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평범함 속 특별함, 마르첼로 바렌기展 – “IT’S LIFE”

글 입력 2021.05.0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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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바렌기 전시가 이번 용산 아이파트몰에서 열리게 되었다.

 

팝콘D스케어는 개인적으로 종종 가던 전시장으로 짱구 전시부터 스펀지밥까지 뭔가 유명한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전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마르첼로 바렌기 전시가 팝콘D스케어에서 열린다고 하니 그동안 팝콘D스케어 열린 전시회 스타일과는 조금 스타일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업적인 전시회라는 느낌보단 조금 더 예술 분야에 가까운 전시라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다.


마르첼로 바렌기른 작가는 전 세계에서도 유명한 하이퍼리얼리즘 아티스트이다. 유튜브로도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라고 한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3억 8천만 뷰라고 하고 여러 매체에서 이미 인정받은 화가이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인데 나는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한번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고 작가가 그린 작품들을 보았다.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정말 하나같이 그림이 아닌 느낌이 든다. 대표적인 그림 몇 가지만 골라서 보았는데, 그리는 장면 모두 너무 신기하기만 한다. 이 작가가 그린 그림들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빨리 가보고 싶었고 게다가 이번 전시가 작가의 첫 전시회라고 하니 얼마나 의미 있는 전시가 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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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Zone



첫 공간에서는 작가의 인생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사실 예술가들이나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게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는 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삶과 일상을 주제로 하는 그림 자체는 아티스트들에게 있어서 평범한 그림이라고 여길 수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다름에서 매력을 찾게 되니 평범함을 주제로 하는 것에 특별함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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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다기보단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체를 그려냈다.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완벽하고 깨끗한 그의 그림을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는 개인의 스타일은 배움으로 얻는 게 아니라는 것과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실직자가 되고 나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극사실주의 작품들을 그려내는 영상을 올렸고 그의 다짐이 결국 유튜브 시대에 빛을 보게 되었다.

 

 

 

Pre-show : Enjoy the Exhibition Decoration


 

이곳은 작품을 감상하기 전 그림을 그리는 영상이 있는 곳으로 작가의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 영상들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한번 보면서 먼저 작품이 어떤 식으로 완성되어 가는지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후 어떤 작품들이 나올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Painting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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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다서 작품을 보다 보면 그냥 "우와~" 하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가까이서 그림을 보더라도 붓 자국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만큼 세밀하게 그려져있기 때문이다. 마치 사진전에 놀러 온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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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팅 존이라는 공간은 페인팅 작품들이 있는 곳이다. 채색의 대부분이 물감으로 이루어진 그림이다. 그래서 그림을 자세히 본다면 종이가 살짝 떠있는 걸 볼 수 있다.  물감으로 밑 색을 칠한 뒤 더 자세하게 표현한 것 같다. 그림자는 에어브러시로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캡션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영상을 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해놓은 부분도 아이디어가 좋았다. 아무래도 유튜브에 그림을 그린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도 있는 점이 이 전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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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은 각자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이 있다. 아무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일상의 사물을 표현할 때 그 순수함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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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생각하는 사물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물이 가지고 있는 꾸밈없는 존재 그 자체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냉장고에 있는 케첩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세히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작가는 직접 사물을 그려보면서 사물을 천천히 느끼고 살펴보면서 아름다움을 찾아냈던 게 아닐까?

 

 


Reproduction / cartoons / illustration


 

마르첼로 바렌기가 그렸던 여러 작품들이 있는 공간이다. 작품을 감상하던 중 재미있는 특징을 발견했는데, 그림 속에 그려진 곳이 항상 같은 장소인 건지, 창문 모양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게 보인다. 그림을 보면서 이곳이 어느 곳에서 그렸는지 상상이 되는데 항상 같은 장소에서 우직하게 그림을 그려오던 작가의 모습도 눈여겨볼 수 있다. 또한 사물 속에 작가가 그려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찾는 재미가 있다.

 

 

 

Drawing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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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존 특징은 바로 색연필의 사용과 연관이 되어있다. 그전에는 물감을 사용하는 페인트 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색연필 위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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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있는데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이다 보니 익숙한 작품들을 눈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미키마우스, 도라에몽, 스파이더맨, 도널드 덕,  코코 등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들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너무나도 익숙한 캐릭터들이 종종 있다 보니 보면서 "어?", "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최근에 간 앤디 워홀 전시에서 앤디 워홀이 예술은 돈이 있거나 상위 계층들만 즐기던 전유물에서 벗어나고자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대중 예술을 만들어냈지 않은가, 마치 당시 일반 사람들이 앤디 워홀의 그림을 본 것처럼 익숙한 것들이 그림으로 있기 때문에 너무 쉽게 전시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Video Zone



스크린으로 작가의 작품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시는데 나중에 한국으로 직접 방문 예정이라고 하니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전시에 참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Lighting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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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렌기의 유튜브 조회 수 top인 작품들만 모아놓은 공간으로 라이팅 존이라는 이름답게 빛과 선으로 되어있는 공간이다. 조금 아쉬운 건 눈이 너무 부셔서 그림을 깊이 관람 하긴 어렵다. 그래도 다른 느낌 다른 콘셉트로 되어있는 공간이라 재미있었다.

 

 

 

Photo & Ending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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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은 바로 이곳으로 전시 포토존이다. 조연 같은 사물들이 주목받는 이번 전시의 취지에 맞게 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전시의 의미가 잘 전달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신념을 꾸준히 지키 가며 평범함 속에 감춰진 특별함과 일반적인 것들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라고 생각한다.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그림들을 보면서 한번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떠한가?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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