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서울을 테마로 실감하는 딜라이트 서울 [전시]

발전하는 기술만큼이나 미디어 아트가 표현할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풍성하고 흥미로워지길 기대해본다.
글 입력 2021.02.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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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서울_포스터_세로형-01.jpg

 


 

Prologue.



미디어 아트 전시에 오랜만에 다녀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새로운 형태의 전시라 신선한 느낌이 강했었는데, 이제는 미디어 아트 전시가 새롭기보다는 하나의 친숙한 전시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하다.

 

2017년에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다녀왔던 모네 전시 이후로 가는 첫 미디어 아트 전시의 주제가 ‘서울’이라, 미디어를 통해 만나볼 서울의 이미지를 기대하며 전시장을 찾았다.

 

*


‘서울’을 테마로 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 2021 딜라이트 서울


서울을 테마로 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 <2021 딜라이트 서울(2021 Delight Seoul)>을 6월 30일까지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다. 음악, 영화, OTT 콘텐츠 등 미디어의 발달과 문화의 무경계성으로 K한국의 문화는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와 더불어 디자이너, 아티스트, 미디어 기업도 전 세계를 무대로 많은 전시와 최고의 미디어 기술을 선보였다. 이에 디자인실버피쉬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미디어 전시 기획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K컬처의 중심인 서울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주제로 삼아 실감형 콘텐츠로 제시한다.

 


Echo of Soul.jpg

 

 

‘실감형 미디어’는 오감을 자극하여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이번 전시는 순수한 한국의 미디어 전시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서울의 문화와 일상이 담긴 이미지들을 여러 가지 미디어를 활용해 공감각적으로 재구성했다.

 

 

 

미디어 아트; media(매체) art


 

 

모든 미술작품은 물질적인 매체(media)에 의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미디어 아트라는 용어는 사실 모든 미술작품에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미디어란 말은 ‘대중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을 가진 매체(mass media)’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적 의미의 미디어 아트는 바로 이러한 대중매체, 즉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사진, 영화, TV, 비디오, 컴퓨터 등 대중에의 파급 효과가 큰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미술에 적용시킨 예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디어 아트 (현대의 예술과 미학, 2007. 5. 18., 최연희)

 

 

미디어는 매체라는 뜻으로, 미디어 아트는 쉽게 말해 매체와 예술이 접목한 형태의 예술을 말한다고 이해하면 빠르다. 우리가 접하는 예술작품들은 반드시 스크린이나 기술적인 가공을 거치지 않았다 하더라도, 회화라면 2차원, 설치나 공간이라면 3차원의 물질적 매개체를 통해 재현되고 실현되어왔다.

 

따라서 넓게 보면 모든 예술작품을 미디어 아트라 할 수 있으나, 지금은 과거의 비디오 아트가 더욱 심화 발전된 형태의 미디오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예술을 ‘미디어 아트’라 칭하고 있다.

 

 

 

서울의 테마를 담은, 딜라이트 서울



미디어 아트 전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명화를 재해석하거나 프로젝트 맵핑 기술 등으로 가상의 공간을 구현하는 방식을 통해 보다 더 많은 대중에게 ‘영상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매체를 통한 신선한 감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듯하다.

 

 

The Myth_01.jpg

 

 

그러나 필자는 그 이전에 미디어 아트의 방향성과 이 장르가 지니는 새로움이 무엇이 있을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과거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이 주제였다면 아직까지는 움직이는 영상보다 고전이 가진 세월의 더께가 더 멋스럽고 많은 감동을 준다고 느꼈고, 새로운 영상을 스크린에 비추어 보여주는 전시라면 화려한 테크닉이 강조되기보다는 연출되는 이미지와 오브제의 은유가 설득력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딜라이트 서울’ 전시도 내게는 아쉬움으로 남은 듯하다. SNS로 올라오는 전시 후기로 콘텐츠를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것은 이미 오래된 전시 소비 트렌드이니, 사람들이 이곳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고 올릴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이러한 소비행태는 SNS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일이지만, 휴대폰 속 갤러리의 예쁜 이미지로만 수고해서 만든 영상들이 남는 것은 여전히 조금 아쉬운 일이라 여기기에, 필자는 기대했던 바와 달랐던 전시 콘텐츠에 더 집중하여 글을 쓴다.

 

 

Dynamic Seoul_02.jpg

 

 

우선 전시의 테마가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는 것은 좋았다. 맛, 신화, 빛 등 호기심을 끄는 테마를 선정한 것은 좋았으나 각 전시실에서 보았던 영상들이 주제에 잘 맞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관람객들이 전시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가 전시의 주된 의도나 콘셉트라 하더라도, 콘텐츠의 설득력은 아쉬웠다.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가 영상에 알맞게 드러나지 않았고, 전시를 보는 관람객을 애매하게 타겟팅한 것도 무엇을 위한 전시인지 잘 알 수 없게 했다.

 

물론 이러한 감상은 필자 개인의 취향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서울이라는 흥미로운 주제 안에서 구미가 당길만한 카테고리를 선정해놓고 내용물을 더 맛있게 채우지 못한 느낌이 들어 기대와는 달랐던 듯하다.

 


Authentic Street_01_small.jpg

 

 

서울의 테마를 영상을 통해 직관적이고 동적으로 경험해보길 원한다면 이번 전시가 흥미로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미디어 아트 전시가 어떤 콘텐츠를 새롭고 매력적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보아야 할 듯하다.

 

발전하는 기술만큼이나 미디어 아트가 표현할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풍성하고 흥미로워지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2021 딜라이트 서울

- 2021 Delight Seoul -

 

 

일자 : 2020.12.18 ~ 2021.06.30

 

시간

10:00 ~ 20:00

(입장마감 19:00)

 

*

휴관일 없음

 

장소

안녕인사동 B1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 18,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2,000원

 

주최/기획

㈜디자인실버피쉬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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