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붓] 당신의 흔적

글 입력 2021.03.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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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hing without you"

 

 

10cm_NothingWithoutYou.jpg

글: 10cm, Nothing Without You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노래 좋아하시나요?

 

저는 쿵쿵거리는 비트와 신나는 가사로 흥이 나는 노래보다는 시구 같은 가사에 잔잔한 반주가 어우러진 노래를 좋아합니다. 노래를 들을 때 곡의 음보다는 가사를 먼저 살피는 제 성격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10cm의 'Nothing Without You'라는 곡은 길지 않은 가사에 잔잔한 기타 반주로 담담하고도 아련하게 이젠 곁에 없는 '너'의 흔적에 대해 노래하는 곡이에요. '너'의 책상, 만년필, 목도리 등 상대의 흔적이 묻은 것들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이젠 곁에 없는 상대에게 '너 없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그걸 알았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절절히 감정을 읊는 노랫말보다 이렇게 별것 아닌 것들을 늘어놓다가 문득 벅차오르는 듯한 가사라서 더 가슴을 울리는 느낌이 들어요.

 

이 곡의 가사를 곱씹다 보면 그 어떤 것보다 상대를 잊기 어렵게 하는 것은 일상에 배어버린 흔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했던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바스러지고, 함께 찍었던 사진은 지워 버리면 되지만 늘 앉아 있던 책상이나 매일같이 걷던 길에서 장난을 건네던 목소리,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말버릇 같은 것들은 구겨서 버릴 수도, 닦아서 없앨 수도 없는 흔적이기에 언제까지고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10cm의 'Nothing Without You'를 들으며 바쁜 현실에 가려져서 보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의 흔적을 되짚어보며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추억해보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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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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