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것이 토스카의 키스다! - 오페라 '토스카'

글 입력 2021.05.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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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것이 토스카의 키스다!

오페라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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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 로마, 자유주의 화가 카바라도시는 정치범으로 수배되어 쫓기고 있는 친구 안젤로티를 작업 중이던 성당에 숨겨준다. 마침 성당을 찾아온 카바라도시의 연인 토스카는 어딘가 수상한 모습에 그의 바람을 의심하고, 그때 도망자를 추격하던 경시총감 스카르피아가 들이닥친다.

 

평소 토스카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스카르피아는 눈엣가시였던 카바라도시를 체포하여 갖은 고문을 일삼고 목숨의 대가로 토스카에게 하룻밤을 요구한다. 카바라도시와의 도피를 위해 거래를 요구한 토스카는 결국 스카르피아를 살해한다. 하지만 카바라도시는 총살당하고,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토스카는 괴로워하며 성 위로 뛰어올라가 몸을 던진다.


- 오페라 토스카 시놉시스

 

 

 

끝없이 소용돌이치는 토스카의 하룻밤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 오페라 토스카는 단 하루 안에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그 하루 동안 의심, 배신, 고문, 살인, 처형, 자살이 일어나는 비극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토스카가 있다. 토스카는 오페라 가수로 노래를 사랑하며, 자신의 연인 화가 카바라도시를 사랑한다. 그리고 토스카는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비극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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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을 보면, 화가 카바라도시가 정치범으로 수배된 안젤로티를 숨겨주면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토스카의 '의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전의 이야기는 당시 시대 배경을 서술해 주는 것과 같다.

 

1800년 로마는 다시 권력을 잡은 군주제, 그와 반대의 편에 선 자유주의자들과의 갈등이 존재했다. 혼돈과 폭력의 시대, 그 안에서 자유를 외치던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 존재했던 한 인간, 토스카의 이야기인 셈이다. 그러니 이 비극은 극과 극의 갈등 사이에서 노래와 사랑만을 말하던 토스카에게 내려진 끔찍한 하룻밤이다.


토스카는 자신의 연인을 '의심'했고, 그 의심은 자신의 연인을 '발각'당하게 했고, 고문당하는 연인을 위해 '희생'하려 했으며,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인'하였으나, 끝내 연인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지나칠 정도로 토스카에게 폭력적인 상황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하룻밤 동안, 인간 토스카는 소용돌이치는 감정들을 느낀다. 사랑, 질투, 후회, 분노, 좌절, 이처럼 인간적인 캐릭터가 있었을까. 이러한 지점에서 오페라 토스카가 현재에도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극히 인간적인, 그래서 더욱 입체적인 토스카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카르피아를 칼로 찌르며 말한다. '이것이 토스카의 키스다!'라고. 그렇다. 이 이야기는 토스카의 행동으로 갈등이 시작되고, 토스카의 행동으로 결말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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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고, 어쩌면 막장 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는 토스카를 선하다와 악하다로 나눌 수 있을까. 그저 우리는 토스카를 보며 소용돌이치는 감정들과, 토스카의 변화무쌍한 행동들을 보며 박수칠 따름이다. 어느새, 시대 배경은 잊히고 토스카만 남는다. 그렇다면 다시 돌이켜보자, 왜 그 시대엔 토스카가 등장했을까.

 

1800년 로마의 자유주의자들이 억압받던 시기, 그 시기에 토스카는 비련의 여주인공이기보다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투쟁한다. 그 시대 위에 토스카가 등장한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오페라의 한 걸음



본 공연을 마치고 다시 공연을 되돌아보며 느낀 것은 단 2회차로 이 공연이 막을 내린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앞서 토스카라는 캐릭터의 중점 하여 리뷰하였으나, 1막 끝에 등장한 거대한 십자가, 위아래로 나뉘는 무대,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무대연출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그 모든 것들이 2회차 이후 철수하리란 생각을 하니 그것이 가장 아쉬웠다. 좀 더 가까워지고, 자주 만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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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흔히 접하는 장르의 공연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관람한 이후, 이번이 오랜만에 오페라 공연이었다. 자주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되는 뮤지컬보다 더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인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를 살펴보자면, 청각적인 부분에서 마이크 사용 유무일 것이다. 오페라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성악가의 성량에 모든 것을 맡긴다. 뮤지컬은 마이크를 사용하며, 배우가 춤과 노래를 함께 한다. 오페라는 보통 무용수와 성악가 분리되어 춤과 노래가 분리된 형식이다. 그리고 오페라는 원어 그대로 공연하여 자막과 함께 하고 뮤지컬은 번역하여 한국어로 가사를 전달한다. 더불어 오페라는 고전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음악극 형태로 대사를 최소화하는 것에 반해, 뮤지컬은 연극 형태로 대사와 넘버가 교차되어 진행되어 서사를 이어간다.

 

이처럼 다른 지점이 많은 장르지만, 친숙함의 정도 차이가 꽤 크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일단 자주 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르적 어려움을 떠나 상대적으로 만나기조차 어렵다. 오페라 전용 극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겠지만 만남조차 어렵다는 것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준비한 노블아트오페라단은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지향한다고 한다. 올해 10월, 노블아트오페라단은 서울시 민간축제, 서울 대표 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제6회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하니, 오페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공연장의 문을 두드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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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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