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붓] 당신의 꽃말

글 입력 2021.04.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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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벅찬 그 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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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심규선, 너의 꽃말

 

 

꽃을 보며 꽃말을 찾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지인의 생일에 선물할 때 탄생화와 그 꽃말을 찾아보며 어울리는 선물을 고르곤 합니다. 꽃의 생김새와 꼭 닮은 꽃말을 가진 꽃들도 있지만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꽃말을 가진 꽃들도 아주 많아서 찾아볼 때마다 신기해요.

 

심규선의 '너의 꽃말'이라는 곡은 상대방을 꽃으로 묘사하며 너라는 꽃의 꽃말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곡입니다.

 

 

햇살처럼 와주던지

아니면 내 마음 더 자라지 못하게

지금 꺾어 버리라구요

 

너의 말들이 슬픈 보랏빛으로 변하면

겨우 핀 꽃은 씨앗으로 돌아가네

 

 

가사 일부만 보아도 그 표현이 애절하고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결국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을 꽃이 피었다고 표현하는 말들이 아름다우면서도 꺾어 버리라거나, 씨앗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슬프기도 하죠.

 

당신을 사랑한다는 감정에 질식할 만큼 벅찬 마음과 우스꽝스럽게 보일까 걱정할 만큼 제어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고백하면서도 너무 큰 마음에 차라리 다가오지 않을 거라면 꺾어버리라고 말하는 이 노래는 파도처럼 잔잔하다가도 몰아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끝내는 '사랑에 빠진다'는 너의 꽃말이 숨이 벅찬 의미라고 말하는 것에서 당신이라는 꽃에 다가간 것만으로 숨이 벅차 사랑에 빠지고 말게 될 것이라는 부분이 제게는 매우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 곡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모르지만, 심규선의 '너의 꽃말'을 들으며 가끔은 벅찬 감정에 잠겨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색다른 기분전환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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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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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김민정
    • 정말 인상깊은 노래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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