보여준다.

 

언뜻 보면 유튜브의 당혹사(당신이 혹하는 사이), 알쓸범잡(알아두면 쓸 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전문가가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는 꼬꼬무와 두 프로그램에 명백한 선을 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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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참여하지 않고, 그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들려주는 꼬꼬무는 메인 출연진들을 통해, 그리고 게스트를 통해 더욱더 생생하고 와닿는 분노와 슬픔을 전달한다.

 

유튜브를 통해 1시간 분량을 20분에 볼 수 있는데, 중간중간 첨부된 '그날'의 실제 인물들, 그리고 그 가족의 편지나 인터뷰는 보는 사람이 그들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만들곤 한다. 과하지 않은 편집,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몰랐을 그 날의 뒷이야기, 그리고 속 이야기까지.

 

시사교양 꼬꼬무는 어느덧 보는 사람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었다.

 

 

 

오늘을 사는 나는


 

꼬꼬무의 마지막은 꼭 '그날'의 이야기를 들은 '오늘의 나'의 생각을 묻곤 한다. 그러면 장소가 어디든 간에 꼭 생각에 잠기게 된다. 출근길이든, 퇴근길이든, 아니면 모든 일과를 마치고 방에서 여유롭게 보는 시간이든, 꼬꼬무는 강력한 물음을 던지곤 한다.

 

'저것들이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건은 '과연 이게 개인의 잘못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건이 그러하다. 바르게 살기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 안에서 모든 걸 던졌지만 결국 버리지 못한 '인간성'은 해당 사건이 단순한 흉악범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그들이 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에 던진 말은 꼭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사회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지향점이 맞는지를 꼬꼬무가 '그날'의 기억을 통해 '오늘의 나'에게 알려준 것이다.

 

 

[안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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